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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4523529
· 쪽수 : 832쪽
· 출판일 : 2025-07-01
책 소개
목차
〈1권〉
제1부
제1장 흑선
제2장 잔칫날
제3장 도적떼
제4장 색목인
제5장 평해
제6장 백색당 원로
제7장 이경 선생
제8장 죽전
제9장 폭동
제10장 사당을 불태워라
제11장 운명과 마주하라
제12장 바다를 건너라
제2부
제1장 암도의 주인
제2장 해적들
제3장 열한번째 아들
제4장 전능자의 사도회
제5장 모리준의 아들들
제6장 상군부
제7장 흰옷을 입은 사람들
제8장 믿음의 형제
제9장 전능자의 소리를 들어라
제10장 맹수와 사냥개, 뱀
작가의 말
〈2권〉
제1부
제1장 전쟁의 시작
제2장 의병대장
제3장 서쪽의 지배자
제4장 이백번째 죄인
제5장 모리에게 관용을!
제6장 국왕의 아들
제7장 전능자의 종
제8장 도총관
제9장 백색당원에게는 백색당의 방법으로
제10장 겨울은 음모의 계절
제11장 봄이 되면 독사가 움직인다
제12장 독사가 땅에 오르다
제13장 독사를 사냥하는 법
제14장 시작하면 그만둘 수 없다
제2부
제1장 늑대가죽을 입은 사내
제2장 백색당의 우두머리
제3장 야인의 아들
제4장 늙은 호랑이
제5장 젊은 호랑이
제6장 전능자의 아이들
제7장 모리의 땅
제8장 독사의 머리는 죽은 후에도 아름답다
제9장 이름을 잃어버린 남자
제10장 호국경
제11장 늑대에게 자유를
제12장 속고 속이다
제13장 암행총관의 길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크고 검은 배는 색목인의 흑선이 틀림없었다. 따지고 보면 정상적인 상태의 흑선은 와에서 온 해적보다 훨씬 심각한 위험이었다. 색목인이 흑선에 설치한 대포는 쥬의 어떤 대포보다 정확하고 강력했다. 또한 쥬 의 무기로는 색목인의 튼튼한 갑옷을 뚫지 못했다.
사내는 보통 남자보다 머리 하나쯤 큰 키에 어깨가 벌어진 탄탄한 체격을 지녔고 특히 쌀 한 섬을 가볍게 지탱할 만큼 허벅지가 튼실했다. 찢어진 눈매는 날카로웠으며 콧날은 오뚝했고 입술은 얇았으며 피부는 햇볕에 갈색으로 그을렸다. 또 검은 두건을 쓰고 검은 옷을 입었는데, 무관의 차림과 비슷했으나 관리는 아닌 듯했다.
곽곽 선생은 평범한 암행관이 아니었다. 지나가는 소나기에 불과한 다른 암행관과 달리 곽곽 선생은 절도사 같은 부류를 영원히 삼켜버리는 태풍 같은 존재였다. 다른 암행관처럼 뇌물로 매수할 수도 없었고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리기도 어려웠다. 백색당의 수뇌 가운데 끈이 닿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검은 두건과 검은 옷을 착용한 거구의 사내가 나타나면 지방관 대부분은 체념했다. 쥬의 지방관 가운데 부패하지 않은 자는 거센 비바람에 꺾이지 않는 갈대만큼 드물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