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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씬 1

뷰티풀씬 1

쥬블리 (지은이)
도서출판 그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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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씬 1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뷰티풀씬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89542481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0-06-08

책 소개

사랑을 위해 목숨 걸 준비가 되어 있는 대한민국 톱배우 유다한. 남자보다 더한 깡으로 드라마국 조연출 자리를 지켜온 김민하. ‘뷰티풀 씬’을 찍어내야 하는 두 사람이 본인들만의 [뷰티풀 씬]을 완성해 간다.

목차

Scene No.1 1
Scene No.2 16
Scene No.3 37
Scene No.4 57
Scene No.5 80
Scene No.6 109
Scene No.7 133
Scene No.8 158

저자소개

책속에서

셔터를 눌러대는 사진작가의 입에서는 연신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스태프들 역시 숨 쉬는 것조차 잊은 채 모델을 주시하고 있었다. 카메라를 바라보는 모델의 눈은 날카로우면서도 우수에 차 있었고, 베일 듯한 콧날과 날렵한 턱선은 특유의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비주얼이었다.
그에 화룡점정을 찍어주는 블랙슈트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최고급 슈트 브랜드 작품인데, 모델을 기용할 때 상당히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었다. 그것을 증명하듯 블랙슈트는, 마치 모델 한 사람을 위해 만든 것처럼 그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모든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플래시 세례를 받고 있는 이는,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널리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배우, 유다한. 모든 연령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인물이다.
“Ok, nice! You've done a good job.”
촬영을 마친 사진작가가 다한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고요하던 촬영장은 스태프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다한은 촬영에 집중하느라 굳어져 있던 얼굴을 풀며, 스태프에게 인사를 건넸다.
“수고하셨습니다.”
촬영 내내 그의 매력에 빠진 스태프들은 차마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서로 눈치만 봤다. 이런 분위기를 알아챈 다한은 사진도 함께 찍고, 사인을 해주는 등 매너남의 정석을 보여준 후 세트장을 빠져나갔다.
“바로 집으로 갈 거지?”
운전석에 올라 시동을 걸던 우진이 물었다. 그는 10년째 함께하고 있는 매니저이자, 가장 가까운 측근이었다.
“여기에서 JBS 가깝나?”
뜻밖의 장소에 룸미러 속 우진의 시선이 다한을 향했다.
“JBS는 왜? 혹시 국장님한테 연락 왔어?”
“겸사겸사. 찾아뵌 지도 오래됐고.”
다한은 다소 지친 얼굴로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


