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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 슈만. 시인의 사랑

하이네. 슈만. 시인의 사랑

나성인 (지은이)
  |  
풍월당
2019-05-20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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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 슈만. 시인의 사랑

책 정보

· 제목 : 하이네. 슈만. 시인의 사랑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성악/가곡
· ISBN : 9791189346058
· 쪽수 : 252쪽

책 소개

슈만의 '시인의 사랑'의 전체적인 구조를 살피면서 하이네의 시를 통해 슈만이 그려 놓은 큰 그림을 파악하게 해 주고, 다시 한 곡씩 살펴보면서 각각의 선율 안에 담긴 시와 음악의 조화를 살펴본다.

목차

-서문
탄생 배경
문화 도시 라이프치히
슈만과 클라라의 만남
슈만과 클라라의 신혼집
사랑과 고통의 기록
반어의 시인 하이네
슈만과 하이네의 만남

-작품 해설
연가곡
가장 ‘친절하고’ 매혹적인 연가곡
‘서정적 간주곡’을 연가곡으로
곡 네 개가 사라진 이유
전체적인 줄거리

개별 작품
슈만의 하이네 읽기
시인의 사랑 16편 해설
최종 제외 된 네 편의 시 해설

-번역
<시인의 사랑> Op.48
네 편의 시
번역에 관한 서문

-부록
음반 소개
시인의 사랑 연보
참고 문헌

저자소개

나성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독일 시를 전공한 뒤 예술 가곡 분야의 코치 및 공연 기획자로 활동했다. 인문학과 클래식의 만남에 주목하여 강의와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베토벤 아홉 개의 교향곡: 자유와 환희를 노래하다》, 《하이네. 슈만. 시인의 사랑》, 《슈베르트 세 개의 연가곡: 사랑과 방랑의 노래》, 《베토벤 현악 사중주》, 옮긴 책으로 율리우스 베르거의 《이슬의 소리를 들어라》 등이 있으며, 부정기 예술 무크지 《풍월한담》의 편집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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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예술가곡은 진정성을 추구하는 예술이므로 그 의미를 모르고 음악만 듣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시와 해설을 읽고, 원문과 번역을 참조하여 음악을 들어보시기를 권한다. 작지만 여러 매체가 융합된 장르여서 처음에는 생소할 수 있다. 귀로 들리는 노래는 독일어인데 뜻은 우리말로 읽어야 하고, 성악의 뉘앙스와 기악(피아노)의 묘사가 어떤 심상에 걸려 있는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모두 이차적인 요소다. 핵심은 결국 시인의 말을 최대한 잘 표현하고 싶은 음악가의 진실성이다. 그것이 와 닿아 마음이 열리면 그 뒤로는 다 잘 되어갈 것이다. 시인이 말로 불러낸 음악성, 심상, 메시지를 이해하게 되면 그것이 어떻게 작곡가의 마음을 울렸는지, 작곡가가 시를 어떻게 읽었는지, 또한 어떠한 음악적 상상력을 불러내어 표현했는지를 차차 겪어 알게 될 것이다. 이 작은 노래들에 얼마나 깊은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는지를 계속 느끼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진정으로 문화를 사랑하며 오래도록 가꾸려는 교양인이자, 반쯤은 시인이요 반쯤은 작곡가인 진정한 애호가들이 되어 있을 것이다.


슈만은 뤼케르트의 시구를 빌려 클라라를 “나보다 더 나은 나mein beßres Ich”라고 부른다. 이처럼 사랑은 ‘나’와 ‘너’ 사이의 구분을 잊게 만든다. 하지만 동시에 사랑하는 ‘너’는 ‘나’를 이전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존재이다. 이처럼 사랑하는 두 사람은 서로의 안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며 서로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한다. 슈만과 클라라는 서로에게 그런 존재였다.


슈만의 곡에서는 말과 음악이 서로 자꾸만 어긋난다. 성악은 원망하지 않는다는데, 피아노는 자꾸만 원망을 쏟아낸다. 차가운 거리감 대신 뜨거운 감정이 넘실거린다. 머리와 마음이 맞지 않아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성악(말)과 피아노(감정)의 불일치를 통해 드러난다. 결국 마지막에 ‘비참한 너의 모습을 보았다’는 장면에 다다르면, 화자의 감정은 더는 조절할 수 없을 만큼 격앙되어 폭발한다. 한 음 한 음 끊어져 있는 비명과 고통스러운 신음이 쏟아진다. 비참한 건 그녀라면서, 왜 그가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하는가? 왜 비참한 것은 자신인데도 그녀도 함께 비참할 거라고 착각하는가? 이별하고 나서 잠 못 이루며 이를 갈고 울부짖는 모습은 결코 멋지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서 인간적이고 또 인간적이다. 자신의 나약함과 치졸함을 다 들춰 보이는 시적 화자의 모습에서 독자들은 오히려 그가 아직도 그녀를 얼마나 깊이 사랑하고 있는지를 보게 된다. 그래서 슈만이 곡의 맨 마지막에서 두 번 반복하는 “원망은 않겠다”는 말은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그리고 그 말을 믿을 수 없는 만큼 그의 미련과 원망이 더 아프고 처절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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