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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동반자 / 잘 못 보이고 잘 못 말해진 / 최악을 향하여 / 떨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89356101
· 쪽수 : 152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89356101
· 쪽수 : 152쪽
책 소개
사뮈엘 베케트의 후기 단편집. 1979년부터 1989년 베케트가 사망하기까지 영어와 프랑스어를 오가며 쓰고 옮긴 이 글들은 소위 '후기 3부작'으로 분류되곤 하는, 베케트 말년의 문제작들이다. 한편 책 말미에 수록된 '떨림'은 베케트가 마지막으로 발표한 산문이다.
목차
동반자
잘 못 보이고 잘 못 말해진
최악을 향하여
떨림
해설
작가 연보
작품 연표
리뷰
책속에서
어떤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누군가에게 와 닿는다. 상상하기.
이제 어둠 속에 등을 대고 누워 있는 너는 팔 안에 다리를 꽉 끼우고 머리를 최대로 숙이는 앉은 자세로 더 이상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영원히 뒤로 젖혀진 너의 얼굴은 너의 이야기를 위해 헛되이 애를 쓸 것이다. 말들이 어떻게 해서 자신들의 끝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네가 결국 듣게 될 때까지. 매번 마지막에 더 가까워지는 무의미한 말들로. 그리고 말들과 함께 이야기. 너와 함께 어둠 속에 있는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 너와 함께 어둠 속에 있는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지어내는 너의 이야기. 그리고 결국 수포로 돌아간 노력이 어떻게 더 나은 것인지 그리고 언제나 그대로인 네 모습.
혼자.
어떤 장소가 그녀의 마음을 끈다. 가끔씩. 그곳에 바위가 하나 서 있다. 멀리서 하얗게 보이는. 바로 그것이 그녀의 마음을 끈다. 가로보다 세로가 세 배나 되는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네 배. 지금 그녀의 키보다. 그녀의 작은 키. 마음이 끌리면 그녀는 그곳에 가야 한다. 그녀의 집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그녀는 눈을 감고도 거기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더 이상 혼잣말을 하지 않는다. 말을 많이 해본 적도 결코 없다. 지금은 전혀 하지 않는다. 아직 살아 있다는 게 그녀에게는 마치 불행이기라도 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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