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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지/출판 > 서지/문헌/도서관
· ISBN : 9791189336677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3-12-06
책 소개
목차
1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기
아, 살아 있다
에티오피아의 달팽이
ABC 마니또 수수께끼
채플린과 함께한 여름방학
두 번의 가출
할머니를 위한 즉흥곡
언어를 다듬는 조각가
2부 목요 문학회 미스터리
사건 편
추리 편
해결 편
3부 심야책방 기담회
늙지 않는 남자
이 책, 재밌어요
미영이의 오디오북
기이한 여정
도서관 귀신 소동
4부 책과 함께 꾸는 꿈
수수께끼의 펜팔 친구
신이 보내준 사람
거구지만 괜찮아
오지라퍼 전주 이씨
아버지의 꿈
30년 동안의 인연
외전: 조력자들
시계 수리공 N씨
책 보부상 H씨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모든 책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런데 그 책이 한 번 더 특별해지는 순간이 있다. 누군가 책을 읽어주었을 때다. 책은 다 같은 책이지만 어떤 사람의 손에 닿아 책장이 넘겨지면 새로운 이야기를 품은 책이 된다. 독자와 책이 만나면 세상 무엇과도 같지 않은 멋진 삶의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나는 이 순간이야말로 책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최고의 마법이라고 생각한다.
“놀라지 마세요. 의사가 상상하던 일을 해보라고 그랬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게 뭐였게요?”
“글쎄요. 설마 마라톤 풀코스 완주 같은 건 아니겠죠?”
“아뇨. 책을 읽고 싶었어요.” 안경 너머로 M씨의 눈가가 또 살짝 움직였다.
“정이라는 단어도 발음하면 예뻐요. 한국어에는 그런 말이 많아요. ‘사랑’, ‘아름다움’, ‘강물’, ‘봉우리’. 이런 말로 서로 대화하면 마음도 예뻐지지 않을까요?” 듣고 보니 정말로 우리말엔 동글동글하고 부드러운 발음이 많다는 걸 새삼스럽게 알았다. 늘 쓰는 말이라 별로 의식하지 못했는데 외국인의 입을 통해 들으니 자주 다니던 산책길에서 새로 피어난 풀을 발견한 듯 신선한 감각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