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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 경시청 손가락살인대책실

어나니머스 : 경시청 손가락살인대책실

사이조 미쓰토시 (지은이), 김나랑 (옮긴이)
양파(도서출판)
14,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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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 경시청 손가락살인대책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나니머스 : 경시청 손가락살인대책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0135085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1-12-14

책 소개

2021 일본 화제의 드라마 <어나니머스; 경시청 손가락살인대책실>이 소설로 탄생했다. SNS에서의 비난과 인신공격이 초래하는 손가락 살인 사건에, 아픈 사연이 있는 수사관 반조 와타루와 매력적이고 개성 넘치는 손가락 살인 대책실 팀원들이 함께 맞서 싸운다.

목차

1. 사나다 고즈에
2. 세리자와 아리사
3. 가타야마 렌
4. 히라사카 미오
5. 호시노 슈이치
6. 스에마쓰 카오리
7. 노란색 루어
8. 어나니머스

저자소개

사이조 미쓰토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8년 지바현에서 태어났다. 1997년에 요시모토 종합 예능 학원(NSC)에 입학했고 졸업 후에는 유명 개그맨을 다수 배출한 요시모토 기획사에 소속되었다. 2000년 와타나베 프로덕션으로 이적하여 TV에서 개그맨으로 활약하다가 2010년에 방송 작가로 전향했다. 다수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작가로 활동하던 중 2012년에는 극단 TAIYO MAGIC FILM을 세워 연극계에서도 활약했다. 현재는 드라마와 영화의 감독과 각본가로서 활동하는 한편, 개그맨 학교와 연예 기획사에서 연기 지도에 힘쓰고 있다. 영화 『이름 없는 세계의 엔드롤』, 『13년의 공백』, 『유라리』 의 각본을 쓰고 『히어로 2020』 등의 감독을 맡았다. 2021년 1월 TV 도쿄에서 방영된 드라마 『어나니머스 - 경시청 손가락 살인 대책실』을 소설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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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랑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와 아오야마가쿠인대학교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학을 공부했다.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외국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매료되어 번역가로 전향했으며, 현재 유익한 서적을 찾아 소개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푸니쿨리 푸니쿨라》, 《이 거짓말이 들통나기 전에》, 《이제는 부모를 버려야 한다》, 《사이토 다카시의 진정한 학력》, 《빨간 모자와 늑대의 트라우마 케어》, 《하루 한 스푼 벌꿀의 기적》, 《대자연과 컬러풀한 거리, 아이슬란드》, 《생각하지 않는 부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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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언제부터일까.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걸어가는 광경이 익숙해진 것은.
칠이 벗겨진 분홍색 손톱이 스마트폰 위에서 현란하게 움직인다.
정장을 입은 남자의 손이 분주하게 문자를 입력한다.
「 아르바이트 너무 따분해. 」
「 다들 이거 좀 봐. 엄청 재밌어. 크크. 」
「 과장 짜증 나. 죽었으면 좋겠어. 」
눈에는 보이지 않는 감정이 글자가 되어 거리에 넘쳐흘렀다.
(중략)
익명 대국이라 불리는 이 나라의 SNS 익명 이용자의 비율은 70%.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유독 높은 편이다. 이에 따른 SNS, 인터넷과 관련된 문제가 증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도 끊이지 않는다.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하얀 원피스를 입은 그녀는 욕조에 기댄 채 축 늘어져 있었다. 샤워기를 틀어 놓은 욕조의 선홍빛 물속에는 그녀의 왼손이 잠겨 있었다. 쇳내 비스름한 냄새가 진동했다. 점점 넘쳐흐르는 물이 마치 잠을 자는 듯한 사나다 고즈에의 원피스를 새빨갛게 물들였다.
거실 테이블 위에 올려 둔 스마트폰은 방금까지 그녀가 살아 있었음을 알려 주는 듯했다.
반조 와타루 경부는 경시청 지하를 걷고 있었다. 어두침침하고 정적이 감도는 복도의 방을 여러 개 지나 발길을 멈춘 곳 출입문에는 「경시청 ‘손가락 살인’ 대책실」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무도 없는 그 방으로 들어간 반조는 들고 있던 상자를 거칠게 책상에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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