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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가
· ISBN : 9791189716042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0-09-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05
1장
역사적 위대성에 대한 의심 07
2장
명백한 위대성 37
3장
위대성의 내적 조건 121
4장
위대성의 역사적 조건 193
옮긴이의 말 277
찾아보기 281
책속에서
예술에서의 위대성, 나아가서 그 위대성에 대한 판단은 과연 지속적이며 견고한가? 이를 선뜻 수긍하기는 어렵다. 바로 여기서 이른바 시대적 친화력, 또는 친화성이라는 것이 조화를 부린다. 다시 말해서 동적인 것과 정적인 것, 디오니소스적인 것과 아폴로적인 것 사이에서 변덕을 부리는 취향의 변화가 따르는 것이다. 위대한 거장에 대한 시대적 입장은 세대마다 달라진다. 그리고 어느 세대에 한번 정지하면, 즉 평형 상태를 맞게 되면, 그런 운명에 처한 위대성은 기념비적 영역으로 밀려나면서 돌로 변하여 죽고 만다.
모든 예술은 비록 그 역사적 의미를 인정받았다 할지라도 우리와 관계를 잃으면 돌로 변하는 운명에 처하고 만다. 우리는 뒤파이, 조스캥, 공베르, 클레멘스 논 파파, 팔레스트리나, 라소, 몬테베르디 등 모두가 위대한 거장이었다고 알고 있으며, 그중 몇몇은 비단 역사적 의미에서만이 아니라 절대적 척도에 준해 보더라도 위대하다. 그러나 이들의 작품을 지금 되살려내어 보편화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들을 다시 살려낼 수 있다는 착각은 금물이다.
모든 위인이 생전에 인정을 받았다는 주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어떻게’ 인식되었고, 그 인식이 얼마만큼 정당했는가라는 질문은 반드시 제기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