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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너 어디에서 왔니](/img_thumb2/9791190052979.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0052979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22-01-14
책 소개
목차
이야기 속으로: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개를 넘는 이야기
1. 태명 고개: 생명의 문을 여는 암호
첫째 꼬부랑길: 쑥쑥이 말문을 열다
둘째 꼬부랑길: 태명, 또 하나의 한류
셋째 꼬부랑길: 이름으로 영혼을 춤추게 하라
넷째 꼬부랑길: 이야기로 시작하는 생명
2. 배내 고개: 어머니의 몸 안에 바다가 있었네
첫째 꼬부랑길: 나는 한 살 때에 났다
둘째 꼬부랑길: 어머니의 바다 이야기
셋째 꼬부랑길: 화이트 하트, 초음파의 발견
넷째 꼬부랑길: 태동, 발의 반란
3. 출산 고개: 이 황홀한 고통
첫째 꼬부랑길: 어머니와 미역국
둘째 꼬부랑길: 산고의 의미, 호모 파티엔스
셋째 꼬부랑길: 왜 귀빠진 날인가?
넷째 꼬부랑길: 나를 지켜준 시간의 네 기둥
4. 삼신 고개: 생명의 손도장을 찍은 여신
첫째 꼬부랑길: 삼신할미의 은가위
둘째 꼬부랑길: 지워진 초원, 몽고반점
셋째 꼬부랑길: 삼가르고 배꼽 떼기
넷째 꼬부랑길: ‘맘마’ ‘지지’와 젖떼기
다섯째 꼬부랑길: ‘쉬쉬’ ‘응가’와 기저귀 떼기
5. 기저귀 고개: 하나의 천이 만들어낸 두 문명
첫째 꼬부랑길: 기저귀를 모르는 한국인
둘째 꼬부랑길: 냉전의 깃발 서양 기저귀
셋째 꼬부랑길: 기저귀 없는 세상
6. 어부바 고개: 업고 업히는 세상 이야기
첫째 꼬부랑길: 스와들과 배내옷
둘째 꼬부랑길: 포대기는 한류다
셋째 꼬부랑길: 어깨너머로 본 세상
7. 옹알이 고개: 배냇말을 하는 우주인
첫째 꼬부랑길: 환한 밥 깜깜한 밥
둘째 꼬부랑길: 공당과 아리랑
셋째 꼬부랑길: 너희들이 물불을 아느냐
8. 돌잡이 고개: 돌잡이는 꿈잡이
첫째 꼬부랑길: 따로 서는 아이, 보행기에 갇힌 아이
둘째 꼬부랑길: 네 손으로 운명을 잡아라
셋째 꼬부랑길: 달라지는 돌상 삼국지
9. 세 살 고개: 공자님의 삼 년 이야기
첫째 꼬부랑길: 숫자 셋의 마법
둘째 꼬부랑길: 우리 아기 몇 살
셋째 꼬부랑길: 세살마을로 가는 길
10. 나들이 고개: 집을 나가야 크는 아이
첫째 꼬부랑길: 자장가의 끝 일어나거라
둘째 꼬부랑길: 외갓집으로 가는 길
셋째 꼬부랑길: 달래마늘의 향기
11. 호미 고개: 호미냐 도끼냐, 어디로 가나
첫째 꼬부랑길: 빼앗긴 들에도
둘째 꼬부랑길: 격물치지의 호미
셋째 꼬부랑길: 호미보다 도끼
넷째 꼬부랑길: 아버지 없는 사회
12. 이야기 고개: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첫째 꼬부랑길: 옛날 옛적 갓날 갓적에
둘째 꼬부랑길: 꼬부랑 할머니와 꼬부랑길 찾기
셋째 꼬부랑길: 직선과 곡선
꼬부랑길 4: 이야기의 힘
이야기 밖으로: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개를 넘는 이야기
Q&A 저자와의 대화: ‘한국인 이야기’는 어떻게 탄생되었는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세상이 골백번 변해도 한국인에게는 꼬부랑 고개, 아리랑 고개 같은 이야기의 피가 가슴속에 흐르는 이유입니다. 천하루 밤을 지새우면 아라비아의 밤과 그 많던 이야기는 언젠가 끝납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꼬부랑 할머니의 열두 고개는 끝이 없습니다. 밤마다 이불을 펴고 덮어주듯이 아이들의 잠자리에서 끝없이 되풀이될 것입니다. 그것은 망각이며 시작입니다.
- 〈이야기를 시작하며〉 중에서
모태의 세계를 향해 청진기처럼 귀를 대면 아주 먼 곳에서 들려오는 폭포수 같은 소리, 미세한 혈관을 타고 힘차게 흐르는 배내 아이의 이야기 소리가 들린다. 한때 우리가 자궁벽에 붙어 발아하던 최초의 땅, 신열 같은 생명 기억이 깨어난다. 한 번도 듣지 못한 옛이야기가, 그리고 아직 쓰여지지 않은 미래의 동화와 대서사시가 열릴 것이다.
- 〈1. 태명 고개〉 중에서
나는 그곳에 있었다. 태고의 바다, 어머니의 양수 속은 어둡지만 참으로 고요하고 아늑했을 것이다. 하루에 1밀리씩 자란다는 수정란의 플랑크톤 같은 미생물에서 아가미와 지느러미가 달린 물고기 모양으로 변해간다. 지구 생물의 진화 과정으로 본다면 10억 년의 세월이 지나간 셈이다.
- 〈2. 배내 고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