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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자리에서 지금을

가장자리에서 지금을

(하종오 리얼리즘의 서정과 서사)

홍승진 (지은이)
비(도서출판b)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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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자리에서 지금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가장자리에서 지금을 (하종오 리얼리즘의 서정과 서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시론
· ISBN : 9791189898595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1-09-15

책 소개

한국문학 연구자 홍승진의 첫 문학비평집. 저자는 하종오 시편에서 한국 리얼리즘 시의 확장과 갱신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사건의 의의를 더 정확히 해명하고자, 이 비평집은 ‘하종오 리얼리즘’을 핵심 용어로 쓴다.

목차

ㅣ머리말ㅣ 하종오 연작 시편의 장소와 시간 4

제1부 세계-한국
지구와 공생 가능한 인간다움의 발견 13
세계시민사회를 향한 난민문학의 상상력 41
누온 속헹의 잠과 밥과 말을 위하여 71
아래로부터, 세계로부터의 탈분단 83

제2부 한국-세계
시인이라는 고유명사는 보통명사가 되어서 101
돈의 힘을 직시하는 시의 힘 127
상상과 명명 145

제3부 삶-사람
생과 비생을 둘러싼 말년의 양식 167
시인으로서 아기를 ‘보기’ 203
비정함 속 구분과 연결의 시간 217

제4부 사람-삶
외롭지 않을 수 있는 진실한 행위 241
동물의 목소리로 발견되는 단독성 293
한 편의 시에 한 사람의 삶을 담을 때까지 325

ㅣ발문ㅣ이숭원 355

저자소개

홍승진 (엮은이)    정보 더보기
시는 사유를 개념화하는 언어와 개념적 사유로부터 벗어나는 예술 사이의 길항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사유를 창조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언어예술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공부하였으며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간『다시개벽』 편집위원,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으로 일하고 있으며 임화연구회 연구기획위원, 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 학술이사, 신동엽학회 연구이사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천상과 지상 사이의 형상─김종삼 시의 내재적 신성』,『가장자리에서 지금을─하종오 리얼리즘의 서정과 서사』,『김종삼 정집』(공편),『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공저),『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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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시인은 인간이 지금까지 귀를 닫아왔기에 인간에게는 낯설 수밖에 없는, 그 바이러스라는 지구의 언어를 번역하여 들려준다. 인류가 살아남는 길은 인간중심주의를 버리는 길뿐이라는 것이 시인이 해독한 메시지이다. 놀랍게도 시인은 인간중심주의의 한계를 뼈저리게 반성하는 동시에, 인간다움 자체를 폐기하려 하지 않고 재구성하려 한다. 바이러스 사태의 근본 원인은 거짓된 인간다움을 참된 인간다움이라고 잘못 여겨왔다는 데 있을 따름이라고 사유하며, 인간과 지구를 함께 살릴 수 있는 인간다움이 어딘가에는 반드시 있으리라고 믿는 것이다. 그리하여 시인은 인간의 본질을 이기적 욕망과 그릇된 국가 권력을 넘어선 것으로서 새롭게 규정하고자 한다. 그렇게 균열이 간 인간중심주의의 틈새로, 시인은 인간과 자연 사물이 주체와 객체의 자리를 자유롭게 바꾸며 서로 평등한 목소리로 발화하는 경이로움을 목격한다. ―<지구와 공생 가능한 인간다움의 발견> 중에서


유리컵의 내부에는 물의 수맥이 맞닿으며, 유리컵의 외부에는 입술의 혈맥이 맞닿는다. 물도 입술도 단일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결을 가진 것이다. 그런데 물과 입술 사이는 유리컵에 의하여 가로막히는 것처럼 결은 구분과 연결로 나뉜다. 구분과 연결로 나뉘기 때문에 여러 결은 그 구분과 연결 너머에 있는 다른 결들을 갈망할 수밖에 없다. 물과 입술이 유리컵 너머에 대칭적으로 존재하는 상대방에게 “몇 번씩이나 목마르다고 말하”는 것, 즉 시의 제목인 ‘갈증’은 인간관계의 구분과 연결을 넘어선 소통에의 갈증을 의미한다. 하나의 존재가 다른 많은 타자와의 인연을 통하여 이루어지며, 그것들 사이에 어쩔 수 없는 구분과 연결 및 그로 인한 소통에의 갈망이 있음을 깨닫고 나서 시적 화자는 자신도 그러한 관계성에 놓여 있음을 발견한다. ?갈증?은 유리컵이라는 하나의 사물만 가지고도 물, 물의 수맥, 입술, 입술의 혈맥, 유리컵, 유리컵에 비친 나, 유리컵을 들고 있는 나 사이의 관계성을 세밀하고 깊이 있게 사유해낸 수작이다. ―<비정함 속 구분과 연결의 시간> 중에서


백낙청의 이론에 깃들어 있는 헤겔주의에 맞서서 다음과 같은 명제가 가능하다. 총체성이 추구하는 ‘하나의 것’이 오히려 허구적 우연이며 텅 비어 있는 허울이고, 무한히 분화하는 모순과 대립만이 참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통일성을 향한 총체성이 아니라 더 많은 모순과 대립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하종오 리얼리즘은 민족과 같은 최종 심급으로 결코 환원할 수 없는 사람살이의 다양한 고통을 포착한다는 점에서 백낙청이 버리지 못하는 헤겔의 망령과 결정적으로 선을 긋는 것이다. ―<외롭지 않을 수 있는 진실한 행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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