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심리치료
· ISBN : 9791189063030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WHO IS THIS BITCH
그런 개같은 건 없다
남은 인생은요?
번호순으로 색칠하기
오, 쌀을 넣은 닭고기 수프
금붕어와 미꾸라지
치유에 대한 몇 가지 메모
출판사에 보내는 편지
WHAT’S THIS BITCH DOING
내가 할 수 있는 최선
출판사에게 보내는 편지
꽃은 겁쟁이들에게나 줘라
아쉽게 실패
WHERE’S THIS BITCH GOING
LOVE BUG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나는 내가 아는, 사랑하는, 그리고 나인 사람들을 어떻게 써야 할지 전혀 모른다.
한국인Korean, 쌍꺼풀 없는monolid, 외꺼풀epicanthic, 발효 fermentation, 고춧가루chili flakes, 암염rock salt, 쌀rice, 심지어 내 본명까지, 모두 종이 위에서 못나 보인다. 거칠게 끊어내는 듯한 어절들, 우리의 이름과 장소의 간결한 구조, 이 모든 것은 라틴 알파벳이라는 틀을 거쳤을 때 납작하게 짓눌려 못나 보인다.
-<그런 개같은 건 없다> 중
트라우마는 진공상태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 성장하면서 벗어나게 되지도 않는다. 트라우마는 당신과 함께 자란다. 그 자라남이 온통 잘못된 것이더라도. 마치 팔이 부러졌는데 깁스를 하지 않는 것과 같다. 몸집은 더 커졌지만, 뼈는 여전히 부러져 있다. 때때로 욱신거릴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팔을 쓰지 않을 수는 없다."
-<번호순으로 색칠하기> 중
내가 누군가에게 요리를 해준다면, 그의 손을 잡고 한인 슈퍼나 식당이나 엄마의 부엌으로 이끈다면, 나는 그에게 무언가 새로운 음식을 맛보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요리는 파티에 갈 때 뽐내기 위해 만드는 음식이 아니다. 나는 진하고,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뭉근한 불로 오랫동안 끓인 무언가를 나누려는 것이다. 사물의 이름 너머에 있는 무언가, 편안함과 다정함에 대한 무언가, 낯설지 않은 무언가를, 그것이 다른 언어로 되어 있을지 모르지만 전하려고 한다.
-<오, 쌀을 넣은 닭고기 수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