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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91189830144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0-08-1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쓰기의 다른 방법
PART 1 메모는 쉼표, 기록이 마침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아쉬워한 것은
아직도 주입식 글쓰기?
메모하고 메모하고 연결하기
짜깁기 기술자들
쓰지 않는 작가들
일단 무조건 써라?
어떤 게 좋은 문장인가?
글쓰기를 방해하는 글 잘 쓰기
단문, 단문, 단문으로 연결하기
‘KISS’ 이야기
통섭이나 융합이나 에디톨로지는
메모만 하는 vs 메모하고 기록하는
PART 2 메모를 연결하여 책 쓰기
나의 롤모델은 몽테뉴?
어디서 작업하세요?
저자들은 실은 빌리는 게 일이다
관심과 질문
멋진 질문이 멋진 답을 만든다
메모 바구니를 만든다
생활형 메모와 생산형 메모
제로드래프트와 제로메모
글쓰기에 무슨무슨 원칙은 필요 없다
개떡같이 찍어도 찰떡같이 이어 붙인다
모든 작품은 ‘브리콜라주’로 탄생한다
에필로그 나는 다음 책의 메모를 또 시작했다
참고한 책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만 나는 그때까지 메모와 기록이 다르다는 것만 설명했다. ‘메모하고 기록하기’를 연결하여 설명할 생각을 못했다. 사실 인공의 모든 일이 메모하고 기록하는 일이다. 내 직업인 책 쓰기뿐만 아니라 음악, 영화, 건축, 과학 등 다른 부문의 전문가들도 암묵적으로 사용하는 공식이다. 너무 광범위해서 엄두가 안 났고, 콘크리트처럼 딱딱하게 굳은 ‘글쓰기의 상식’에 헤딩하기도 겁났다.
레오나르도는 분명 메모와 기록의 차이점을 알았다. ‘여기 메모한 것은 각종 논문에서 베껴 와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초고 상태’라고 말하지 않았나. 위대한 레오나르도가 아쉬워한 건 그 많은 메모를 연결하여 기록으로 매듭짓지 못한 것 아닐까.
철학자 미셸 드 몽테뉴는 보란 듯이 실천했다. 큰 책상 위에 책을 잔뜩 올려놓고 이 책 저 책 읽으면서 여기저기서 글을 인용했다. 그 글을 엮은 《수상록(Essais)》에서 자신은 기억력이 좋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꿀벌은 이 꽃 저 꽃을 빨아 꿀을 만든다. 그러나 그 꿀은 전적으로 꿀벌의 것이다. 나는 내 생각을 강조하기 위해서 남의 말을 빌린다. 남에게서 빌려온 구절을 변형하고 혼합해서 자기 작품, 자기 판단으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