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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가
· ISBN : 9788966850228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2-09-1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두 어머니: 마리아 바바라와 안나 막달레나
딱한 천재: 빌헬름 프리데만 바흐
그의 시대의 전형: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
초라한 비르투오소: 요한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 바흐
현세주의자: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
에필로그
바흐의 두 손자: 빌헬름 프리드리히 에른스트와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미주
연대표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가계도
역사의 증언들
바흐의 아들들에 관한 주요 문헌
찾아보기
역자 후기
책속에서
당대의 탁월한 음악가들로서 네 형제는 전반적인 사회적 변화과정의 대변자들이었고, 그 변화과정은 이들의 삶과 음악에서 뚜렷하게 구체화되었다. 아직 봉건적, 신분계급적 체제 하에 있었던 아버지는 점차 자유주의적으로 변모하는 시민사회로 아들들을 떠나보냈다. 할레, 함부르크, 뷔케부르크, 런던은 그들의 주요 근거지였던 동시에 네 가지의 독특한 음악적 삶을 나타내는 암호이기도 하다. 맏아들은 보잘 것 없는 교회직무와 자유예술가라는 양극단을 오가면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지만, 미래예술가상의 모델이 되었다는 점에서 칭송받을 만하다. 추진력과 상냥함, 높은 교양과 사업적 감각을 두루 갖춘 둘째 아들은 궁정고용인에서 시민사회의 유행 선도자로 출세할 수 있었다. 또한 그가 살았던 집은 바이마르의 프라우엔플란에 있는 괴테의 저택과는 비교가 될 수 없겠지만, 안락한 한자도시적 가구와 장식들로 19세기 살롱의 모습을 예시해준다. 셋째 아들이 늘 가슴에 품고 살았을 생존에 대한 두려움은 평생 그를 보잘 것 없는 한 자리에 묶어두었으나, 시민들의 음악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활동을 하는 것까지는 허락해주었다. 막내아들은 자신의 삶과 작품을 작열케 하고 또 남김없이 태워버리는, 외향적이고 처세에 능한 예술가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세상의 성공을 담보와 자산 가치로 활용하기에는 너무 뼛속 깊이 예술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