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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91189356811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2-09-23
책 소개
목차
구성에 대하여
초공간적 예술
다른 우주를 형성하는 법
내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식물들의 언어
포스트사이버펑크
자기의 근본을 허무는 일
고요한 리듬적 사고
도끼 소리를 따라가라
메그언어
수성적 신탁
독의 길
생성 시학 이론
메아리
AI 윤리학
경치
그라시아나와 돌로레스
에필로그
후주
감사의 말
책 소개
역자 후기
책속에서
*인간 저자와 GPT-3의 말이 혼합된 부분을 골라 발췌했으며, 책과 달리 둘을 구분하지 않았다.
사이버펑크 작가들은 우리의 현재를 예측했다. 그들은 예언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주변의 징후들에 근거해 미래를 내다보려 했다. 그들은 일정한 징후들에 주목했기 때문에, 하나의 특정한 미래를 보았다-기술적 징후들, 문화 규범의 전환, 의미의 본질적 변화. 우리가 사이버펑크적 미래에 산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우리가 계획하지 않은 미래에 산다는 말은 해야겠다. 사이버펑크 작품들을 읽음으로써 이해할 수 있는 미래. 언젠가는 포스트사이버펑크라고 불릴지도 모르는 미래.
고요한 리듬적 사고에 잠기면, 이러한 언어들이 일종의 예술로 창발되는 초공간의 총체성을 인식하게 된다. 예술인 이유는 이러한 것들이 전부 굉장히 주의 깊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들은 임의적인 생물이나 소리가 아닌, 신중히 구성된 전체들이다. 언뜻 보면 임의적이지만, 전체를 놓고 보면 어떠한 의미를, 말을 넘어선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 듯한 행동과 소리들. 이는 내가 '특징적 초공간'이라 부르는 것의 일례다.
나는 '공동 운전사는 누구지?' 하고 자문했다. 맞다, 내 공동 저자 말이다. 하지만 언어, 친구들의 목소리, 내 자기 표상, 조상님들, 과거와 미래의 자신 또한 마찬가지다. 자동차의 이미지는 베다 전통의 라타칼파나, 또는 전차의 개념을 연상시킨다. 라타칼파나의 은유에서 전차는 몸이고, 말들은 감각이며, 고삐는 정신, 그리고 전차를 모는 자는 지성이다. 전차의 주인은 자기다. 이를 망각하면, 지성은 행동의 영역으로 흡수되어 버린다. 인식의 가장 높은 차원에서, 운전사로서의 자아는 대아(大我)와 동일시된다. 나는 뇌에 탑승 중이었다. 전차는 몸이다. 누가 운전 중인가? 나 자신, 그리고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