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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074432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추천의 글
저, 백화점 직원인데요
멋쟁이 선배의 각 잡힌 셔츠의 비밀: 셔츠
혜택인가 호구인가: 직원 할인
부드러운 터치감을 위해서라면야: 스테이플러
피부 관리의 첫 시작, 손거울 사기: 남성용 화장품
왜 백화점 1층에 있을까?: 명품 브랜드
예비 신랑의 센스를 알아보자: 명절 선물
장인은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지만: 노트북
깔끔한 책상도 능력이다: 모니터 받침대
나의 쇼핑 잔혹사
이럴 수가, 내가 호구라니: 크라우드펀딩 묵시록
20년 요요의 역사: 다이어트 용품
“그냥, 이 브랜드가 가지고 싶었습니다”: 명품 브랜드
‘존버’라고 다 ‘뉴트로’가 되는 건 아니다: 청재킷
명품 시계 못 살 바에야 차라리: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 유부남 게임기 구입기
예쁜 쓰레기라도 좋아: 굿즈의 세계
지극히 사적인 쇼핑
구두의 완성은 끈 처리: 구두끈
어른이 된다는 것: 면도기
땀 흘리는 남자가 모두 섹시한 것은 아니다: 냄새 관리 용품
털을 위한 쇼핑은 있다: 털 관리 용품
디자인이냐 안전함이냐: 스마트폰 케이스
보닛은 못 열어도 자동차는 꾸미고 싶어: 차량 용품
잠 못 이루는 밤에: 수면 용품
슬기로운 가정생활
벌레와의 전쟁, 무기가 필요해: 방충 용품
집 욕실을 호텔처럼: 호텔식 수건
우리 집에서 가장 오래된 것: 시계
설거지도 아이템빨: 설거지 용품
인생 최대 쇼핑 찬스: 혼수 가전
작은 집들을 위한 시: 슬라이딩장과 액자형 테이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리필용 호환제품
쟁여놓는 재미가 있다: 과자 쇼핑
가심비와 가성비 사이
Just buy it!: 나이키
가성비 청바지 구입기: 홈쇼핑
숨겨왔던 패셔니스타의 꿈: SPA 브랜드
이 뿌듯함은 뭘까?: 당근마켓
구경만 하러 갔다가 뭐라도 집어 온다: 이케아
재벌 2세처럼 쇼핑해도 3만 원: 다이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완벽한 쇼핑을 하는 법’ 따위를 아는 것은 아니다. 그간 물건을 사며 느꼈던 즐거움만큼 후회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다신 이런 거 사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앞으로도 후회를 불러일으킬 것들을 수두룩하게 살 것이다.
정가에 구매한 아이템들이 빨간색 세일 태그를 달고 있을 때가 가장 슬프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걸 비싸게 사서가 아니다. 나름의 패션센스로 잘 팔릴 것이라 점찍은 상품이 팔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슬픈 것이다. 마치 어디선가 매니저가 ‘패션센스? 훗 넌 아직 멀었어!’라고 비웃을 것 같다. 사실 그런 옷들이 집에 널렸었다. ‘사람들이 월급 어디다 써?’라고 물으면 옷 사는데 썼다고 말하기 창피해서 술 사 마셨다고 거짓말했다.
눈앞에서 높은 할인율로 현혹하는 물건들을 볼 때는 안 사면 손해를 볼 것 같았는데, 사실 필요가 없던 물건이었던 거다. 이제는 내가 그것들을 진짜 원해서 산 것인지, 압도적인 할인율에 넘어가서 산 것인지 헷갈린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정말 최고의 직원이었다. 일해서 월급 받으면(야근도 많이 했는데), 그 월급 다시 회사에 고스란히 가져다 바치는 착한 머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