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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89328665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3-07-06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_고도를 향한 열정에 사로잡히다
프롤로그_산에 오른다는 건 다시 태어난다는 것
1장. 눈이 녹으면 흰빛은 어디로 가는가
2장. 인간은 왜 산에 오르는가
3장. 우리 모두의 어머니
4장. 스위스라는 환상적 소설
5장. 허풍쟁이와 멍청이들
6장. 산에서 겪은 일
7장. 산사람의 미학: 왕자와 거지
8장. 심연의 두 얼굴
9장. 여우와 늑대
10장.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것을 사랑하라
11장. 죽음과 스릴 사이
12장. 산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책
13장. 높이의 미학: 숭고한 혼돈
에필로그_한번 정상에 도달해본 자는 계속해서 산을 오르게 된다
감사의 말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산의 정상을 오른다는 것에 우리는 매혹당하고 감탄하게 되지만, 꼭대기에 오른다고 우리가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취를 따라오고, 우리를 앞서가며 산에서 내려온 후에도 산 정상에 머무르는 ‘열정’과 함께 산을 오릅니다. 길 하나를 돌기만 하면 당신은 자연의 광활함을 홀로 마주하고 그 수수께끼 앞에서 숨이 턱턱 막힐 것입니다. 산은 자신의 방법으로 당신은 먼지 알갱이일 뿐이고, 하찮은 원자, 입자로서 경외심과 겸손함을 느끼는 거라고 말합니다.
_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몸의 고달픔을 기쁨으로 바꾸는 건 산이 지닌 수수께끼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힘을 보강합니다. 우리 의지가 벽에 부딪칠 때 그 의지를 반드시 관철시키게 만듭니다. 산을 오르는 건 금욕주의와 연관됩니다. 격하게 뛰는 심장, 불타는 듯한 폐, 자꾸만 발길을 흐트러뜨리는 연약한 무릎, 걸을 때마다 신발에 쓸려 찢어지는 발가락 등은 목표를 향하기에 이 모든 고통은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은 사랑이 새겨진 흔적, 근육을 통해 쌓은 지식입니다. 휴식이 마음을 약하게 만들 때 시련으로 강해집니다. 고생을 하지 않는 걷기란 그저 건강을 위한 산책일 뿐입니다. 여러 상처는 등산객 몸에 십자가의 고난처럼 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발적으로 십자가에 매달리고, 한번 자리에 앉으면 일어날 줄 모르는 게으른 사람이 되지 않으려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_2장. 「인간은 왜 산에 오르는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