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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773328
· 쪽수 : 178쪽
· 출판일 : 2021-12-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5
이야기를 시작할 즈음 ...............16
she was…
서른다섯 그 이후, 그녀는 엄마일 뿐이었다 ...............18
21..... “너그 아빠 죽었을 때 눈물도 안 나더라.
너그들 우찌 키우나 그 생각밖에 안 났다”
23..... 언젠가부터 그 모습은 저에게
우리 가족 누군가
하늘로 갔다는 신호가 되어 버렸지요
25.....그제야 정신은 차렸지만,
그 이후도 한창
잔 울음을 토해내느라
기운이 다 빠지고 말았어요
31..... “남자도 못 사는 논을
여자가 돼서 겁도 없이 샀느냐”
35..... 그 생각은
제가 오빠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기 전까지
계속 됐지요
45.....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일을 어떻게 했을까 싶을 정도로요
51..... 어떤 날은 팔뚝에
계란보다 더 큰 시퍼런 멍을 만들기도 하셨죠
59..... 가장이란 부담과 책임감이
뿌리 뽑히지 않는 신경성 질환과
한 몸이 되어 버린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죠
65..... 그러니까 그건,
엄마가 아닌 허수아비였죠
he was…
힘들 때 찾게 되는 나의 신(神), 우리 아빠 ...............68
71..... 아빠가 똑똑한 사람이었다는 건,
제가 아빠 친구분들을 가끔 만나게 되면
지금도 듣게 되는 말이고요
75..... 아빠에 대한 엄마의 원망이
연민으로 변했단 걸 알게 됐죠
77..... 아빠에 대한 기억은
제가 8살 그러니까 국민학교 1학년 입학하기 며칠 전
어느 날까지에 멈춰 있죠
85..... 집 아래 콘크리트 속에 묻혀
우리와 함께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89.....동네 사람 몇몇이
제가 신기(神氣)가 있는 것 같다고
엄마한테 말씀하신 적이 있죠
95..... “얼굴이 화닥거리고
낯 부끄러버 죽는 줄 알았다”
I was…
나의 행복을 통해, 그녀의 슬픔을 보았다 ...............102
105..... “안녕하십니까,
최 서방 왔습니다”
113..... 엄마 우는 걸 보고 저도 울고,
제가 우니까 그 사람도 따라 울었지요
123..... “너는 네 딸 보고 싶어 일찍 퇴근하나?
나는 내 딸이 보고 싶은데….”
127..... 그런 날이
비단 제가 본 그날 하루뿐이겠습니까
we are…
마음 부자가 된 우리, 행복 그리고 그 무엇 ...............130
133..... “내가 치매에 걸린 것 같던?
와 이 책을 사 주노”
139..... 저희 엄마 삶 그 자체가
인생 수업이니까요
143..... 그럴 때면 엄마한테
실컷 화를 쏟아 붓고 오기도 합니다
149..... “그때
자식을 좀 더 낳을 걸 그랬나”
155.....저도 안 울고 싶었는데
그렇게 눈물이 날 수가 없었어요
161..... 자식 4명이 모두
엄마와 마주 보고 있으니까요!
165..... 남편이 없어서
세상에서 제일 팔자 좋고 편한 사람은
우리 엄마라는 그 말이
어쩌면 거짓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67..... “내가 그럴 줄 알고 잘 낳았지.
그것도 딱 맞게 아들 둘, 딸 둘.
이리 낳기가 오데 쉽나”
이야기를 마칠 즈음 ...............170
저자소개
책속에서
너는 네 자식 보고 싶어 일찍 집에 가나? 나는 내 자식이 보고 싶은데…….”
퇴근길, 엄마와의 짧은 통화.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 저를 멍하게 만들었죠. 그리고 그 순간이 그 어떤 순간보다 저 자신이 부끄럽고 엄마에게 죄송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중략
서른다섯 살 젊은 나이에 혼자 돼 층층시하 시댁 어른과 12살, 10살, 8살, 6살 자식 넷을 책임져야 했던 그녀. 우리 엄마.
엄마를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 모두 ‘사람 참 좋다’고 했던, 똑똑한 재능을 펼칠 수 없어 술로 달래야만 했던 그. 우리 아빠.
아빠가 하늘나라로 가신 후, 때로는 힘겹게, 때로는 원망스럽게, 또 때로는 두려움과 걱정을 안고 서로의 삶을 보듬으며 살아와야 했던 우리 가족이 있었습니다.
그런 시간이 지나…… 지금 우리 가족은……
“세상에 나 같은 엄마 없다”는 엄마의 말처럼, “세상에 우리 같은 자식도 없는 거 알지! 우리 안 낳았으면 어쩔 뻔했어!”라고 말하는 우리 가족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부자인 가족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그리고 외할머니께서 엄마를 보며 흘린 눈물과, 어릴 적 자다가 한밤중 깼을 때 엄마가 저희를 빤히 보고 계셨던 이유를요.
……
그런 날이 비단 제가 본 그날 하루뿐이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