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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연구/문화이론
· ISBN : 9791189652456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0-09-29
책 소개
목차
1 들어가며
2 갈등으로 점철된 가톨릭의 역사: 영성과 정치의 혼합
3 가톨릭 신앙의 재창조
4 처벌과 참회: 역사 속의 채찍질
5 채찍질 고행을 어떻게 볼 것인가
6 채찍질 고행은 사람들의 의식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7 마치며
미주
참고문헌
책속에서
진정한 발견자는 운 좋게 무엇인가를 최초로 발견한 사람이 아니라 찾고 있던 것을 찾은 사람이다.
필리핀인들이 외국의 종교를 자신들의 경험을 담아내는 그 어떤 것으로 재해석했다는 사실은 식민주의의 복잡성을 시사한다. 여러 면에서, 필리핀의 가톨릭은 16세기 필리핀 제도에 처음 발을 디딘 유럽인들이 소개한 교리를 재구성한 혼합 종교 내지는 잡종 종교의 양상을 띤다. 유럽의 침략 이후 필리핀인들이 본래 믿던 신과 영혼은 외래의 성인으로 대체되었으나, 고대 신앙생활의 흔적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새 종교의 틈으로 스며들었다. 필리핀인들은 정의와 자유를 향한 염원을 담아내는 것은 물론 정령숭배 의식을 지속하기 위해 가톨릭의 교리를 재창조했으며, 이로써 가톨릭 교리는 고압적인 식민 통치자들에 대한 미묘한 저항의 형태를 띠게 되었다.
시골 사람들에게 그들을 둘러싼 의례와 기본적 믿음은 각기 다른 별개의 전통적 관습과 전승을 하나로 모아준다. 또한 이는 자신들의 행동이 현지의 개념과 조화될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기준, 그리고 관행과 의례가 삶의 중심 가치를 강화할 수 있는 방식의 예시를 제공해준다. [인류학자 F. 란다 호카노 F. Landa Jocano의 글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