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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032148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19-05-20
책 소개
목차
| 프롤로그 | 엄마를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 006
1부 _엄마 꿈을 꾸었다
#1 엄마는 가지고 온 신발 전부를 내게 주고 떠났다 015
#2 사람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 걸까? 017
#3 할 수만 있다면 엄마도, 친구도 꼭 끌어안고 싶었다 022
#4 엄마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 024
#5 엄마 꿈을 꾸었다 028
#6 천국의 카페에서 030
#7 엄마와 아기 고양이 032
#8 우리 엄마, 미역국 참 좋아했는데 034
#9 회색 세단으로 드라이브 036
#10 이 여름이 내게 너무 가혹하다 038
#11 같은 달, 두 딸의 꿈 039
#12 그런 꿈이었다 042
#13 엄마는 혼자 있는 게 싫다고 했다 044
#14 천국은 늘 맑음? 047
#15 동생은 계속 울고만 있었다 048
#16 그토록 좋은 엄마 050
#17 하나의 가슴 052
#18 아빠에 대한 억눌린 무기 054
#19 남겨진 이들과 죽음의 그늘 057
#20 밤을 걷고 엄마를 보다 062
2부 _엄마를 부르면 엄마 냄새가 난다
#1 소중한 사람의 죽음으로 힘들어 하는 당신에게 067
#2 엄마는 살고 싶어 했다 074
#3 유난히 조용했던 엄마의 뒷모습 079
#4 일월의 동해 083
#5 2년 전 오늘을 보시겠습니까? 086
#6 어쩐지 엄마가 보고 싶은 밤 088
#7 고양이 말리 091
#8 우리 엄마는 사자 093
#9 캣우먼이 된 엄마 097
#10 여름 매실의 맛 102
#11 해사한 웃음을 가진 엄마의 기억 104
#12 엄마의 세계, 아빠의 세계, 가족의 세계 110
#13 엄마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습니까? 118
#14 터널을 지나 천국으로 걷기 123
#15 엄마를 검색하다 126
#16 상실 이후의 삶 129
#17 우리 마음속에 사는 금빛 천사 131
#18 방법이 아닌 방식으로서의 애도 134
#19 그럼, 엄마께 가도 되나요? 139
#20 인생에서 한 번쯤 온 마음을 다해 원했던 것이 있나요? 143
#21 니나 부슈만과 엄마 146
3부_정숙 씨가 웃는다
#1 모든 순간들의 순간 153
#2 곧을 정, 맑을 숙 155
#3 딸 부잣집의 또 딸 157
#4 못난이 정숙이 159
#5 운명 공동체, 막내 161
#6 미운 오리 새끼 163
#7 막냇동생의 탈출 167
#8 찢겨진 원피스, 찢겨진 사랑 170
#9 하늘빛 기회? 175
#10 긴 속눈썹의 사내 177
#11 세 사람인 결혼사진 183
#12 답이 없는 삶에서 잡은 손 185
#13 정숙 씨가 웃는다 190
| 에필로그 | 이제 당신이 엄마에 대해 기록할 차례 193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2018년 5월 25일 오전 9시. 엄마가 돌아가셨다. 마치 내가 오기만을 기다린 듯 내게 조금이나마 눈 붙일 수 있는 하루를 선물하고, 그렇게 마지막까지 딸을 배려하며 눈을 감으셨다. 약을 계속 투여했으면 어땠을까? 엄마는 내가 죽였다. 그런 거나 다름없다고, 나는 울음을 삼켰다.
“너는 참으로 별난 아이였지. 낮에는 이 세상에 없다는 듯 잠들고 밤에는 제발 이 세상에서 날 좀 꺼내 달라는 듯 울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딱 네 아빠를 닮았던 건데, 그땐 아무도 그걸 몰랐지. 네 아비가 널 늘 짓밟으려 들었지. 탄광에서 온몸에 석탄을 묻히고 와 씻지도 않고 잠들기 전에, 섯다 할 돈이 부족하다고 옷장 깊숙이 숨겨둔 월급봉투를 눈이 벌게져 가며 찾기 전에, 반찬 가짓수가 왜 이리 적냐며 나를 흠씬 두들겨 패기 전에, 빽빽 울고 있는 네 작은 몸을 마구 짓밟으려 했지. 그때 내가 달려가 널 감싸 안으면 그날은 어김없이 나도 짓밟혔다. 네 울음소리 속에 혼곤한 내 신음소리가 합쳐지고 나서야 분이 풀리는 사람이었으니까, 그 사람은…. 굽어 있는 네 척추를 보면, 짓밟히고 또 짓밟히던 그 밤 생각이 나. 안그러려고 하는데도 자꾸 떠올라. 이상하지? 그런 기억은 사라지지도 않는다. 지워지지가 않아. 그저 계속 선명해질 뿐 휘발되지 않아.”
“엄마!”
부르다 보면 눈물이 날 것 같은 단어. 약을 찾는 엄마의 엉금엉금한 무릎걸음이 떠올랐다. 어떤 병에 걸리면 낫기 위해 그 병에 해당하는 30알 분의 삶을 삼켜야 한다. 삼켜내야 한다. 그마저도 하나의 병의 무게다. 병들의 무게는 엄청나서 엄마는 도저히 다시 설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