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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467333
· 쪽수 : 140쪽
책 소개
목차
Ⅰ.
그 겨울은 누구의 장례였나
겨울 정오 무렵 12
선한 사람 당신 13
빈 코트 17
그런 잠시 슬픔 18
안가 20
지독한 현상 22
사건 23
밤은 잠들지 못하고 24
따끈함과 단단함 26
보이지 않는 꿈 28
돌아오는 길 30
쓸모없는 날 32
이 층의 감각 34
느린 마음에 대하여 36
보이지 않는 소리 40
季 42
즐거움의 지옥 46
한밤의 기분 47
교양 있는 사람 48
Ⅱ.
고백은 필요 없는 것
아직은 52
톱과 귤 57
어머니의 검진 결과를 기다리던
병원 로비에서 58
오송 59
겨울, 2007 60
오래된 기억 61
바람이 언덕을 넘어 불어온다 62
이다음 봄에 우리는 64
녹은 눈을 쓸어내기 66
봄에 가엾게도 67
접속곡 68
잃어버린 사월과
잊어가는 단 하나의 이야기 70
추모의 방식 71
산중묘지 72
노트 73
Ⅲ.
이야기의 테이블
세 자매 76
니트 78
동경 79
그치지 않는다 80
삭 82
아름다운 개 파블로프 84
위치연습 87
신파 88
마른 물 90
거리연습 92
자전거 거치대만 한 슬픔 94
벼린다는 말 96
의자들 있는 오후 100
나의 차례 102
가변시력 103
다름없이 아침 104
실종자 105
빈 테이블 서사 108
기린 인형 109
세계에 대해,
조금 더 적은 측면으로 111
연작 114
부록
그림자의 말 12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디에나 있는
하얀 사각 종이 위에서
의지는 없는 것과 같고
지금 막
저녁이 되었다
참 선한 사람 당신은
방금 태어나
울어버리는 사람 같았다
―「선한 사람 당신」
장례식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배가 고프다고 생각하면서
불 밝힌 분식집을 지나칠 때
우리는 언제 다정해지는가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마침
건너야 하는 육교 계단 앞에서
건너야 할까 망설이게 될 때
무심코 몇 계단 올라섰을 때
올해는 새 정장을 사야겠어
다짐하는 마음이 되었을 때
작년에도 그런 생각을 했지
많이 떨었었는데 겨울이었나
그 겨울은 누구의 장례였나
―「돌아오는 길」
그것도 살해입니다 당신은 말해주지 않았지만 그때에도 새들이 날아오르고 한가득 날리던 검은 깃털들 당신은 그것으로 무엇을 했습니까 당신은 이야기를 어디에 유기했던가요 차라리 분실했습니까 왜 말이 없나요 내가 버린 이야기 때문인가요
깃털은 잠든 사람의 눈썹을 닮았습니다 하염없이 나는 그것을 만지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없는 세계에서 당신이 사랑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런 것입니다 날것의 생애가 음악이 될 때 그래요 당신은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이것은 나의 살해, 꿈이니까요
이다음 봄에 우리는 어느 무덤에서 울어야 할까요
―「이다음 봄에 우리는-고백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