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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바닐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90187367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3-06-1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90187367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3-06-11
책 소개
『자전하며 공전한다』의 저자 ‘야마모토 후미오’의 단편소설집.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쓴 단편소설을 암 투병기 중에 끝내 마무리한, 아리고 애절하고 매력적인 여섯 개의 소설을 모아 마지막으로 출간.
목차
바닐라
난 괜찮아
과자 동산
사랑의 바욜린
20×20
아이 아줌마
책속에서
생활이 갑자기 하얘졌다. 나는 지금 흰 와이셔츠를 입고 흰 사무실에서 매일 일하고 있다. 청바지에 파랑 앞치마를 걸치고 일하면 납세는 영원히 청색신고(납세자가 세액을 결정하여 신고·납세하는 것으로, 한국의 녹색신고제도와 유사)를 해야 했을 텐데, 예기치 않게 화이트칼라가 되었다. 더구나 하얀 연인까지 있다. 인생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나의 하얀 연인은 비유가 아니라 정말로 하얗다. 마루노우치에서 일하는 여자들은 하나같이 히나 인형처럼 화장을 하얗게 하지만, 그녀는 목덜미에서 위팔 안쪽까지 바닐라 아이스크림처럼 하얗다. 본인은 통통해 보여서 콤플렉스라고 했지만, 어딜 봐도 그녀는 통통하지 않다. 오히려 가슴이나 허리 부근은 살이 좀 더 붙는 편이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 가늘다.
그건 그렇고 시어머니가 와 있는 날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야근을 한다. 시어머니가 낙담할 얼굴이 떠오르지만 하는 수 없다. 남편이 자신의 어머니와 얼굴을 마주하기 껄끄러워하는 것도 모르는 것도 아니다.
쿠루미의 맨발은 하얗고 보드랍다. 허벅지와 종아리는 살이 찌는지 신경 쓰는 모양이지만, 오히려 딱 적당하게 탄력이 있어서 긴 무릎 아래의 라인에서 이어지는 발목이 잘록해 보여,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남성을 꼬이게 하는 다리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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