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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9784638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5-05-23
책 소개
『앤과 함께 프린스에드워드섬을 걷다』, 『친애하는 나의 앤, 우리의 계절에게』로 몽고메리와 앤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 김은아 작가가 이번에는 ‘문장’이 아닌 ‘단어’로 새로운 여행을 제안한다.
『앤의 행복 사전』은 앤이 걸어온 인생의 자취 위에 남겨진 76개의 단어를 통해, 삶의 감각을 되찾고 일상의 감동을 회복하게 하는 감성과 치유의 언어집이다. 책에 소개된 단어들은 사전적 의미를 나열한 정의가 아니다. 앤의 시선과 세계관으로 다시 재해석한 다정한 말인 동시에 독자의 마음을 두드리고 싶은 작가의 세심한 배려이다.
책의 구성도 소홀함이 없다. 왼쪽 페이지에는 ‘읽기’의 공간으로 앤이 사랑한 단어와 작가의 감성적인 해석이 담겨 있고, 오른쪽 페이지는 ‘살아가기’의 공간으로, 독자가 직접 필사하거나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책 마무리에는 앤이 사랑한 풍경을 섬세한 라인 드로잉으로 담은 컬러링 북 10페이지가 수록되어, 독자가 자신만의 색으로 앤의 세계를 완성할 수 있도록 초대한다.
나무, 노을, 시냇물, 웃음, 실수, 친구, 다락방, 사과꽃, 그리고 용서…
익숙하지만 어쩌면 너무 오랫동안 잊고 지낸,
우리의 삶을 받쳐주는 든든한 언어들이다.
단어마다 곁들여진 은유적 표현과 글쓰기 공간은 하나하나가 내면 여행이고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앤의 행복 사전』. 어떤 특별한 깨달음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삶을 더 부드럽게 바라보게 하고, 약간은 느긋해져도 괜찮다고 얘기한다.
앤을 마음속 친구로 간직하고 있는 사람, 나만의 언어로 나만의 삶을 기록하고 싶은 감성쟁이, 문장과 단어, 그림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고 싶은 사람, 글쓰기와 필사, 컬러링으로 삶을 되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앤의 행복 사전』을 추천한다. 삶을 견디게 하는 앤의 단어들. 작가가 재해석한 87개의 단어를 통해 자신만의 인생 사전에 한 줄의 정의가 새롭게 추가될 것이다.
앤이 지나온 길에 남겨진 87개의 단어!
읽고, 쓰고, 색칠하면서 나만의 인생을 만드는 시간!
나의 언어를 발견하고,
나의 삶을 다시 쓰고 싶은 이들에게
가장 따뜻하고 품격 있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단어 꽃이 피어나는 앤의 정원에서
1장. 자연 침묵의 상담사를 벗 삼아
나무 꽃 들판
바람 햇살 달빛
숲 바다 눈
해변 무지개 노을
2장. 시간 부지런하고 올곧은 순환 속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새벽 아침 황혼 녘 밤
오늘 내일 새해
3장. 일상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길어 올리며
유머 웃음 상상 낭만
편지 친구 시 선물
기도 산책 케이크 소풍
대화 초대 책
4장. 태도 생각과 행동을 반듯하게 다지며
의무 최선 책임
직면 예의 정직
감사 친절 약속
보은 정성 이해
배움 초심
5장. 성장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꿈 이상 목표 용기
도전 변화 노력 실수
반성 결심 확신 경쟁
열정 어른
6장. 치유 마음을 다독이고 보듬으며
미움 용서 시련 만남
이별 후회 갈등 화해
걱정 기쁨 세월
7장. 함께 더 큰 사랑을 지향하며
집 결혼 가족 엄마
돌봄 우정 이웃 나눔
관심 연대
에필로그
앤의 눈으로 보고 앤의 귀로 듣고 앤의 마음으로 느끼며_김은아
단조로운 일상에 마법 같은 순간을 꿈꾸며_하선정
부록(컬러링 북)
책속에서
세 번째 앤 이야기를 쓰는 내내 ‘설렘’이라는 단어가 맴돌았다. 국어사전에는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림. 또는 그런 느낌”이라고 적혀 있다. 앤은 설렘을 어떻게 정의할까? “매슈 아저씨, 설렘을 말로 설명해야 한다면 세상을 향한 끝없는 경이와 꿈을 품게 하는 감정일 거예요”라고 말할 것 같다. 『앤의 행복 사전』은 이런 식의 단어 풀이로 채워진 책이다. 앤이 사랑한 단어를 사전적 정의가 아닌, 앤의 언어로 재해석해 엮었다.
“앤,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거니?”
앤의 대답은 분명하고 한결같다. 열한 살에 초록지붕집으로 온 이후부터 8권의 이야기가 끝나는 쉰세 살까지 그녀는 멀리 있는 행복을 좇지 않았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매일매일, 매 순간 길어 올렸다. 길버트와 산책하며, 벚꽃잎이 휘날리는 창가에 앉아, 오래된 시집을 읽고 마음의 벗과 대화를 나누며, 서로 다른 고요 속에서, 결혼 후 낳은 여섯 아이의 웃음소리 속에서 행복과 기쁨을 발견했다.
바람은 슬픈 영혼이야.
이 세상이 시작된 순간부터 생겨난 모든 슬픔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지.
하지만 바람은 전나무 꼭대기로,
단풍나무 가지 사이로, 산마루를 넘어, 개울을 폴짝 뛰어,
하늘을 휘젓고, 땅을 낮게 지나며 그 슬픔을 비워 내.
가르랑거리고 휘파람을 불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