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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중동/튀르키예소설
· ISBN : 9791189795016
· 쪽수 : 542쪽
· 출판일 : 2019-03-28
책 소개
목차
역자 소개 8
역자 후기 10
1장 이싸, 출생 전 19
2장 이싸, 출생 후 71
3장 이싸, 첫 번째 방황 169
4장 이싸, 두 번째 방황 239
5장 이싸, 조국의 변두리에서 393
마지막 장 이싸, 뒤를 돌아보다 537
책속에서
“아버지, 당신이 이 수탉들을 걸고 하는 투계 도박이야말로 진정한 불행이에요!”
언니의 말에 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 언니는 계속 말을 이어 갔지.
“당신들 모두가 수탉이야.” <중략>
언니는 아버지를 향해 삿대질을 하며 말했단다.
“내 몸을 탐했던 남자들 모두가 이 수탉들과 다름없다고요!
내가 만약 아무 곳에도 적(籍)을 두지 않는 대나무였더라면…. 대나무란 본디 그 줄기 중 일부를 잘라 땅에 심으면 곧 그 줄기에서 새로운 뿌리가 나고 과거에 대한 아무런 기억도 없이 새로운 땅에서, 아무 땅에서나 그렇게 다시 자라난다. 필리핀에 서는 카와얀, 쿠웨이트에서는 카이주란, 다른 곳에서는 밤부. 대나무는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부르든지 상관하지 않고 그렇게 꿋꿋이 홀로 자라난다.
아버지는 이만이라는 여성과의 재혼 후 내 여동생인 카울라를 낳았고 그녀는 따루프가의 유일한 내 변호인이 되어 주었다. 만약 카울라가 없었더라면 나는 절대 그 집 근처에도 가 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카울라가 남자아이였다면 어땠을까? 내 할아버지의 이름을 딴 이싸라는 이름과 대가 끊길 위기에 있는 따루프라는 성씨를 가진 남자아이였다면 그는 자손을 번창시킬 것이고, 그 자손들은 조상의 뒤를 이어 따루프 가문의 명맥을 이어 갔을 것이다. <중략> 아버지의 자식이 카울라인 것을 신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