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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

질주

함국환 (지은이)
  |  
황금알
2019-11-30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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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

책 정보

· 제목 : 질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205553
· 쪽수 : 136쪽

책 소개

황금알 시인선 206권. 함국환 시집. 함 시인은 특히 디카시 쓰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시적 동기가 사진 속에 담겨 있다는 다소 인상주의적인 방법으로 시를 쓰는 것이다. 자타가 산꾼이라고 인정하는 등산가인 함 시인은 시에 산과 바다와 도토리와 버섯이 자주 등장한다.

목차

1부 갯바위 연가

일몰·12
비둘기낭·13
질주·14
풀등·16
용유도 선녀바위·18
해바라기·20
재인폭포·22
지진해일·23
별밭·24
칡꽃·25
해당화·26
알로하오에·27
갯바위 연가·28
칠석날에 발 돌리며·300

2부 아기물고기

토르소·34
물 위의 수채화·36
아기물고기·38
탄자니아 세렝게티 초원·40
들고양이·42
감자 구하기·44
안락사 ·46
페럴림픽 평창 폐막식·48
시계·50
손금·52
비석마을·54
마네킹 챌린지·56

3부 울타리

동백꽃·60
보름달·61
옹이·62
사진·64
호박·66
분꽃·68
서천 고룡골 전대감 댁 둘째 딸·69
친구네 집·70
중추원의관 전동환·72
산천·73
11월·74

4부 배달의 나라

온돌방·78
궁도弓道·79
타슈켄트 가는 길·80
16세 단군 위나의 노래·82
산토리니 섬 까마리 비치·84
정읍사·85
카르데쉬·86
파묵칼레·88
첨성대·90
다보탑·92
발해일몰·94
조우관·96
동녘 깃발·97
명성산 억새·98
삼부연폭포·100
대마도 고려꿩·102
국도 3호선·103
자유법조단·104
Bubblejet·106
압록강·108
삼일빌딩·109
백두대간·110
한국의 춤·112
팜티호마 할머니·114
빈목터널·115

■ 해설 | 김신영
즐거운 낙관, 다중 콜라보·116

저자소개

함국환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6년 제2회 김장생문학상 시 부문 금상. 2009년 《기독공보》 신춘문예 가작 당선으로 작품 활동 시작. 2012년 인천문예대전 아동문학 1등 당선(가작, 동화). 2019년 인천문화재단 개인단행본 시집 발간 지원금 수혜, 시집 《질주》.
펼치기

책속에서

1부 갯바위 연가

일몰


붉은 빛 두루마리를 벗어 던진다
펼쳐진 옷으로 덮히는 땅
빼꼼히 제치고 내다보면
초저녁 달이 찡긋 거린다
달은 점차 수박처럼 웃고
오름 많은 지구는 불콰해지고
달이 알몸 드러낼 때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마을

빛이 있으라 이를 때
절반은 장막 아래 거하게 되고
막사 안 어두움을 움켜 짜니
동녘 뜰은 나비 가득한 꽃밭
해가 어둠 속에서 나왔다고
후세의 사가들이 기록한다

구름 물감 한 사발 번지지 않았어도
밤과 낮은 이삭의 아들이다.


비둘기낭*


날아오르리. 실개천 물줄기 타고,
베틀에서 내리는 양털 씨실
엉킨 실 엮여 초록 비단이 되어
강물에 몸 푸는 비둘기낭 물줄기
멀리 마을 보며 산실을 찾아
떨리는 몸 급히 숲으로 감추매
찾아 들어간 외길 절벽 아래
하늘길 열린 낭떠러지
산모의 숨소리 촉촉이 누르며
흘러내려 만삭된 몸 적시니

겨드랑이 날개 솟아 거슬러 오른다면
주상절리에 맺힌 눈물 방울들
구름 위에 사뿐히 얹을 수 있을까
모난 바위 겹겹이 강보襁褓를 감싸 안은,?

* 비둘기낭 : 포천시 영북면에 있는 폭포로 이내 한탄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질주


차거운 정월이 해를 밀치고 누워있었다
갈색 풀로 덮인 선단리 개울에
화봉산 등 뒤에서 비집고 나온 보름달
S자를 그리며 휘돌아 치던 옛이야기는
하얗게 반짝이는 얼음 속에서 꿈틀댔다

1976년 여기는 아이들의 낙원
열댓 명의 머루알 같은 눈동자에
대보름달 동글동글 비춰진 순간
벌판에 번지는 보름달의 손길
축복일세 축복일세 쓰다듬는 바람이 불 때
저마다의 소망을 일제히 던져 올렸고
하늘에서 떨어진 불들은 강풍에 업혀
마른 풀 밀치며 먼 곳으로 질주를 했다
지금은 은하수 꿈을 꿀 때
개울둑은 전광판 되어 3분 만에 마을을 밝혔고,

빠른 불을 밟고 뛰며 춤추던 아이들
솜눈이 포근하게 머리에 내려앉았고
서울역 앞 빌딩 사이로 들어오는 빛은
시베리아횡단 열차 꽁무니를 물었다

구름은 동심들을 제 몸처럼 안았고
시속 300km로 달리는 열차 차창
동녘에 어느덧 금강산이 펼쳐졌다
꿈이 이루어졌는지 은빛 철로 옆
자동차는 시속 150km로 서행을 하며
달려가는 열차 향해 손 흔들었다

태극기 곳곳에 펄럭이는 녹둔도공원
선상낚시 즐기는 두만강 하구
내려놨던 마음 올려놓고 연해주를 달렸다
햇볕이 발해 채취 뿌려주는 극동 바닷가
잠시 쉬며 이밥에 김치로 배를 채울 뿐
환승은 노우 식혜는 예스
거기까지 달려가 바이칼호 생각하는 건
상고적에 이주해 지층처럼 쌓인 생체의 DNA
사랑을 안고 여전히 질주를 했다
시베리아에 은하수 뿌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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