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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모든 것

남아 있는 모든 것

(죽음이 삶에게 남긴 이야기들)

수 블랙 (지은이), 김소정 (옮긴이)
  |  
밤의책
2021-10-10
  |  
2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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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모든 것

책 정보

· 제목 : 남아 있는 모든 것 (죽음이 삶에게 남긴 이야기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89346263
· 쪽수 : 536쪽

책 소개

2004년 인도양에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 사망자 신원 확인에 도움을 주기 위해 태국으로 파견된 최초의 법의학자, 2016년 법의인류학에 공헌한 공로로 대영 제국 훈장을 수여한 수 블랙 교수가 들려주는 죽음과 법의학 세계의 이야기.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침묵의 스승들
2장. 세포와 우리 자신
3장. 가족의 죽음
4장. 가깝고도 사적인 죽음
5장. 흙에서 흙으로
6장. 뼈
7장. 잊히지 않기
8장. Invenerunt corpus - 몸을 찾다!
9장. 훼손된 몸
10장. 코소보
11장. 재난이 발생하면
12장. 운명과 두려움, 그리고 공포증
13장. 이상적인 해결 방법

나오는 말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사진 출처

저자소개

수 블랙 (지은이)    정보 더보기
법의학 선진국인 영국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세계적인 법의인류학자이자 해부학자다.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2003년부터 2018년까지 던디대학교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옥스퍼드 세인트존스칼리지의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1999년 코소보 전쟁 당시 영국 법의학팀을 이끌며 전쟁 범죄 수사에 참여했고, 2004년 인도양에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 사망자 신원 확인에 도움을 주기 위해 태국으로 파견된 최초의 법의학자 중 한 명이다. 라디오와 텔레비전에 정기적으로 출연하며, 평생 쌓아온 전문 지식을 통해 세간의 이목을 끄는 범죄 사건들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루기 어렵다고 소문 난 어린이 뼈대 교과서를 집필한 바 있으며, 2016년 법의인류학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 제국 데임 작위를 수여받았다. 또 다른 저서로 《남아 있는 모든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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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생물학을 전공했고 과학과 역사를 좋아한다. 꾸준히 동네 분들과 독서 모임을 하고 있고, 번역계 후배들과 함께 번역을 공부하고 있다. 오랫동안 번역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커져 버린 사소한 거짓말』, 『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 『비욘드 앵커』, 『악어 앨버트와의 이상한 여행』, 『완벽한 호모 사피엔스가 되는 법』, 『만물과학』, 『프리티 씽』, 『마음의 상처로 죽을 수도 있을까?』, 『곤충들이 사라진 세상』, 『코로나 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준 알메이다』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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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21세기의 교양으로도 우리는 왜 죽음이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악마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순응과 부정이라는 익숙하고도 안전한 벽 뒤에 숨는 쪽을 택하는 걸까? 죽음은 끔찍할 이유도, 잔혹하거나 저속할 필요도 없다. 죽음도 조용하고 평온하며 자비로울 수 있다. 우리가 죽음을 어둡게만 보는 이유는 어쩌면 그것을 알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죽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면 겪어야 하는 곤란을 피하려고만 하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신뢰를 쌓을 기회가 없어서일 수도 있다. 정말로 그렇다면 우리는 죽음을 인생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할지도 모르겠다.
_들어가는 말


정육점은 미래의 해부학자이자 법의인류학자의 훈련 장소로 매우 유용한 곳이었고, 정말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매혹적인 장소였다. 나는 정육점 주인이 보여주는 정밀한 임상 기술을 사랑했다. 정육점 주인에게서 나는 많은 기술을 배웠다. 고기를 가는 기술, 소시지 소를 채우는 기술을 배웠고 무엇보다도 정육점 직원들을 위해 제 시간에 맞춰 차를 준비하는 법을 배웠다. 울퉁불퉁한 뼈 사이를 누비며 재빨리 기술적으로 뼈를 발라 진한 붉은색 근육을 하얀 뼈와 분리해내는 정육 기술자들의 솜씨를 보면서 날카롭게 다듬은 칼날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배웠다. 정육업자들은 어디를 잘라야 차돌박이용 고기를 얻고 또 어디를 잘라야 국거리용 고기를 얻을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았다. 정육점에서 접해야 하는 해부학은 언제나 같으리라는 확실함이 있었기에 어느 정도는 안심되는 부분도 있었다. 아니, 완벽하게 언제나는 아니었다. 가끔은 작업을 하던 정육업자가 무언가 “아주 잘못됐다”며 낮은 소리로 욕을 할 때도 있었으니까. 사람처럼 소와 양도 개체마다 몸의 구조가 다른 것 같았다.
_1장. 침묵의 스승들


우리도 윌리 할아버지처럼 오랫동안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다가 갑자기 고통도 없이 가족에게 둘러싸여 따뜻한 토마토 수프에 얼굴을 묻고 죽는 행운을 누릴 수 있을까? 할아버지는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기에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나에게는 할아버지의 죽음이야말로 완벽한 죽음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마지막을 맞이했으면 한다. 물론 단기적으로 그런 죽음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충격을 남긴다. 우리 어머니는 실질적으로 아버지였던 남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비통한 순간을 맞이할 각오도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떠날 때 생길 거라고 믿었던 일들은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고, 어머니는 어떠한 경고도 없이 죽어버린 할아버지를 감당해야 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런 죽음을 맞는 사람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거의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에 남은 사람들은 결국 위로를 받는다.
_3장. 가족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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