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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비평
· ISBN : 9791165703301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5-03-17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청소년시를 위한 협동적 창조의 자리를 마련하며 | 안미옥 오연경 정인탁
특집―청소년시의 현재와 미래를 위하여
• 청소년시의 커먼즈와 시민들_청소년시의 개념과 가치를 새롭게 | 오연경
• 더 많은 질문이 되어야 할 때_청소년시의 새로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 안미옥
• 국어 교실에 펼쳐진 청소년시의 가능성_청소년시의 교과서 수록 양상과 그 의미 | 정인탁
• 시 읽기의 시작과 도착_교실에서 청소년시 읽기 | 이종은
만남
• 청소년들의 펄떡이는 감수성에 가닿을 시를 보여 주자
_‘창비청소년시선’의 시작을 돌아보며 김이구 기획위원과의 가상 인터뷰 | 김이구 박종호
평론
• 시, 찌꺼기로서의 예술_디지털 시대에 종이책으로 시를 읽는다는 것 | 강수환
• 생명에 대한 언어의 집을 다시 세우는 청소년시_기후 위기 시대의 청소년과 청소년시 | 김지은
• 돌봄으로 연결된 삶 속에서 청소년 바라보기_김애란의 청소년시와 또 다른 청소년 | 오연경
대화
• 우리가 만난 청소년시_청소년시 화자와 독자 사이에서 | 김성규 오은 유현아
에세이
• 꿈에서도 말하는 사람_청소년시 쓰는 어른 | 정다연
•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읽는다_청소년시 읽는 어른 | 박문수
현장
• 시는 우리가 응답하는 방식_단원고 학생들과 함께 읽는 시 | 최지혜
• 지환 이야기_시집 서점에서 청소년 독자 기다리기 | 유희경
감상
• 담백한 시의 맛, 온전한 삶의 맛 | 김채윤
• 생각의 중요성 | 원나영
• 비밀, 널 어떻게 하지? | 서지유
• 다시 일어설 수 있어 |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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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은 청소년시를 읽고 쓰고 나누고 만든 이들이 모여 청소년시에 대해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 새롭게 하고 싶은 이야기,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 놓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청소년시라는 공유지에 다채로운 이야기가 채워질 때 우리가 함께 나눌 수 있는 미래가 풍요롭게 일구어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지금 어딘가에서 시집의 한 페이지에 눈길을 둔 독자의 마음에 예기치 못한 기분이 피어나고 있을지도, 미지의 독자를 호명하는 새로운 청소년시가 막 부화를 끝냈을지도, 낡은 눈으로 지나쳐버린 청소년시를 새롭게 개화시킬 비평이 준비되고 있을지도, 교실이나 도서관에서 청소년시를 낭독하는 목소리가 공명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청소년시는 우리 곁에서 꿈틀거리며 살아 움직이고 있다. 창작자, 독자, 비평가, 교육자가 서로의 반응과 감각을 나누며 만들어 가는 청소년시의 협동적 창조에 여러분도 함께하기를 바란다.
- 「책머리에」에서 발췌
청소년시는 청소년이 ‘시’라는 다양한 옷을 골라 입어 보며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탐색하고, 옷을 바꿔 입을 때 달라지는 자신을 자유롭게 발견하고, 제각각의 서로 다른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시가 그렇듯, 청소년시는 독자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언어를 만나 자신의 삶에서 새로움을 찾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내면에 닿는 시를 읽기 전과 후는 분명 달라지는 점이 있다.
- 안미옥, 「특집 ‘더 많은 질문이 되어야 할 때’」에서 발췌
청소년시는 그 어느 시기보다 소란스러운 동시에 고요한 때다. 너무 많이 웃고 떠들다가도 문득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아 방문을 걸어 잠그곤 한다. 이 시기 우리는 소음과 침묵 사이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연습을 한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디지털 시대에 종이책으로 시를 읽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현시점 종이책만큼 고요하면서도 이토록 찌꺼기와 소음으로 끓어넘치는 매체가 또 있을까.
- 강수환, 「평론 ‘시, 찌꺼기로서의 예술’」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