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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282677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4-05-03
목차
005 시인의 말
제1부
015 인내
016 귀향
017 별이 빛나는 밤
018 열아홉
019 학교 가는 길
020 개나리
021 청개구리
022 비비초
023 어린 시절
025 나무
027 누가누가 살고 있을까
028 진널공원 야외수업
029 실안 노을
030 실안 노을 2
031 그늘
제2부
035 실안 와룡
036 노을
037 투영
038 망부석
039 바람
040 웃음
041 시인
042 일요일
043 세월
044 무소식
045 갈대새미
046 열아홉 순정
047 학교 가는 길 2
제3부
051 민들레
052 공룡발자국 화석
053 기쁨이
054 그리운 어머니
055 청개구리 2
056 바람 2
057 석양
058 삼천포 바다
059 가을
060 새똥
061 어머니
062 우리집
063 해맞이
064 산책
제4부
067 들국화
068 억새풀
070 늦가을
071 와룡산
072 아버지
073 진달래꽃
074 장마와 열무김치
075 첫사랑
076 풍경
077 옹기
078 외갓집
079 외갓집 옹기
080 첫사랑 2
081 별거는 별거다
디카시
084 단단한 돌
085 우체통에서 자라는 아들 딸
086 담쟁이 음모
087 물음표
088 너도 나도 꽃
089 해설 | 향토적인 정서와 모성애의 영원한 숨결 | 서지월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늘
큰 나무 그늘에
한낮 무더위가 앉아 있다
저도 더운지
이파리에 찰싹 붙어
연신 부채를 부쳐대는데
오는 사람 가는 사람
서로 아는 체하면서
하루를 뉘어 놓았는지
나무도 알았다고
어린 아이 얼굴에도
그늘을 널어 두었다
꼼지락 꼼지락 그늘이 숨을 쉬는지
아이가 화답을 하고 있다
어디선가 지지배배
길가 보리수 나뭇잎 그늘에서
빨갛게 익은 열매 따 먹는 소리
내 머리 위 나무 그늘에 앉아서
속삭이고 있다
나도 새들처럼
나무 그늘에 앉아서
오래 쉬고 싶은 오후
민들레
봄을 알리는 민들레
산에도 들에도 바위틈에서도
아무곳에서나
울타리도 없이 피어나는 민들레
큰 나무 아래서도 피어 있는
키 작은 민들레
밝은 초록잎에 예쁜 노랑으로 단장하고
향기 없어도 지나가는 사람들
눈길을 잡고
바라보는 귀여운 민들레
이 봄 가면 노란 꽃은
목화솜으로 하얗게 변하여
홀씨처럼 먼 곳으로 하염없이 날고 날아
새싹을 틔울 민들레
한 송이를 따서 날려 보내면
아들 있는 곳에 내려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