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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129804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1-02-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8
1장.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일지라도
짧은 행복 13
엄마의 행방불명 17
새엄마 23
아빠의 마지막 부탁 29
보금자리를 잃다 35
동생과의 이별 41
가족과의 갈등 45
외할머니의 치매 51
친척과의 갈등 61
동생과의 마지막 이별 67
위험한 여정 79
새로운 가족 83
엄마 죄송해요 87
엄마의 북송 93
새 아빠와의 갈등 99
목숨 건 탈출 103
악어의 강 107
교도소 111
핏줄이 다른 동생과의 마지막 통화 117
비행기 121
2장. 남들보다 조금 더딜지라도
같은 듯 다른 문화를 만나다 127
대인기피증과 우울증 131
비교문화체험 137
원주 제2의 고향이 되다 141
필리핀 마닐라 빈민촌과 교도소 145
죄송하지만 저는 선배들과 달라요 153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 157
맨땅에 헤딩 161
조금 느려도 괜찮아 167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 171
사실은 하나도 안 괜찮아 177
나는 어떤 사람일까? 181
고마운 사람들 185
LA 한 달 살기 191
어디든 떠나보자 197
사회초년생 201
아빠의 빈자리 207
무엇을 할지 고민이라면 무엇이든 시도해보자 211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215
어른아이 219
오늘 당신의 기분은 어떤가요? 223
나에게도 칭찬과 위로가 필요해 227
정체성 231
일기장 235
아빠, 엄마 고맙습니다. 241
고요한 집 245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람은 혼자만의 힘으로 살아갈 수 없어요.
꿈 많던 18세 소녀는 행방불명 됐던 엄마의 전화 한 통으로 탈북을 결심합니다. 잠시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자면, 제가 9살이 되던 해 엄마가 행방불명 되었고요. 그다음 해엔 아빠도 선박사고로 세상을 떠났어요. 어린 나이에 예상하지 못했던 가족과의 이별은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어요. 그렇게 지낸 세월이 어느덧 10년. 다행히 시간이 흘러 엄마를 다시 만났지만, 얼마 되지 않아 엄마의 북송으로 저는 또다시 엄마와 이별해야 했어요.
현재 저는 한국에서 살고 있어요. 홀로 꿋꿋이 힘든 삶을 견뎌내면서. 사실, 불과 몇 년 전까지 저는 스스로를 외톨이라고 생각했어요. 가족도, 친구도, 저를 도와줄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나 삶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탈북을 결심하고 한국에 오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돌이켜보면 혼자 해결해야 할 일도 많았지만, 그 못지않게 도움의 손길도 많았으니까요.
앞으로 이어질 글은 힘겨웠던 북한에서의 유년시절, 탈북을 위한 과정, 그리고 녹록지 않았던 한국에서의 삶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파도처럼 거세게 몰아치는 위기의 순간에도 제가 삶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이유는 그리운 제 가족과 제 주위를 맴돌며 도와주셨던 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혹시 스스로가 외톨이처럼 느껴진다면 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해보세요. 분명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을 거예요. 세상에 사연이 없는 사람이 없으며 아픔이 없는 사람도 없어요. 다만 그 아픔의 깊이가 다를 뿐이죠. 앞으로 이어질 제 글이 힘들고 지친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