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0227469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4-08-05
책 소개
목차
서 문
첫 번째 고찰; 전쟁에서 배우는 삶- 니체의 편지
두 번째 고찰; 어리석음과 거짓에 대하여
세 번째 고찰; 용기와 연민에 대하여
네 번째 고찰; 불안과 몽상
출 처
리뷰
책속에서
오래전, 정확히는 서기 8년에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시인 오비디우스를 로마에서 추방해 제국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흑해의 춥고, 황량한 토미스로 보냈다. 오비디우스는 모든 걸 빼앗겼다. 몹시 사랑한 아내와 아이들, 친구들, 심지어 책까지 모두 두고 가야 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명령은 곧 그의 운명이 되었다. 그가 추방된 곳에서 모국어인 라틴어를 말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으며, 함께 지내는 마을 사람들의 말이 심지어는 상스럽게 지껄이는 것처럼 들릴 때면 그의 외로움은 더욱 커졌다.--중략--그는 시 〈페릴라에게〉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그렇소, 우리에게 영원한 것은 없소,
마음과 정신의 유익을 제외하고는.
나를 데려가시오, 나는 내 나라와 집, 당신을 그리워할 겁니다,
나의 모든 걸 빼앗겼으니.
하지만 내 재능은 자유롭게 쓸 수 있소,
카이사르는 그럴 권리가 없기 때문이오.
‘나는 누구인가? 난 살면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것이 내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인가, 아니면 삶을 바꿔야 할까?’
다윗왕은 2,000여 년 전에 다음의 사실을 알고 있었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겠지.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
신속히 가니 우리는 날아가나이다. (시편 90:10)
이제 이 사실을 알았으니,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이번 생에서 당신이 열망하는 것은 무엇인가? 권력과 부, 명예를 쥐고 선한 일을 하고 싶은가? 아니면 단테가 브루네토 라티니 선생에게서 배운 ‘come l'umo s'eterna(인간이 스스로를 불멸화하는 방법)’에 이끌려 갈 것인가? 오비디우스와 단테처럼 걸작을 창조하기보다는(이 두 명의 추방된 이들처럼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이는 거의 없다) 영원불멸의 보편적인 정신적 가치를 알고서 진리 안에 살고, 연민을 가지며, 아름다움을 바치고, 의롭게 살 것인가? 아주 멋지다. 하지만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거울을 보면 우리에 관해 무슨 말을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