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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랜드

마틴 쇼이블레 (지은이), 김완균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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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랜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클린랜드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89208776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1-04-30

책 소개

전 세계를 초토화시킨 팬데믹 이후에 세워진 완벽한 통제 사회를 날카로운 상상력과 비판적인 시각으로 그린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팬데믹이라는 재앙에서 살아남은 인류는 생존을 위해 극단적인 통제와 감시를 용인하는 ‘클린랜드’를 세우는데….

목차

클린랜드 5대 보건 수칙 (보건법)
그 후
프로텍터가 찢어지다
자가 격리 모드
전쟁은 언제나 책상 앞에서 시작된다
새로 온 클리너
위험천만한 돌발 행동
예고된 패닉
한밤중의 대화
강제 격리
충격적인 비밀
위험한 외출
팬데믹 너머의 공간
여기서 벗어나고 싶어
동기 부여 아카데미
금지된 만남
시크랜드에서 온 사람들
잠입
예기치 못한 이별
그 후

저자소개

마틴 쇼이블레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독일 뢰어라흐에서 태어나 베를린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사회비판적인 청소년소설들을 발표해 작가로서 이름을 알렸으며 그의 소설들은 독일의 여러 학교에서 수업 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모두가 회색이야』는 다수의 독일 언론에서 베스트 청소년소설로 선정되었다. 『클린랜드』, 『젊은 독자를 위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역사』(공저)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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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균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전대학교 혜화라버럴아츠칼리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못 말리는 악동들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공연》, 《고맙습니다 톰 아저씨》, 《가재바위 등대》, 《에스더의 싸이언스 데이트 1, 2》, 《하케 씨의 맛있는 가족 일기》, 《수영하는 사람들》, 《젤프의 기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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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낯선 사람들이 다가와 나를 거칠게 밀고 지나간다.


프로텍터가 찢어지다
팬데믹이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간 근미래, 재앙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인류는 질병과 바이러스를 원천 차단해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극단적인 통제 사회 ‘클린랜드’를 구축한다. 건강이 자유보다 더 소중하다는 내용이 담긴 5대 보건 수칙(보건법)을 엄격하게 지키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나고 자란 쉴로는 깨끗하고 안전한 땅에서 보호받으며 사는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그러던 어느 날, 절친 사미라와 함께 놀러 나갔다가 보호복인 프로텍터가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에 전전긍긍하는 한편, 자가 격리 모드로 인한 불편에 시들시들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화장실로 가는 도중에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은 아이를 피하려다가 그만 미끄러져 바닥에 넘어졌다. 몸을 일으키는 순간, 프로텍터의 무릎 부분이 약 0.5센티미터가량 찢어져 있는 걸 발견했다. 지금 막 찢어진 건지, 아니면 이전부터 찢어져 있었던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사미라는 내가 넘어진 것도 모르고 앞서 걸어갔다. 서둘러 그 뒤를 쫓아갔다. 화장실에 도착해 컨트롤러를 인식시키자 입구의 문이 열렸다. 나는 너무 무서워서 거의 비명을 지르다시피 하며 큰 소리로 말했다.
“프로텍터에 문제가 생겼어!”
내가 무릎 언저리를 가리키자 사미라가 상체를 숙여 찢어진 곳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아파?”
“아니, 하지만 신고는 해야지.”
“꼭 그래야 할까?”
“당연하지!”
컨트롤러로 클럽 지원팀에 연락하자 2분 뒤, 클리너(소독과 살균을 담당하는 일종의 청소부.―옮긴이)가 도착했다. 불빛이 깜빡거리는 명찰에는 ‘닉’이라는 이름과 함께 ‘클리너(믿고 맡겨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닉 아저씨가 컨트롤러로 내 이름을 파악한 뒤 차분하게 말했다.
“쉴로 양, 걱정하지 마세요. 어디가 찢어졌나요?”
나는 조심스럽게 무릎을 가리켰다.
“언제 이렇게 되었죠?”
“아마도 몇 분 전에요.”
“아마라고요?”
이런 경우에 부정확한 대답은 문제가 될 수 있었다. 프로텍터가 파손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의 감염 위험성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거나 그와 비슷한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말이다. 프로텍터가 찢어진 이후에 나를 만났거나 나와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의심 환자로 분류되어 검사 대상이 된다. 내것 말고 다른 프로텍터에도 문제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예고된 패닉
프로텍터가 찢어진 일을 시작으로 예기치 않은 일이 속속 벌어진다. 최근에 청결부로 이직한 엄마는 일이 힘든지 할머니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오랫동안 집의 청소와 소독을 도맡아 온 클리너 코스타 아저씨가 일을 그만둔 뒤 오염과 저주의 땅이라고 배운 ‘시크랜드’에 가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쉴로는 의아함과 함께 어쩐지 불길한 예감에 시달린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클리너가 배정되는데, 쉴로는 자기 또래 남자아이인 것을 알고 호기심을 느낀다. 우연을 빙자한 계획적인 첫 인사를 시작으로 쉴로와 토코는 비밀스러운 만남을 이어 가며 친밀한 감정을 싹틔운다. 한편, 절친 사미라의 동생 오스카가 프로텍터를 거부하는 소동을 일으켜 안전실에 격리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평화롭던 쉴로의 일상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한다.

“왜? 오스카가 평소보다 더 정신 사납게 굴어?”
“뭐, 비슷해. 오스카가 학교 기지에서 시험을 치는 도중에 프로텍터를 벗었거든.”
“뭐? 대체 왜!”
나는 깜짝 놀라서 그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누군가 자발적으로 그런 짓을 한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오스카는 프로텍터를 입고 있으면 패닉 상태에 빠지거든.”
“언제부터?”
“몇 주 전부터 그랬어. 그때는 학교 기지가 아니라 집에 있었고, 우리는 걔가 또 쓸데없는 장난을 친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
“그런데 장난이 아니었어?”
“응, 장난이 아니더라고.”
우리는 어느새 아파트 출입문 앞에 도착했다. 사미라는 그동안 일어난 일들을 모두 이야기해 주었다. 오스카는 프로텍터 입는 걸 늘 불편해했고, 집에서 프로텍터를 벗는 횟수도 점점 늘어났다. 부모님은 집 안에서 그러는 거여서 그다지 문제 삼지 않았고, 사실 크게 걱정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오스카가 집 밖에서도 프로텍터를 벗고 싶어 했다. 식은땀을 흘리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으며, 미친 듯이 이리저리 날뛰었다는 것이다.
“심리 치료사를 만나 보는 건 어떨까?”
“안 그래도 내일 집에 오기로 했어.”
“내가 오스카를 만나 봐도 될까?”
“그럼, 되고말고! 그렇잖아도 오스카가 계속 너만 찾고 있는걸. 그런데 점심때 지나서 오는 게 좋겠어.”
“왜? 내가 또 늦잠 잘까 봐?”
“아니, 오전에는 심리 치료사가 다녀가기로 했거든. 청결부 직원 두 명이 치료사와 같이 온대.”
“오스카 때문에?”
사미라는 기운 없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슬픈 목소리로 이렇게 물었다.
“내일 너희 엄마가 우리 집에 오는 건 아니겠지?”
우리 엄마는 책상 앞에 앉아 일반 사무만 처리한다고 대답하려는 순간, 얼마 전에 할머니가 했던 말씀이 생각났다. 모든 전쟁은 언제나 책상 앞에서 시작된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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