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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797237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2-11-30
책 소개
목차
초대시
안녕하신가, 나의 순진무구(純眞無垢)여_ 박이도
하늘의 음성_ 임만호
발간사_ 김 휼
남금희
가을 신전 • 노안(老眼)의 새벽 • 시골집 • 망각 일기 11 • 말 나무
김철교
공의가 그리운 계절 • 평안을 주소서 • 반석 같은 피난처 • 새로운 세상 • 새 노래
최용호
까치집 • 쪽지 편지 • 섬에게 남긴 말 • 우리의 그리운 큰 시인이시여 • 가을 4
조수일
타작마당 • 오디에 홀린 오후, • 연리목 • 무논 경전 • 혼자 영화보기
이철건
닻을 내리다•소라 껍질의 집•머나먼 너의 집•희미한 숲 • 밤비
김 휼
머뭇거리는 침묵 • 퇴행성 슬픔 • 식물성 언어 • 억, 새 • 혀끝에 피는 꽃 • 로고스
박은혜
사막에서 • 장미석 • 은사시나무 • 벽화 • 파도
사영숙
로써 조율이 필요한 이유 • 거저 • 가족 간 해후 거짓말 • 천국에 대한 상상 어린이의 마음 • 어린이의 마음은 어른과 달리
함국환
아모르파티 • 는개비 • 109 유모차 • 두물머리 • 무의도 고래바위
김윤희
대나무는 새벽마다 • 광야는 홀로 있을 때 • 가을 갈대 • 마지막 여름의 봉무공원 • 새벽 기차역
윤주영
청머루 • 늦여름 볕살 • 아침 공원 • 더위여~ 안녕 • 그리움 12
고경자
건조주의보 • 오늘의 범인 • 샛노란 • 말의 속도 • 낮달
권 현
찻잎 • 야간 산행 • 밤길 걸으며 • 칸나 할아버지 • 나무 의자
신양옥
돌을 새라고 생각할 때 • 돌 같은 모과 • 타워크레인 • 떠도는 구름의 군중 • 걸어가는 방향 • 깊은 어둠
김안젤라
무의식 세상과 의식의 세상은 하나로 연결된다 • 정류장에서 서성이는 여자 • 내 안의 두 생명 • 파랑새 꿈을 꾼다 • 나만 아는 진실 게임
편집 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희미한 숲
- 이철건
안개 같은 것 는개 같은 것
눈물 같은 것이
그리고 포도주의 노을 젖어 바라보는 시선이
희미한 숲을 만들었다
그 숲의 나무들은
시냇가의 기억에 뿌리 내린다
그 나무에는
하늘 높이 멀어졌다가 되돌아오곤 하는
바람 속에서 태어난 작은 새들이 산다
딱 한 번 죽을 때만 땅에 내려오는
슬프도록 고운 새들이
장미석
- 박은혜
사막의 어느 아침
태양을 물고 태어난 장미석
지나간 밤 어둠의 몸체
찬란하게 모래알로 부서뜨리고
꽃잎마다 순금을 매달고 있다
꽃대궁 속에서
우우, 가슴 밟고 간
늑대 소리 들리고
허공의 하늘을 올라탈 때마다
비틀거리던 나
지금은 흔들림 없이 뿌리를
모래 지층 속에 내리고 있다
어제 그리고 내일
불 바늘로 쏟아지는 땡볕에
뼈와 살이 타들어 가도
온몸으로 통증의 삶 끌어안는다
노랗게 빛나는 꽃잎 하나 피우려고
광야는 홀로 있을 때
- 김윤희
광야는
별이 빛나는 자리
달빛 그림자 아름답게 수놓은 자리
어디론가 찾아오는 바람 따뜻하게 당겨 주는 자리
이슬이 땅을 촉촉히 적셔 오면서
돌무리에 앉아 방울방울 은방울 달아 주는 자리
광야 홀로 있으면
억장이 무너지는 자리
눈꺼풀이 무거워 엎드려지는 자리
내 가득 찬 슬픔 비우는 자리에
조용히 그의 음성이 들리고
가장 밑바닥에서 나를 올려다보고 계시는데
바위 같은 내 마음에
빗방울 일으키는 기쁨 세우고
초심 한 방울 감격이
내 뺨 타고 내리며
아
이 광야
그분이 계시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