방송국으로 달려가는 여자의 발걸음에 다급함이 서렸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무언가를 쏟아낼 것처럼 우중충했다.
“제발…… 방송국까지만 가자.”
하지만 여자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여자는 점퍼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쓰며, 전보다 빠른 걸음으로 눈앞의 건물을 향해 뛰었다.
죽기 살기로 뛰어가고 있는 여자의 이름은 김민하. JBS에서 4년째 열과 성을 다해 일하고 있는 드라마국 소속 조연출이다. 사실 말이 조연출이지, 연출부 소속의 잡부나 다름없었다. 밤샘 촬영은 물론이고, 사소한 심부름까지 도맡아야 하는 극한 직업이니 말이다.
그뿐인가. 여자이길 포기하면서 사는 건 다반사로, 화장은커녕 스킨로션 바를 시간도 사치였다. 이렇게 사람인지 좀비인지 모를 모습으로 방송국을 뛰어다니는 것이 그녀의 일상이 되어 버린 지 오래였다.
오늘은 조연출로 있는 드라마의 마지막 방송이 있는 날이다. 그런데 방송 3시간 전에 촬영이 끝나다니, 자칫하다가는 방송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민하는 촬영 테이프가 비에 맞지 않도록 점퍼 깊숙이 밀어 넣었다.
“그래, 죽더라도 엔딩 크레디트만 올리고 죽자.”
방송국에 들어선 민하는 로비를 가로질러 엘리베이터 앞으로 다가갔다. 퇴근 시간이라 그런지 방송국 로비는 퇴근하는 직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때마침 맞은편에 있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민하는 내리는 사람들을 뚫고 간신히 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편집실이 있는 11층과 닫힘 버튼을 차례로 눌렀다. 그러고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부려 먹더라도, 제시간에 밥은 줘야하는 거 아니야? 하루 9시간 이상 노동은 기본에…….”
민하는 늘 있는 일이라는 듯 오른쪽 점퍼 주머니에서 에너지 바를 꺼내 들었다. 오랜 공복 탓인지 절로 입 안 가득 침이 고였다.
비에 젖은 손으로 간신히 껍질을 벗겨, 견과류가 박힌 에너지 바를 크게 한입 베어 문 순간, 의지와 다르게 씹기도 전에 목구멍으로 흘러 들어가 버렸다. 동시에 에너지 바를 쥔 민하의 얼굴이 파랗게 질려갔다.
“케…… 켁! 무…… 물 좀…….”
[JBS 방송국 K 조연출. 드라마 마지막 회를 남기고, 방송국 엘리베이터 안에서 에너지 바 먹다가 숨져!]
다급한 상황 속에서도 어이없는 헤드라인이 민하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하고많은 죽음의 순간 중에 하필이면 이런 황당한 모습이라니 기가 막혔다. 그보다 더 억울한 건, 입봉도 못한 채 이렇게 우스운 모습으로 삶을 마감한다는 것이었다.
“누가 물 좀…….”
희미해지는 정신줄을 붙잡으며 허공을 향해 손을 뻗는 순간이었다. 거짓말처럼 매끈한 팔이 다가오더니 생수병 하나를 건넸다. 민하는 재빨리 손끝에 닿은 생수병을 잡아챘다. 어디에서 나타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살고 봐야 했다.
미지근한 물을 있는 힘껏 삼켰다. 이내 꿀떡, 하고 목에 걸려 있던 에너지 바가 목구멍 뒤로 넘어갔다. 잠깐 사이 천당과 지옥을 오간 기분이었다.
“휴, 죽다 살았네.”
민하는 한참 동안 숨을 고르고서야 생수병을 건넨 이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 건 매끈한 팔목 위에 걸쳐진 까만 재킷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와이셔츠를 입었음에도 가려지지 않는 군더더기 없는 몸. 그리고…….
“…… 유다한?”
고개를 들어 올린 민하가 작게 입술을 달싹였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못 알아볼 수 없었다. 눈앞에 있는 사람은 명실상부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배우, 유다한이었다.
민하는 짧게 탄식을 내뱉으며, 코끝에 걸쳐진 안경을 추켜올렸다. 평범한 차림에도 불구하고, 다한의 주위에는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풍겼다. 드라마국에서 일하며 잘생겼다고 하는 배우들을 많이 봐왔지만, 눈앞의 남자는 지금까지 봐온 배우들과는 클래스가 달랐다.
“가…… 감사합니다.”
민하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다한의 기세에 눌려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다 문득, 뇌리를 스치는 무언가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설마…… 저 때문에 못 내리신 거예요?”
민하는 조금 전 상황을 떠올렸다. 분명 로비에서 엘리베이터에 오른 사람은 저 하나였다. 그렇다는 건,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다한이 문을 닫아버린 자신으로 인해 내리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나가려는데 문이 닫히는 바람에.”
민하는 민망한 마음에 아랫입술만 질근질근 깨물었다. 빗방울 때문에 안경이 뿌예져 누가 있는지 안 보인 모양이다. 아니, 마음이 너무 급해 미처 엘리베이터 안을 살필 여유가 없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민하는 연신 고개를 숙인 후, 뒤로 살짝 물러나 숫자판을 올려다봤다. 얼른 11층에 다다르기를 두 손 모아 기도했다.
1초가 1분처럼 흐르는 가운데, 어느 때보다 반가운 도착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민하는 부리나케 편집실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편집실에 도착한 민하는 테이프를 종편감독에게 넘긴 후, 쓰러지듯 의자에 기대어 앉았다. 급하게 뛰어와서인지, 다한의 실물을 영접해서인지 아직까지도 심장이 벌렁거렸다.
“김 작가도 어지간하네. 마지막 날까지 이게 뭐하는 짓이야.”
이번 드라마는 반할이 생방송 촬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작가가 매번 쪽 대본을 넘겨준 탓에 제대로 된 촬영이 불가했기 때문이다. 그런 연유로 후시 작업인 종편감독과 음악감독은 김 작가 이야기만 나오면 이를 갈았다.
“죄송합니다.”
.
.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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