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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 너머

제노사이드 너머

(맥비 2025_2)

맥락과비평 편집위원회 (지은이)
이유출판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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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 너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제노사이드 너머 (맥비 2025_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 잡지 > 기타
· ISBN : 9791189534714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5-12-22

책 소개

맥락과비평 제2호 『제노사이드 너머』는 특정 집단을 제거하려는 폭력과 음모가 다양한 양태로 광범위하게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현실 앞에서 문학과 비평은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를 묻고 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고민은 ‘제노사이드’와 ‘너머’라는 단어로 응축된다.

목차

서문

Ⅰ 절멸의 기획
제노사이드와 행로의 문학 김화선
“느린 제노사이드”: 차별적 도시공간구조의 비극 백진
시: ㄱ자에서 7자가 된, 15일만 더 채우면 인간이 될 수 있다 송경동

Ⅱ죽음의 시선
사진과 뼈 강성현
-골령골과 아산, 1950년과 2023년의 대면
대전과 은폐된 서사(들)의 복원 이하은
국가폭력과 타인의 고통 김경민
시: 개미집, 비시 변선우

Ⅲ 저항의 윤리
학살 그리고 웃는 저항 박상은
함락된 도시와 스톡홀름 증후군의 여자 김은하
감정의 상품화와 재현의 윤리 이주영
소설: 이것은 전쟁이 아니다 김이정
-후삼 마루프에게

Ⅳ 혼돈 혹은 비전
생명의 평등한 인정 가능성을 향해서 차진명
객체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방법 류상범

저자소개

맥락과비평 편집위원회 (지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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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제노사이드 너머를 상상하며

새로움과 전위, 처음이라는 개념에서 시작해 폐허를 사유해 온 우리는 이제 제노사이드를 마주하고 그 너머를 상상해본다. 특정 집단을 제거하려는 폭력과 음모가 예외적이고 일회적인 사건으로서가 아니라 은밀하고 조용히, 때로는 논리적 타당성의 외피를 쓰고 광범위하게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현실 앞에서 문학과 비평은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삶의 터전은 취약하고, 혐오와 배제의 논리가 다수의 침묵 속에서 일상의 풍경을 잠식해가는 와중에 제노사이드는 왜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가? 멈출 수 없는 질문이 이어진다.
민족이나 국가, 인종이나 종교 등을 근거로 집단을 말살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제노사이드는 특수한 역사의 비극이 아니라 근대 문명이 배태한 구조적 폭력의 이름이자 국가 권력에 의한 정치적 적대까지 포괄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더 나아가 제노사이드를 생명의 파괴를 포함하여 국가와 같은 거대 시스템에 의해 타자의 범주가 실존적 차원에서 소멸되는 현상으로 이해한다. 지구라는 행성에서 자행되고 있는 타자 살해 행위로서 제노사이드는 하나의 거대한 동일자만 남기고 무수한 개별자들의 존재 자체를 지워버린다. 이 세계는 주체와 타자의 이분법을 극단으로 밀어붙여 타자라는 범주조차 절멸한 디스토피아를 꿈꾼다.
그래서 우리의 시선은 하나의 사건, 특정한 예외적 현상에 머물지 않고 지금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경유해 삶의 맥락을 들여다보고 망각과 기억의 경계 저편으로 나아가려 한다. 그러한 노력은 비단 전쟁의 참혹한 진실을 찾는 시도에서 멈추지 않고 연대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인식의 폭력과 ‘죽어도 되는’ 존재를 재생산하는 구조를 확인하는 작업으로까지 이어진다. 그것이 피 묻은 목소리를 배경음악이나 소음으로 흘려듣지 않고, 글쓰기가 갖는 힘으로 현실을 돌파하려는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윤리인 까닭이다.
(후략)


최근 들어 오랫동안 기억의 바깥에 머물러 있던 민간인 집단학살을 소환하고 애도하는 작가들을 자주 목격한다. 특히 전쟁 이후 세대에 속하는 대전 지역의 작가들은 한국전쟁 당시 대전형무소와 골령골에서 발생한 참혹한 집단학살의 비극을 재현하며 묵비의 금기를 깨고 있다. 기억을 되짚어 보면, 해방공간 대전농업시험장에 근무하며 문단 활동을 했던 소설가 염인수는 대전형무소에 수감되어 골령골에 끌려가기 직전 기적처럼 살아남게 된 사연을 자전적 실화 소설인 『깊은 강은 흐른다』(도서출판 심지, 1989)에 상세히 기록해두었다. 김화선 <제노사이드와 행로의 문학>


홀로코스트는 20세기의 일이다. 21세기에는 다행히 홀로코스트에 비견할만한 극단적인 제노사이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제노사이드’를 인류가 이미 극복해 낸 과거의 역사적 비극으로만 치부할 일은 아니다. 오늘날에도 특정 집단에 대한 배제와 차별, 그리고 때로는 생존의 권리를 박탈하는 행위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익명으로 환원된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살상 무기를 활용하는 직접적 폭력은 아니기에 전통적인 의미의 제노사이드와는 외견상 다르다. 하지만 여전히 행정, 정책 그리고 사회적 제도 속에서 은밀하게 실행되고 있으며, 그 결과는 때로는 대규모의 생명이 희생될 정도로 치명적이다. 제노사이드는 사라졌을지 모르나 ‘느린’ 제노사이드는 여전히 어딘 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백진 <“느린 제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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