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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930035
· 쪽수 : 74쪽
· 출판일 : 2019-03-27
책 소개
목차
그대 잠든 사이에 (프롤로그) | 긴 밤 | 어느 가을날 | 가을 친구 | 가을 동네 | 한마음 | 가을에 만나다 | 인연 | 겨울을 위한 기도 | 기억해 주세요 | 서로에게 하는 말 | 작은 화분 | 작은 봄 | 봄이 오는 길 | 봄비는 가난하다 | 꽃 | 길을 묻는다면 | 찔레꽃을 기다리며 | 씨앗 | 엠마오로 가는 길 | 사람은 길이 된다 | 당신 앞에 서고파라 | 비 오면 | 부르리 | 낙엽 | 그리움은 구원되네 | 낙엽을 덮고 | 만추 | 겨울 밤 | 그림 엽서 | 화평을 심어 | 심을 꽃을 생각해보며 | 한편의 시 | 기다리나요? | 봄비 ~다 | 산은 울지 않는다 | 그려 | 봄에는 비가 내려야 한다 | 사월에 꽃 | 여름밤 | 성전 | 시인편지 | 서랍 | 아침 길 | 기다림 | 시와 친구 | 어제, 내일 | 숲 바람 | 어떤 사람으로 | 꿈의 가을 | 조그만 교회당 | 가을비 | 잠든 사이에 | 함께
저자소개
책속에서
골목 담벼락
구석진 곳 고무함지박
뿌리 내려 꽃 피우니
담배 한 모금 할머니
구부러진 허리 물 한 바가지 쏟고
가문 봄 패인 주름
아름다울 꽃 필 때
그렇게 봄비는 인색할까
꽃은 바라는데.
그러네 너는 가난했으리
솟아나는 것들
할머니는 얘기를 들려주려
한껏 물을 머금으면
욕설 한 가락
구부러진 손 마디 꽃을 다듬어
아름다울 꽃 필 때
그렇게 봄비는 모를까
꽃은 기다리는데
그러네 봄비는 가난했으리
- ‘봄비는 가난하다’ 전문
빨간 고추잠자리 앉아
무겁다 호박 넝쿨 스러져
따사로운 햇살에 이 빠진 호박
꼬마는 웃는 해 그리고
동네 바람 웃음 가득 자리하면
서늘한 아저씨 잠든 미소속
한가로이 흔들리는 꽃들
아득한 연인 기쁨의 꽃반지 되고
기차 타고 꼬불 고개 무지 넘어
펼친 누런 들 바쁜 듯 팔 벌린
허수아비의 피리 기억은
새들의 길손집 연기 냄새
술래 잡던 골목 어귀
부르는 소리 멀리 퍼져 귀들 모으고
노을속 노래 새소리인양 창가 즐긴 누이
순이 누나는 동네 붉은 해 부르네
멀리 고향 소식 반갑소
누구나 오시오 어깨 들석이는 장단
안녕하기를 두손 모은 사람들
붉고 노란 잎 다하도록 손 흔들어
가을 동네를 떠나는 달
둥글어라 부모님의 말인양
- ‘가을동네’ 전문
첫눈이 사라지고
다시 만날 날
꽃이 피고
또 꽃이 지고
잡고 싶은 손
주름 잡혀 낙엽을 세고
다시 내린 첫눈에
발자국만 남긴 이
모르는 말
우리 다시 만나요
첫눈은 사라져도 우리 다시 만나요.
- ‘인연’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