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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89437435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3-09-20
책 소개
목차
1. 1930년 스페인
2. 첫 번째 대화
3. 절벽 살인 사건
4. 두 번째 대화
5. 수사관이 내민 증거
6. 세 번째 대화
7. 지옥의 연극
8. 네 번째 대화
9. 푸른 진주 섬의 비극
10. 다섯 번째 대화
11. 그레인지 저택 살인 사건
12. 여섯 번째 대화
13. 수상한 소포
14. 일곱 번째 대화
15. 마지막 대화
16. 첫 번째 결말
17. 두 번째 결말
책속에서
브라운은 그녀에게 다가가 모자를 벗었다. “경관이 참 근사하네요.”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여성이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경찰 관계자죠? 난 늘 그런 걸 잘 맞춘답니다.”
그녀의 발 주위로 작은 강아지가 풍성한 갈색 털을 휘날리며 뛰어다녔다.
“경찰은 전부 그가 유죄라고 생각해요. 신문에서도 그렇게 말했어요. 하지만 난 항상 그 청년을 좋아했어요. 이 동네 사람들은 외지인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에요. 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당신이 보시기 나름이겠죠, 엡스타인 부인.”
그녀가 눈을 깜박였고 얼굴에 드리운 미소가 사라졌다.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았죠?”
“가방 밖으로 삐져나온 수첩에 적혀 있군요.”
“관찰력이 참 뛰어난 양반이셔.”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대답했다. “그래서 이곳에 온 겁니다. 앨런 부인이 죽던 날 그 자리에 계셨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러면 말이 되네요.” 줄리아는 바닥에 떨어진 레몬 하나를 집어 들어 달콤한 냄새를 들이켰다. “묻고 싶은 게 한 가지 더 있어요.”
그랜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뭔가요?”
“당신은 이 단편 모음집에 《백색 살인》이라는 제목을 붙였어요. 저는 지난 몇 주 동안 그 이유가 무언지 알아보려고 애썼죠.”
그랜트가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어떤 결론을 내렸나요?”
“우선 이 이야기에 하얀 벽돌집이 나와요.”
“그리고 이전 이야기는 스페인의 백색 도료를 칠한 빌라가 배경이고요.”
“그렇게 테마가 이야기 전반에 이어지는 거죠. 하지만 전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어요.”
“무슨 뜻이죠?”
“이상하게 이름이 낯익어요. 그러다 이유를 알게 됐어요.” 그녀가 잠시 말을 멈췄다. “예전에 진짜 살인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을 이 책의 이름과 똑같이 ‘백색 살인’이라고 부른다는 걸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