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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91189604189
· 쪽수 : 210쪽
· 출판일 : 2019-01-22
책 소개
목차
1. 소개
2. 타임머신
3. 돌아온 시간여행자
4. 시간여행
5. 인류의 황금기
6. 인류의 쇠퇴
7. 갑작스런 충격
8. 나의 이론
9. 몰록
10. 밤이 되다
11. 청자궁전
12. 어둠 속에서
13. 하얀 스핑크스의 덫
14. 먼 미래의 모습
15. 시간여행자의 귀환
16. 그 후
책속에서
시간여행자는 우리를 한번 쭉 둘러보더니 기계로 시선을 돌렸다. “자, 그럼?” 심리학자가 말했다.
“이 작은 기계는 말이죠.” 시간여행자는 탁자 위에 팔꿈치를 얹고 기계 위에 두 손을 얹으며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단지 모형일 뿐입니다. 실제 기계로 시간 여행을 하는 것이 내 계획입니다. 여러분도 보셨겠지만 이 기계는 몹시 삐뚤어져 있습니다. 또 이 막대기는 특이하게 반짝거리고 있죠. 어떻게 보면 굉장히 비현실적인 것처럼 보일 겁니다.” 그는 손가락을 들어 가리켰다. “여기 하얀색 레버가 하나 있고 여기 또 다른 레버가 하나 있습니다.”
의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 기계를 유심히 들여다보며 말했다. “멋지게 만들었군요.”
“2년이 걸렸습니다.” 그가 말했다. 우리 모두가 의사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그 기계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잘 들으세요. 이 레버를 누르면 미래로 가는 것이고 다른 레버를 누르면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여기 보이는 이 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내가 이 레버를 누르면 이 기계는 사라질 것입니다. 미래로 가버린 것이죠. 한 순간도 놓치지 말고 잘 보세요. 탁자도 잘 살펴보시면 어떠한 속임수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이 기계를 헛되게 쓰고 싶지도 않고,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도 않습니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심리학자가 내게 무언가를 말하려는 것처럼 보였지만 마음을 바꾼 듯 했다. 드디어 시간여행자가 손가락을 레버 위에 올렸다. “잠깐.” 그가 갑자기 소리쳤다. “잠시 손을 좀 빌려주시죠.” 그는 심리학자를 바라보더니 그의 손을 잡고 검지를 내밀어 달라고 했다. 즉 끝없는 미래로 타임머신을 출발 시킬 사람은 심리학자가 되었다. 우리는 모두 레버가 눌리는 것을 지켜보았고 어떠한 속임수도 없었다. 바람이 한번 휙 불더니 램프 안 불꽃이 잠시 흔들렸다. 촛대에 꼽혀있던 촛불 하나가 꺼지며 타임머신이 빙글빙글 돌더니 그 모습은 점차 흐릿해졌다. 희미하게 반짝거리는 황동과 상아가 만들어내는 소용돌이는 마치 유령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내 타임머신이 사라져버린 것이 아닌가! 탁자 위에는 램프만이 놓여 있을 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