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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90136754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2-06-22
책 소개
목차
책 머리에
1장 낯선 문명과 만나다
내키지 않는 약속 | 낯선 세계로의 문이 열리다 | 라, 라마단?! | 이 사람, 정체가 뭐야? | 유프라테스강이 부른 반전
압둘와합이 들려주는 시리아 이야기 - ① 역사
2장 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
다마스쿠스가 다메섹이었어?! | 씩씩하고 쾌활한 와합의 속사정 | 유서 깊은 집안의 더없이 귀한 아이 | 일가의 기대를 어깨에 짊어지고 | 한국인들의 대부 | 변호사가 되다 | 프랑스가 아닌 한국으로
압둘와합이 들려주는 시리아 이야기 - ② 정치
3장 압둘와합의 좌충우돌 한국 생활
시간이 약 | “와합, 왜 매일 전화해?” | 힘겨운 대학원 순례기 | 운명적인 전화 한 통 | 헬프시리아가 출발하던 날 |
압둘와합이 들려주는 시리아 이야기 - ③ 전쟁
4장 헬프시리아가 선물한 날들
항상 켜져 있는 와합의 핸드폰 | 꿈에 그리던 가족과 만나다 | 전쟁의 한가운데로 | 헬프시리아의 첫 구호 활동 | 얘들아, 너희는 특별하단다 | 삶은 지속된다 | “혹시 락까 사람 아닌가요?” | 모교 후배들과 함께한 캠페인 | 헬프시리아가 이루어 낸 기적
압둘와합이 들려주는 시리아 이야기 - ④ 난민
5장 내 친구의 가족이 난민이 되다니
죽음의 바다를 건너야 하는 칼릴 | 모두가 잠 못 이루는 밤 | IS의 강제 징집과 어린 동생들 | “이제 우리는 난민이 되었구나.” | 칼릴의 올리브유 | 마지막 탈출 | 나올 수도 돌아갈 수도 없는 길 | 뜻밖의 후원자와 따뜻한 크리스마스 | 폭설 속에 태어난 조카
압둘와합이 들려주는 시리아 이야기 - ⑤ 문화
6장 그들을 만나고 나서
농담처럼 시작된 터키 여행 | 와합 가족과 함께한 여름 | 터키의 개와 고양이에게 묻고 싶은 것 | 와합의 여권 | 터키에서 만난 예멘인 선생님 | 난민이면 무슨 일이든 해야 하는 걸까 | 만약 무슬림이 아니었다면 | 변화의 조짐
못 다한 이야기
감사의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와합과의 첫 만남에서도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잠시 나왔다. 그가 “시리아는 다양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들을 존중해 주는 나라”라고 했지만 그다지 믿기지가 않았다. 그저 자신의 나라를 관용적인 나라로 보이고 싶어서 하는 말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와합의 말은 사실이었다. 무엇보다 기독교 관련 공휴일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공휴일이 있다는 것은 공식적으로도 인정을 하고 있다는 뜻일 테니까. 이슬람 공휴일은 이슬람 공휴일대로, 또 기독교 공휴일은 기독교 공휴일대로 쉬며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마치 우리나라에 석가탄신일, 성탄절이 같은 공휴일로 있는 것처럼. 나의 편견으로 와합의 말을 그대로 믿어 주지 못한 것이 부끄러웠다.
-‘2장 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 중 ‘다마쿠스가 다메섹이었어?!’에서
참 무심했던 나는 와합의 아픔을 처음에는 깊이 공감하지 못했다. 눈앞의 친구가 매우 안쓰럽기는 했지만, 뉴스로만 본 전쟁이나 폭격은 그리 실감이 나지 않았다. 낯설고 머나먼 곳의 이야기였다. ‘분쟁이 있구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 가고 있다니 어떡해. 너무 안됐다…….’ 그 정도 생각뿐. 마음이 차가웠던 것 같다. 더구나 국제 정세에 어두웠던 나는 시리아 상황에 대해서도 무지했다.
그러나 변화는 있었다. 와합의 사정을 안 이후로는, 뉴스에서 시리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귀가 기울여지기 시작했다. 그 뉴스에서 보도하는 상황에 따라 잠을 못 이루고, 예민해지고, 절망하는 친구가 생겼으니까.
-‘2장 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 중 ‘씩씩하고 쾌활한 와합의 속사정’에서
세세한 사정을 몰랐던 나는, 와합이 암울한 시리아 상황으로 괴로워하면서도 매번 신나는 일들을 계속 SNS에 올리는 것이 이해가 안 갔다. 철없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차례 했던 생일 파티 장면을 빠짐없이 다 올리고, 신나 보이는 경험들을 계속 올리는 이유. 모두 가족 때문이었다. SNS를 본 지인이나 친척이 와합의 가족에게 ‘아주 잘 살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알려 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올렸던 거다.
-‘4장 헬프시리아가 선물한 날들’ 중 ‘항상 켜져 있는 와합의 핸드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