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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89995416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19-11-05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500달러면 이번 달 집세에 큰 도움이 될 텐데.
내일 일정은 이미 알고 있다. 정오부터 시작이다.
“눈에 힘 좀 더 줄까.” 맨디가 말한다. “인조 속눈썹 갖고 왔으려나.”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헌터 홀. 그 부분은 기억난다. 그런데 교수랑 조수 이름이 뭐였더라?
하기로 결정한 것도 아닌데, 뚫어져라 노려보던 휴대전화가 어느새 내 손 안에 들어와 있다.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전화기는 아직 잠기지 않은 상태다. 그래도 음성 메시지를 찾으려면 내려다봐야 하고, 그러려면 화장실 문에서 눈을 떼야 한다.
나는 화면을 움직여 최근 메시지를 튼 다음 전화기를 귀에 꼭 갖다 붙인다.
화장실 문이 움직이고 맨디가 나오기 시작한다. 나는 몸을 빙 돌린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 맨디에게 들키지 않고 전화기를 제자리에 돌려놓을 방법이 없다.
우리 부모님은 이 집에서 거의 30년을 살았다. 대출금을 다 갚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베키의 치료비를 감당하기 위해 돈을 더 빌려야 했다.
나는 부모님이 매달 쓰는 돈을 알고 있다. 엄마가 식기장 서랍에 두는 고지서를 꼼꼼히 살펴봤다.
내 머릿속이 또 의문들로 가득 찬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거다. 아빠의 퇴직금을 다 쓰고 나면 어떻게 되는 거지?
누구나 대가를 치릅니다. 당신이 치러야 할 대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어요.
당신은 심리치료사를 빤히 쳐다보고 있군요. 내가 정성 들여 만들어낸 외관이 효과를 보고 있어요. 당신 눈에는 그것만 보이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낱낱이 까발려질 겁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당신에게 있는지도 몰랐던 기술과 힘을 총동원해야 할 거예요.
그렇지만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 같군요.
당신은 불리한 상황입니다. 초대받지도 않고 연구에 몰래 끼어들었어요. 평가받고 있던 다른 여성들과 프로필이 달랐죠.
원래 계획했던 연구는 무기한 보류되었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당신, 52번 피험자님에게만 집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