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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문학
· ISBN : 9791189269661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0-07-11
책 소개
목차
머리글 | 번뇌에서 벗어나 행복해지길
제1장 | 바늘과 실이 지나감에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디딤돌
당구 솥
곶자왈
귀밝이술
다듬잇돌
발가락이 옷을 입다
석승 선생
약속
여생을 금강산에서 보내고 싶다
존니옥하
주름
만능재주꾼, 바늘
제2장 | 흐르는 강물 위에도 열사흘 달이 고요히 잠겼다
자리
설은
간발의 차이
갯마을, 분개
종심
돌 꽃
글 낳는 집에서
푸른 벚꽃
희로애락의 대합창
포행
종이 칼
차의 원류, 기림사
제3장 | 그믐밤 별빛이 길 위에 쏟아져 내리고
처진 걸이
겨울 꽃밭
가랑잎
꽁당보리밥
추억을 팔고 사는 사람들
어부바
낭화
오백 년 만에 되찾은 미소
읽는 약
재매정에 달빛 머물다
레퀴엠
제4장 | 검은 색이 모든 색을 포용하듯 밤바다는 모든 번뇌를 떠안는다
마수걸이
머리카락
모지랑이
목련
숲, 색으로 말하다
씨앗의 기적
서라벌 밝은 달 아래
안다미로
이름이 뭐 길래
일일시호일
도둑영화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머니는 평소에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가려운 등을 긁을 수 있고 사람은 디딜 곳이 있어야 올라설 수 있다”는 말을 늘 입에 담았다. 형제끼리 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진짜 속내는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말했을 게다.
연리지는 두 나무가 상생相生하는 데 반해 갈등은 두 나무가 상반相反하는 양상을 보이는 걸 보고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양면을 보는 것 같았다. 실제로 칡넝쿨과 등나무넝쿨은 서로 감고 올라가며 반목하다가 결국은 둘 다 살지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 갈등이 없는 세상이 되기를,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계획을 세우고 올해는 꼭 지킬 거라고 맹서를 건다. 말하자면 자기와의 약속이다. 그러나 계획대로 잘 돌아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과의 약속은 깨지면 화를 낼 뿐만 아니라 분통까지 터트리면서 자기 자신과의 약속은 지키지 못해도 관대하게 그냥 넘어간다. 게다가 ‘내년에 하면 되지’라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늘어지는 엿가락처럼 느긋해져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