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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136112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0-03-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그렇게 응급의학과 레지던트가 되었다
1년차 - 그들만의 의사 놀이
• 미니무스 교수의 아침 회진
• 징계위원회의 추억
• 수상한 전원 문의
• 응급의학과 주제에?
• 우리 임상과 문제가 아닙니다
2년차 - 곽경훈이 문제네
• 패혈증 쇼크 정복기
• 달라질 것은 없었다
• 우두머리 없는 병사의 서러움
• 진공관 교수의 등장
• 교수님 길들이기
• 병원에 아는 사람 있습니까?
3년차 - 소름 끼치는 현실주의
• 누구의 책임인가
• 전염병의 시대
• 최악의 모욕
• 데자뷰
• 자네는 왜 그렇게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나?
• 마녀 교수
4년차 - 의국장이 되었지만
• 자네가 수고 좀 하게
• 해피엔딩
• 썩은 고기의 냄새
•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소시지 굽는 방법
• 초음파 악당
에필로그 - 괴물의 뱃속에서 살아남는 방법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환자가 CT를 촬영하고 돌아오자 하나씩 임상과가 사라졌다. 머리 CT에서 뇌출혈이 확인되지 않자 신경외과가 ‘우리 과 문제없음’이라 의무기록을 작성하고 사라졌다. 흉부 CT에도 늑골 골절과 혈흉이 관찰되지 않자 흉부외과가 사라졌다. 복부 CT도 정상이라 일반외과가 사라졌다. 희한하게도 팔다리에도 부러진 곳이 없어 정형외과도 ‘우리 과 문제없음’이라 기술하고 응급실을 떠났다. 결국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출혈의 원인은 안면부 개방성 골절로 밝혀졌는데 성형외과는 저혈량성 쇼크를 감당할 능력이 없었다.
드라마와 현실은 다르다. 실제로 징계위원회에 호출되는 것은 멋지거나 낭만적인 일이 아니었다.
그들은 내과에 해당하는 환자에 개입하는 것 자체를 싫어했다. 응급의학과 레지던트가 미니무스 교수처럼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우스운 광대놀음이나 하면 ‘잉여인간’이라 조롱하는 그들이었지만, 정작 이쪽에서 무엇이라도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일을 위해 노력하면 그것 역시 탐탁지 않게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