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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 공부하는 여자

여자 - 공부하는 여자

(앎으로써 삶을 바꾸는 나의 첫 페미니즘 수업)

민혜영 (지은이)
  |  
웨일북
2019-10-01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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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 공부하는 여자

책 정보

· 제목 : 여자 - 공부하는 여자 (앎으로써 삶을 바꾸는 나의 첫 페미니즘 수업)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0313063
· 쪽수 : 284쪽

책 소개

당신이 세상을 좀 더 현명하게 해석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여자라면 반드시 페미니즘이라는 지식의 프레임을 갖길 바란다. 치열하게 고민하며 읽고 쓴 저자의 이 책이 그 시작을 도와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나는 왜 마흔이 넘어 페미니즘을 공부하기로 했나


1장. 도대체 페미니즘이 뭐길래

나는 왜 읽는가
_ 《빨래하는 페미니즘》, 《나의 페미니즘 공부법》
나에게 식자우환은 정희진의 책을 읽는 것이다
_《아주 친밀한 폭력》《정희진처럼 읽기》
여가가 있는 엄마를 찾습니다
_《돈 잘 버는 여자 밥 잘하는 남자》, 《타임푸어》,
《아내가뭄》
왜 명화에는 벗은 여자들이 많을까
_《다른 방식으로 보기》
내 안의 콤플렉스를 고발합니다
_《7가지 여성 콤플렉스》
‘착한 남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_《맨박스》
나쁜 권력의 연대
_《우리의 의지에 반하여》
여성 혐오 3종 세트
_《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2장. 페미니즘 고전을 다시 읽다


나는 왜 쓰는가
_《자기만의 방》, 《나혜석, 글쓰는 여자의 탄생》
가부장제를 고발합니다
_《가부장제의 창조》
나는야 세컨드
_《제2의 성》
급진적인 아니 근본적인
_《성의 변증법》
당신은 몇 등 피해자입니까
_《흑인 페미니즘 사상》
좋은 성, 나쁜 성, 이상한 성
_《성을 사유하기》
복잡한 것을 복잡하게 보기
_《젠더》, 《페미니즘의 위대한 역사》
여성과 남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_《여성의 남성성》《젠더 트러블》


3장. 페미니즘의 틀로 나를 보다

맘충의 정치경제학
_《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
가사와 육아는 노동인가, 사랑인가
_《젠더와 경제학》《잠깐, 애덤 스미스씨~》
육아는 본성이라는 굴레
_《보이지 않는 가슴》
‘아내’를 둘러싼 대연정
_《자본주의, 가부장제, 성별분업》
나는 주부다
_《혁명의 영점》
과학이라는 함정
_《누구의 과학이며 누구의 지식인가》
나는 너를 모른다
_《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생각법
_《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


에필로그
행복에 대한 규율에서 벗어나기

저자소개

민혜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이화여대 여성학과 석사과정에 다니며 컨텐츠를 제작하는 작은 회사를 운영한다. 대학과 직장 생활 내내?‘명예남성’으로 살아왔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사회가 나에게 지정해놓은 ‘지정좌석’이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깨닫게 되었다. 그 좌석이 버거워 방황하며 내 삶의 고민과 의문과 바람을 설명해줄 언어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페미니즘 책을 읽으며 나의 경험과 상처를 해석하고 재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그렇게 읽은 책들 중 읽어버렸고, 다시 읽을 수밖에 없었고, 내 이야기로 쓸 수밖에 없었던 책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제까지 살아온 날들을 페미니즘의 언어로 이해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페미니즘에 기대어 찾고자 한다. 지은 책으로는 《글 쓰는 여자는 위험하다》(공저)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사유는 어떻게 시작하나요?”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 에 등장하는 대담에서 방송인 필립 네모가 이렇게 묻는다. 철학자 레비나스는 대답한다. “이별을 겪을 때, 폭력적인 장면을 목격했을 때, 시간의 단조로움을 갑작스럽게 의식하게 되었을 때.” 덧붙여 그는 그 충격적 상처가 아물지 않고 앞이 보이지 않는 암중모색의 시간이 하나의 사유거리가 되기도 하는데 그것은 바로 독서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말한다. 레비나스의 철학적 사유가 히틀러 치하의 홀로코스트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의 말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렇다면 홀로코스트 같은 비극적 경험도, 크게 내세울 만한 대단한 상처도 없는 내가 언제부터 페미니즘에 대한 사유를 시작하게 되었을까? 꼽아보자면 세 번 정도의 시간이 있었던 것 같다. 첫 번째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 두 번째는 3년간 전업주부로 지내던 때, 세 번째는 사업체를 차린 지 5~6년 차가 되었을 무렵이었다.
(...) 꾸역꾸역 하루의 할 일을 해치워가는 사이 나의 체력도 인내심도 임계점을 넘어버렸다. 그러자 마치 시소처럼 내 안의 배려와 관용과 이해심도 동시에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 돌아보면 그때의 나는 툭하면 화를 냈고 화를 내지 않을 때는 짜증을 내고 있었다. 나는 그저 내가 ‘왜’ 이렇게 힘든지 알고 싶었다. 힘든 것을 말하는 것이 ‘왜’ 치사한 것처럼 느껴지는지, ‘왜’ 인생이 자꾸만 어깃장을 놓는 것 같은지 알고 싶었다. 이유를 알면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무언가 달라지지 않을까? 아니, 달라지지 않더라도 이유라도 알면 이렇게 답답하진 않을 것 같았다.
(..).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알아야 한다. 지성이란 먼저 지성 자체의 한계를 확인하는 힘이다. 언어는 자신이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을 말할 수 없는지 구별할 수 있는 한계에 근접했을 때 처음으로 그 힘을 발휘한다.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조차 몰랐음을 알게 될 때, 우리의 사유는 그 지평을 넓혀간다.
(...) 나는 그들이 결국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페미니즘 공부를 이용했다고 생각한다. 삶을 바꾸기 위한 도구로 앎을 찾은 것이다. 나도 페미니즘을 이용하고 싶다. 그 언어에 빚져서 삶을 해석하고 싶고 길을 찾고 싶다. 말할 수 있는 부분과 가슴의 통증으로만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 더 정확하게 알고 그 간극을 제대로 언어화하고 싶다. 그것을 말하기 위해, 나는 오늘도 읽는다.
-<나는 왜 읽는가> 중에서


