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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목서 피고 지는 조울의 시간 속에서

은목서 피고 지는 조울의 시간 속에서

박두규 (지은이)
비(도서출판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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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목서 피고 지는 조울의 시간 속에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은목서 피고 지는 조울의 시간 속에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898687
· 쪽수 : 109쪽
· 출판일 : 2022-02-18

책 소개

b판시선 49권. 박두규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시집은 시인이 근년에 꾸준히 자신의 시세계로서 추구해온 생명, 평화 사상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거기에 시적 주체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아이덴티티에 대한 강한 성찰적 사유가 덧보태지면서 진정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목차

ㅣ시인의 말ㅣ 5

제1부 어둠 속 눈부시게 흐르는 강물을 보았지
붉나무 이파리 하나 내려앉았다 13
별을 바라보는 날이 많아졌다 14
어둠 속 눈부시게 흐르는 강물을 보았지 15
외로움은 사랑의 외피가 아니었다 16
나마스카 17
무엇이 그리 고마웠던 것일까 18
두텁나루숲 하루 꿈 1 21
두텁나루숲 하루 꿈 2 22
두텁나루숲 하루 꿈 3 23
두텁나루숲 하루 꿈 4 24
21C 사랑 25
숨 26

제2부 숲에 들어야 하는 나이
은목서 피고 지는 조울(躁鬱)의 시간 속에서 31
흔들린다는 것 33
늙은 노을의 거친 숨소리를 듣는다 34
江이 말했다 35
고은 36
숲에 들어야 하는 나이가 되어 39
우울함으로부터 오던 詩의 강박이 40
타향살이 1 41
타향살이 2 42
고향 43
천년수(千年樹)를 보러 가서 44
얼레지 45

제3부 다르마의 일기
아장아장 그대를 걷는다 49
다르마의 일기 1 50
다르마의 일기 2 51
다르마의 일기 3 52
홀로 깨어 두텁나루숲 창문을 열고 53
풍경 속 풍경이 되어 55
물정(物情)도 모르는 시인이 56
텃밭에서 57
사십여 년 만에 친구를 만나서 58
어머니, 때죽나무꽃이 피었어요 59
빗방울 하나의 세상 60
色, 아름다운 세상 61
어떤 가여움 62

제4부 바람은 너의 소멸로부터 오고
어둠 속 모든 존재가 빛나던 화려한 달빛 세상 65
바람은 너의 소멸로부터 오고 66
95세 빨치산 여전사 68
태몽 73
10월의 꿈 75
3ㆍ1의 세상 76
오월과 유월 사이 78
가을 숲에서 김남주를 생각하다 79
불온한 바다 80
낙지와 오징어 81
시월의 숙제 83
샛노란 활엽의 시월 85
백두산 못 갑니다 86
1948. 10. 19. 89

제5부 문득 고개 돌려보니 살구꽃이 피었다
문득 고개를 돌려보니 살구꽃이 환했다 93
봄노래 94
다르마의 일기 4 95
다르마의 일기 5 96
다르마의 일기 6 97
다르마의 일기 7 98
두텁나루숲은 침수되지 않았다 99
슬며시 들어온 고니 한 마리에 100
마지막 시집 101
우답현문(愚答賢問) 102
무지(無知) 103
평화네 집 104
순천(順天) 106

ㅣ사족ㅣ 107

저자소개

박두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5년 《남민시(南民詩)》 창립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 시집으로 『은목서 피고 지는 조울躁鬱의 시간 속에서』 등 6권과 산문집으로 『생生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 등 2권 출간. “강물은 이미 협곡의 사이를 흐를 때나 들녘을 가르며 흐를 때부터, 아니 처음부터 바다다. 세상의 모든 물방울 하나하나가 다 바다다. 그래도 강은 바다까지 흘러가야만 강이다. 바다에 이르러 한 몸이 되어도 강은 강인 채로 바다의 중심을 가르며 흘러야 강이다. 하지만 나는 스스로 강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나는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이승의 세월을 흘러야 하는 물줄기라는 것을, 나는 이미 강이었고 기필코 바다에 닿아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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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은목서 피고 지는 조울(躁鬱)의 시간 속에서>

무리 지어 피어나는 작은 꽃들
내밀한 속살에서 배어나는 은은한 향내
피고 지는 하얀 꽃들의 시간 너머로
끈질기게 소환되는 기억들

그 어디쯤에서 되살아나는
내 오랜 갈애渴愛의 숨소리
그 기억의 골목길을 비틀거리는
젊은 날의 빛나던 어둠과
어둠 속 두려움

이것들은 지금껏
무엇을 살다 다시 왔을까
은목서 피고 지는 조울(躁鬱)의 시간 속으로
이제 와 다시금
나를 불러 세운 까닭은 무엇인가

나는 왜
불현듯 불온한 거리에 내몰려
향기에 취한 탐진 세상을 기웃거리는가
더듬거리며 보이지 않는 그대를 찾아온 세월은
그 사랑은 정녕 어디에 있는가


<물정(物情)도 모르는 시인이>

텃밭에서 일하다 허리를 펴고 버릇처럼 강을 바라본다. 힘차게 강을 차오르는 하얀 고니 떼들 사이로 문득 어머니가 웃고 있는데 그녀의 말이 생각난다. 등단 후 처음으로 원고료를 주는 청탁서를 받고 나서 ‘어머니, 내가 그래도 시인이네요’ 하니 ‘아이고, 세상 물정도 모르는 것이 어떻게 그런 것을 다 허냐’ 하신다. 생각해보니 생전의 그녀보다 더 많은 나이를 먹었는데도 나는 아직 물정 모르는 변방의 시인일 뿐이다. 아, 이제 그녀가 없으니 그 말을 수정할 수도 없구나.


<순천(順天)>

순천에 와서 순천(順天)하려면
먼저 흐드러진 꽃길의 동천(東川)에 발을 씻고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순천만의 바다에 이르러야 하리
바다에 누운 와온臥溫의 저녁놀을 보며
지치고 힘들었던 일상도 내려놓고
오랜 외로움도 달래야 하리
그렇게 무인(無人)의 섬들과
깊고 푸른 여자(麗姿)를 만나야 하리.
순천에 와서 순천(順天)한다는 것은
바다 위로 떠오르는 별들을
아무런 생각 없이 헤아리고
하늘을 향한 그리움을 키우는 일이어야 하리
그리하여 새들이 돌아오는 갈대숲에 이르러
마침내 스스로의 본향(本鄕)을 기억해내는 것이리
순천에 와서 순천(順天)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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