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89709266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19-02-28
목차
프롤로그: 선생님께, 제가 보관가게에 맡길 물건은…….
수다쟁이 앉은뱅이책상
그 아이가 훔친 파란 연필
120살, 꿈꾸는 오르골
바다를 보러 간 기리시마
옮긴이의 말: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보관가게와의 반가운 재회
리뷰
책속에서
“사실은 나, 고등학생 때는 피카소를 꿈꿨어. 그랬더니 아버지가 힘내라면서 붓을 사주셨어.”
“그건 처음 듣는 소리네.”
“의욕만 가득 차서 미대 시험을 쳤는데 세 번이나 떨어졌어.”
아쿠류는 말하면서 만년필을 빙글빙글 돌렸다. 마치 히쓰가 발레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꿈을 가져라. 꿈은 좋은 거란다. 아버지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어. 그래서 나는 항상 꿈을 찾았고.”
“꿈이 일부러 찾아야 하는 건가?”
갑자기 별 하나가 떨어져 사라졌다.
_ 「수다쟁이 앉은뱅이책상」 중에서
녀석은 소생을 여기에 맡긴 그날 밤, 나이 어린 가게 주인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건방지게 지시했지만 마음이 한풀 꺾였을 것이다.
이렇게 적적한 곳에서 미성년자인 가게 주인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모습에 충격을 받아 자신도 그렇게 해보기로 마음먹지 않았을까. 그때 주인은 가게에 들어오기 직전에 본 별처럼 순수하게 반짝반짝 빛났으니까.
_ 「수다쟁이 앉은뱅이책상」 중에서
엄마가 대학에 들어가라고 집요하게 권했지만 나는 공부가 싫었고, 조금이라도 빨리 집에서 나오고 싶었다. 누나를 그만두고 싶었다. 엄마는 지금도 나를 ‘누나’라고 부른다. 나오키처럼 이름으로 불리고 싶었다.
_ 「그 아이가 훔친 파란 연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