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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89550271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3-05-22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물음 가득한 역사의 책장을 열다_ 7
1장 우리가 그랬다고?
실수와 기괴함 사이_ 9
2장 그걸 믿었다고?
미신_ 89
3장 그걸 처방했다고?
의학적 치료와 돌팔이 의사, 그리고 미치광이_ 138
4장 그걸 발명했다고?
놀랍고도 익살스러운 발명품들_ 182
5장 우리가 그랬다고?
고통과 죽음은 아름다움_ 206
6장 우리가 그랬다고?
희한한 직업들_ 247
삐걱거리는 책장 문을 닫으며_ 274
참고 자료_ 277
리뷰
책속에서
미국의 위대한 시인인 월트 휘트먼이 1892년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뇌가 펜실베이니아 대학에 기증되었다.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데다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그의 실제 뇌를 소장하는 일은 엄청난 특권이었다. 상상할 수 있겠는가? 그의 뇌 속 핏줄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시로 재배열되었으리라 확신한다.
아무튼, 골상학(두개골의 모양을 보고 사람의 특성이나 운명을 연구하는 학문-옮긴이)에 대한 글을 종종 썼던 휘트먼은 그의 뇌를 과학에 기부했다. 그러나 어느 날, 한 젊은 연구원이 휘트먼의 뇌가 들어있던 유리병을 떨어뜨렸고 뇌는 손상을 입고 말았다. 단 하나도 제대로 건져낼 수 없었다. 시적인 뇌를 떨어뜨리고 만 것이다.
‘성 비투스의 춤’이라고도 일컬어지는 무도광은 미친 듯이 춤을 추는 병으로 중세에 퍼진 전염병 중 가장 신나는 병이라 할 수 있다. 아무튼, 성 비투스는 신성 로마 제국에서 춤의 수호신이었다.
이 열병은 7세기에서 시작되어 17세기까지 이어졌는데, 수십 명에서 수천 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휩쓸고 지나갔다. 사람들이 커다란 무리를 이루어 거리로 뛰쳐나가 넋이 나간 얼굴로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 병에 걸린 사람들은 지쳐 쓰러질 때까지 춤을 멈출 수 없었다.
인류가 수 세기 동안 생각해낸 미신을 모두 담기에는 이 세상의 종이가 물리적으로 부족하다. 아마도 지난 100년간으로 한정해도 모자랄지 모른다. 그리고 내가 여기에 다 적어 놓으려 한다 해도, 가장 극심한 논란에서부터 출처가 불분명한 것까지 각기 다른 변주가 너무 많아서, 아마 여러분은 이 책을 얼른 방 건너편으로 던져버릴 것이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민속은 문화와 시대, 심지어 지역마다 제각각이다. 뒤에서 보겠지만 어떤 지역에서 확고했던 믿음이 다른 곳에서는 완전히 뒤바뀌어 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