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868573
· 쪽수 : 285쪽
· 출판일 : 2024-12-3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손수 살림 짓는 작은이들이 어울려 꾸린 너른 마당
여는 글
삶을 가꾸는 살림글쓰기 ● 김대성
회복하는 글쓰기
내 참새 방앗간, 진주텃밭 ● 공윤경
자퇴를 돌아보며 ● 김원호
나날이 건네는 손길 ● 박보경
길 위에서 ● 이지원
마음아 안녕? ● 강경주
우리집 똥강아지 ● 강회영
하루의 끝 ● 강민지
뒷자리글
줍고 담다, 누리고 누비다 ● 김대성
글 쓰는 하마 ● 이지원
뒷자리 이야기 ● 김원호
살리는' 식사 ● 공윤경
입맛을 잃는다는 것 ● 공윤경
내가 훔친 것 ● 공윤경
www.youtube.com/@awouldbepoetsvlog2240 ● 김원호
하루하루는 그리하여 제 이름을 잃어버리는 것 ● 이지원
우산이 좋다 ● 강민지
뒷자리글
매듭은 리본으로 ● 이지원
조르바가 아니다 ● 이지원
살림잔치 ● 김대성
다발을 건네다 ● 김대성
가위바위보 ● 김대성
진주 쓰깅
달리며 펼치는 살 ● 김대성
나를 돌보는 달리기 ● 하민혜
머무르며 달리며 ● 하민혜
뜬금없이 달리기 ● 박진이
나에겐 자전거가 있다 ● 박보경
좋은 날을 받아야 해서 ● 노연정
러닝화의 마지막 날 ● 이병진
작게 ● 김대성
그림자가 비추다 ● 김대성
모심글 ● 이지원
뜻밖의 처방전
달리는 꿀맛
달리며 요가해요
달릴 수 있는 특권
스침과 마주침
멈추지 말고 계속 춤추어라
뒷자리글
달리다 ● 김대성
빗자루와 연필
작은숲 ● 김대성
밥 짓는 즐거움 ● 공윤경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공윤경
요양보호를 '몸소' 접촉한 사람들 ● 장은화
타닥타닥 치지지직 ● 최수연
일기 쓰기의 참맛 ● 최수연
이제, 투쟁에 매몰됨을 멈추며 ● 공윤경
닫는 글
되풀이로 가득한 살림숲에서
저자소개
책속에서
‘살림’과 ‘문학’이라는 익숙한 낱말을 나란히 놓아봅니다. 누구도 이 두 낱말을 나란히 놓아둘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낯설게 느낄 수 있지만 누구나 금세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살림과 문학이 이토록 잘 어울린다는 걸, 서로 어깨동무 하며 너른 마당을 연다는 것을 말이죠. 그동안 문학은 살림 너머에 있거나, 특별한 순간을 아름답게 담은 것이라 여겨왔는데, 그와 달리 ‘살림문학’은 저마다가 꾸리는 살림 안에 수수한 뜻(문학)이 쟁여 있음을 말합니다. 문학은 살림과 어깨동무 하면서 비로소 누구나 가꾸고 꾸리는 일을 가리키는 말로 넓어집니다.
오늘도 나는 진주텃밭에 들른다. 저녁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정하지도 않은 채 불쑥 들어간다. 할인하는 곳에 뭐가 있는지 먼저 둘러 본 후에 끝이 조금 시들한 쑥갓 한 봉지를 집어 들고, 갓 만들어 아직도 따뜻한 기운을 내뿜고 있는 하얗고 보들보들한 두부를 집어 든다. 손으로 전해지는 온기가 따스하고 참 좋다. 오늘 저녁 메뉴를 결정했다. 쌉쌀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나는 쑥갓나물과 들기름에 바삭하게 구운 고소한 두부구이를 반찬으로 먹을 것이다.
뒷자리글은 모임이 남긴 이야기를 잘 받아 안으며 잇는다는 점에서 선물을 주고받는 몸짓과 맞닿는다 여깁니다. 모임이 건넨 것을 즐겁게 잇되 다시 모임에 그 이야기를 펼쳐놓으니까요. 내가 느끼고 생각한 것을 떠올리며 적바림해본 것이지만, 그 시간을 다시금 떠올려보니 다른 이가 했던 말과 생각, 그리고 마음이 다발처럼 함께 묶여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서로 다른 풀과 꽃이 한 묶음으로 어깨동무하듯 어울린 꽃다발처럼 뒷자리글은 저마다 다른 말과 마음에 작은 매듭을 지어 이야기다발로 묶어 건네는 근사한 선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