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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

머피

사뮈엘 베케트 (지은이), 이예원 (옮긴이)
워크룸프레스(Workroom)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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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머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89356422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0-12-25

책 소개

사뮈엘 베케트의 소설로, 베케트의 장편소설 중 영어로 처음 출간된 작품으로, 영어권에 작가의 명성을 널리 알린 작품이다. 베케트 초기 작품 세계의 전환점이 된 소설이며, 영어권 독자들이 베케트의 글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초석이 되었다.

목차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해설 / J. C. C. 메이즈
작가 연보
작품 연표

저자소개

사뮈엘 베케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06년 4월 13일 아일랜드 더블린 남쪽 폭스록에서 유복한 신교도 가정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과 이탈리아문학을 공부하고 단테와 데카르트에 심취했던 베케트는 졸업 후 1920년대 후반 파리 고등 사범학교 영어 강사로 일하게 된다. 당시 파리에 머물고 있었던 제임스 조이스에게 큰 영향을 받은 그는 조이스의 『피네건의 경야』에 대한 비평문을 공식적인 첫 글로 발표하고, 1930년 첫 시집 『호로스코프』를, 1931년 비평집 『프루스트』를 펴낸다. 이어 트리니티 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게 되지만 곧 그만두고, 1930년대 초 첫 장편소설 『그저 그런 여인들에 대한 꿈』(사후 출간)을 쓰고, 1934년 첫 단편집 『발길질보다 따끔함』을, 1935년 시집 『에코의 뼈들 그리고 다른 침전물들』을, 1938년 장편소설 『머피』를 출간하며 작가로서 발판을 다진다. 1937년 파리에 정착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레지스탕스로 활약하며 프랑스에서 전쟁을 치르고, 1946년 봄 프랑스어로 글을 쓰기 시작한 후 1989년 숨을 거둘 때까지 수십 편의 시, 소설, 희곡, 비평을 프랑스어와 영어로 번갈아가며 쓰는 동시에 자신의 작품 대부분을 스스로 번역한다. 전쟁 중 집필한 장편소설 『와트』에 뒤이어 쓴 초기 소설 3부작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가 1951년부터 1953년까지 프랑스 미뉘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1952년 역시 미뉘에서 출간된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가 파리, 베를린, 런던, 뉴욕 등에서 수차례 공연되고 여러 언어로 출판되며 명성을 얻게 된 베케트는 1961년 보르헤스와 공동으로 국제 출판인상을 받고, 1969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 희곡뿐 아니라 라디오극과 텔레비전극 및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직접 연출하기도 했던 그는 당대의 연출가, 배우, 미술가, 음악가 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평생 실험적인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1989년 12월 22일 파리에서 숨을 거뒀고, 몽파르나스 묘지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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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캐나다에서 태어나 한국과 인도네시아, 핀란드, 덴마크, 영국을 오가며 성장기를 보냈다. 2002년부터 영상 자막, 출판, 미술 번역을 해 왔다. 데버라 리비 에세이(플레이타임), 사뮈엘 베케트 소설 『머피』(워크룸 프레스) 외 다수의 글을 한국어로 옮겼고, 황정은 소설과 한강 소설(공역)을 영어로 옮겼다. 파디 주다 외 33인의 시인과 번역가가 쓰고 옮긴 『팔레스타인 시선집』(접촉면)을 함께 옮기고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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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가 알몸 채로 걸터앉은 의자는 갈라지거나 뒤틀리거나 수축하거나 좀먹거나 오밤중에 삐거덕대는 일이 결코 없으리라 보장된 헐벗은 티크재 흔들의자였다. 오로지 그의 차지요 한시도 그를 떠난 적이 없었다. 머피가 앉은 자리는 커튼 쳐진 구석 자리로, 처녀자리만도 벌써 억만 번째인 저 가여운 늙다리 태양이 들지 않았다. 목도리 일곱 장이 그를 정자세로 붙들어 맸다. 두 장은 정강이를 의자 다리에, 한 장은 허벅지를 좌석에, 두 장은 가슴과 배를 등받이에, 한 장은 뒷짐 진 손목을 뒤쪽 버팀대에 각각 결박하고 있었다. 고로 지극히 국부적인 동작만 가능했다. 땀이 흥건히 흘러 뱃대끈들을 한층 옥좼다. 호흡은 감지되지 않았다. 갈매기처럼 서늘하고 동요 없는 두 눈은 처마 돌림띠에서 아롱져 사그라지는 얼룩을 향했다. 어디선가 20?30여 차례 아스라이 울리던 뻐꾹종이 길가 행상의 외침을 되받는가 싶더니, 이제 막다른 말간 골목에서 주거니 받거니! 주거니 받거니! 하고 예의 외치는 소리가 곧장 귓전을 때렸다.


머피는 자기가 난 벌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자기 입으로 말하면 부디 그 말을 믿어 달라고 실리아에게 빌었다. 안 그래도 이미 이런저런 시도로 푼돈 재산이나마 탕진하지 않았던가? 자기가 명예직이란 만성질환을 앓고 있음을 믿어 달라고 빌었다. 그렇다고 이것이 전적으로 경제적 문제인 것만도 아니었다. 여기에는 형이상학적인 고려 사항도 관여돼 있는데, 그 암담한 빛에 비추건대 어느 머피가 됐건 머피로선 일을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밤이 닥쳤다고 봐야 했다. 익시온이 언제 제 수레바퀴를 멀쩡한 상태로 유지 보수해야 한다는 계약을 맺었던가? 탄탈로스는 소금 먹을 일에 미리 대비했던가? 머피로서는 들어 본 적 없는 일이었다.


머피의 별점이 담긴 수크의 천궁도는 이 불운의 출생인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동행했다. 그새 천궁도의 내용을 몽땅 외운 머피는 길을 가면서도 점괘를 속으로 읊었다. 적의 손에 들어갈까 두려워 아예 파기할 각오로 주머니에서 꺼낸 것만 수차례였다. 그러나 제 기억력이 얼마나 못 미더운지 잘 알기에 감히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그는 제 능력 닿는 데까지 천궁도의 지침을 따랐다. 레몬 한 줌을 의복에 뿌리지 않는 날이 없었다. 자신의 힐렉과 신체 일체를 위협하는 모든 것에 항시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 발의 통증을 크게 겪었으며 목 또한 통증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다. 이에 그는 만족감을 느꼈다. 그로써 천궁도가 확증되었고 그에 상응하는 확률로 신장염과 갑상선 질환, 배뇨 곤란과 발작의 위험성은 감소할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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