지식이 일상을 바꾸고, 그것이 곧 돌이킬 수 없는 삶의 변화를 맞이하게 될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젠더가 일상을 재단하고 삶의 형태를 규정짓는 사회에서 그 재단선과 경계선을 일일이 의식하는 순간 과연 마음 편하고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렇다고 지식을 외면하고 일상을 유지하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일까. 나는 나의 모든 것을 엄마, 아내, 여성으로만 위치시키는 이 사회가 지긋지긋해서 페미니즘 공부를 시작했건만, 한편으로 그 지긋지긋함에 내 몸을 맞춰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여전히 가부장제의 가치관 속에서 내가 어떻게 보일지 신경 쓰고 그 검열 조건에 나를 재단하고 있으니 말이다. 나는 페미니즘의 관점은 갖고 싶지만, 페미니스트로 살기는 두려운 것이다.
(...) 지적이고 싶지만 잃는 것은 없었으면 하는, 내가 원하는 그런 지식은 결코 없다. 자신이 약자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외면하고 지배자의 언어를 쓰는 것은 전형적인 식민지 주체성일지도 모른다. 자기 위치에 대한 정치적 자각 없이 지배자의 위치를 자기 위치로 내면화하는 것, 그것이 자기기만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나에게 식자우환은 정희진의 책을 읽는 것이다> 중에서


혹실드는 그의 책에서 전통주의자로 자청하는 여성들을 쉬게 만드는 것은 ‘병’이라고 말한다. 시간 부족과 임금 노동, 무임금 노동의 지속적인 반복은 결국 몸을 축내고 앓아눕게 만든다. 앓아누운 그들은 몸이 회복되자마자 곱빼기 근무를 하다 결국 다시 드러눕는다. 《타임 푸어》 의 저자인 브리짓 슐트는 시간이 왜 이렇게 모자라나 고민하다가 시간 전문가인 로빈슨에게 상담을 받는다. 로빈슨은 그녀에게 당신이 생각하는 여가 시간은 언제냐고 묻는다. 그녀는 잠시 생각하다 대답한다. “아픈 날이요.”
아프기 전까지 꾸역꾸역 일하는 여자들 중에 《아내 가뭄》의 저자도 있다.
(...) 이 책을 읽을 때 나는 마침 전자레인지를 돌리며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거래처와 전화 통화를 하는 중간중간 문자 메시지로는 아이들 방문 학습 선생님과 시간을 조정하고, 세금과 각종 고지서는 전철로 이동하는 시간에 처리한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아이들이 어디에 처박아두었는지 모르는 학습지를 찾는 일이다. 아이가 숙제를 제대로 해놓지 않으면 선생님은 회사에 있는 나에게 전화를 걸어 “숙제 정도는 알아서 챙겨 달라”고 나무란다. 그렇게 세포 하나하나에 모두 할 일이 있고 그것들을 처리하면서 갈가리 찢기는 감각에 시달릴 때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곤 했다. 가끔 말을 잘 들어주는 친구라도 만나면 정신줄 놓고 푸념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런 날이면 내가 어찌나 초라해 보이던지.
《아내 가뭄》 의 저자는 대한민국 맞벌이 부부의 가사 노동 시간을 비교하며 (남성은 40분, 여성은 3시간 14분이다) 이렇게 말한다. “한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걸 다행이라 생각해야 하는 걸까?”
-<여가가 있는 엄마를 찾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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