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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론서

당론서

(조선정치 편파중계)

신재훈, 이세준 (지은이)
다돌책방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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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론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당론서 (조선정치 편파중계)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중기(임진왜란~경종)
· ISBN : 9791190311120
· 쪽수 : 452쪽
· 출판일 : 2024-02-27

책 소개

“당론서”는 정치를 소재로 다룬 조선시대 버전 편파 유튜브 채널이었다. 당론서는 조선시대의 어떤 정치적 사건을, 어떻게 다른 서사를 만들어 편파중계를 쏟아냈을까? 그들은 어떻게 상대를 비판하고 어떻게 자기 지지자들을 만족시켰을까?

목차

프롤로그 오늘의 유튜브는 어제의 당론서였다 4

1라운드 우리가 조선정치 편파중계 채널이다 13
조선정치 프로리그와 공영방송 조선왕조실록 14
조선정치 프로리그와 편파중계 <당론서> 20
소론 채널 모르겠으면 두 번 보세요, 아니 세 번 보세요! 30
노론 채널 우리 채널 안 보시면 아시죠? 매. 국. 노. 38
남인 채널 비밀번호 치고 생방 들어오세요 비번: 영문키 놓고 ‘이게 나라냐’ 44
북인 채널 error: 해당하는 페이지가 없습니다 50

2라운드 우리 당 대표가 조선 최강이다 61
프리시즌 시범경기 [이준경의 상소문] 이 모양 이 꼴 정치판, 너 때문! 63
붕당정치 개막전 [을해당론] 이 대표님, 왜 심판인 척 해요? 89
인신공격 대잔치 [계미삼찬] 대표님, 사상 검증 좀 합시다! 119

3라운드 너희가 국가 전복 세력이다 151
독을 품은 철새 정치인 [정여립 모반 사건] 저 빨갱이는 너희 편! 153
확대되는 특별검찰 수사 [기축옥사] 정철 팀 검찰수사, 다 기획 아냐? 189
국가 전복 세력 주모자 검찰수사 [기축옥사] 최영경 사건, 정철이 또? 227
어린 아이와 노인 고문 강압수사 [기축옥사] 알리바이로는 아무도 안 했다는데 피해자가? 259

4라운드 더러운 녹취록 정치 그만해라 279
공작 정치의 대가 김석주 [외척 김석주] 첩보냐, 공작이냐? 281
판을 뒤집지 못한 간통 스캔들 [홍수의 변] 왕족은 국정 개입 괜찮고, 대비마마는 안 돼? 307
성공한 공작정치 [경신환국] 만들어 낸 녹취록 아닙니까! 339
실패한 공작정치 [임술삼고변] 또, 만들어 낸 녹취록 아냐? 395

에필로그 반짝이는 것을 보면 보석으로 만들고 싶다 443

저자소개

신재훈 (지은이)    정보 더보기
건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부천문화원 역사기획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조선왕릉의 천릉遷陵, 다산 정약용 등을 연구 주제로 삼아 《다산학사전》, 《조선왕릉학술조사보고서》, 《디지털순천문화대전》 등의 다양한 학술 편찬 사업에 참여하였다. 선문대학교와 건국대학교에서 한국사를 강의했으며, 저서로 《조선정치 편파 중계 당론서》(공저, 2024), 《징비록》(공저, 2015), 《조선왕릉사전》(공저, 2021), 《해양인문학총서 5, 바다를 지키다》(공저, 202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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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기획하고 읽고 쓰고 편집하고 교정하는 편집자, 에디티스트.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사, 동양철학과 석사 수료. 공저로 『대한민국 학교대사전』, 『당론서: 조선정치 편파중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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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당론서’는 그냥 까놓고 말하자면 정치·시사 매니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과 다를 바가 없다. ‘먹방’류의 채널이 있듯 조선시대에는 ‘당론서’류의 채널이 있다. 운영자는 사심 가득한 마음으로 채널을 굴린다. 우리 편이 하는 일은 뭐든 지켜줘야 하고, 옳다. 노론 당론서에서는 노론이 조선정치의 히어로이며, 남인 당론서에서는 남인이 정의를 지키는 주인공이다. 있어 보이게 포장하면 당론서는 정치투쟁 기록이고 정치 역사서이면서 주관적인 미디어다. 당론서는 조선정치, 조선붕당을 말하는 편파중계란 뜻이다.


이 공간 안에서는 우리 팀이 저지른 반칙을 사과할 필요도, 상대방의 멋진 플레이에 박수를 쳐줄 필요도 없다. 우리 팀의 반칙은 상대방의 얍삽한 플레이에 통쾌한 복수를 해 준 훌륭한 행동으로, 반칙이기는 하지만 반칙으로 인정받지 말았어야 한다. 상대의 멋진 플레이? 우리한테서 점수를 뺏어 가면 그건 다 개××지 멋지고 안 멋지고 무슨 상관인가? 아니, 조금 상관이 있을지도 모른다. 안 멋지게 점수를 뺏어 갔으면 엉겁결에 걸렸다, 재수도 좋다, 비하를 할 수 있는데 멋지게 넣었으면 그것도 어렵다. 그러나 편파중계에서는 그것도 말할 수 있다. ‘시답잖게 넣었으면 화가 덜 나기라도 하지!’


그랬더니 웬 걸, 이이의 머리칼은 거의 땅에 닿을 정도로 치렁치렁했다는 것. 얼마 전에 깎았다가 겨우 다시 자란 머리였다면 내려올 수 없는 길이었다. 대놓고 이이의 무결함을 작위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쯤 되면 노론 채널인 『아아록』은 팩트 따위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오로지 같은 편 사람들에게 위안과 안도를 주기 위해, 어떤 일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채널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여부는 상관없다. 믿고 싶은 사람은 믿고, 믿기 싫으면 이 채널에서 나가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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