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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글자

주홍 글자

너새니얼 호손 (지은이), 부희령 (옮긴이), 권용선 (해설)
그린비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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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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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주홍 글자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94513254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5-07-10

책 소개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은 철학과 인문학의 시각을 빌려 세계문학의 고전을 읽었다.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 일곱 번째 권으로 출간된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 글자』에서 도슨트 권용선은 잘못된 사랑의 결과로 가슴에 주홍 글자 ‘A’를 달고 살아야 했던 한 여성의 삶을 알레고리적으로 해석한다.
달궈진 쇠처럼 영혼까지 파고드는 주홍 글자 ‘A’
문명과 야만 사이에서 낙인의 의미를 변화시킨 고통과 구원의 드라마

문학과 철학의 만남으로 나의 삶과 세계를 확장하는 법,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 7: 너새니얼 호손, 『주홍 글자』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 일곱 번째 권으로 출간된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 글자』에서 도슨트 권용선은 잘못된 사랑의 결과로 가슴에 주홍 글자 ‘A’를 달고 살아야 했던 한 여성의 삶을 알레고리적으로 해석한다. 17세기 청교도 사회의 엄격한 도덕률과 여성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간통의 낙인을 강인함과 숭고함의 상징으로 변화시켜 간 헤스터 프린이란 여성을 통해 계몽주의 시대의 사회적 변화와 그로 인한 다양한 갈등 양상을 읽어 낼 수 있다. 문명과 야만 사이에서 드러난 봉인되지 않는 ‘A’의 세계는 다른 방식의 삶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즉 차별과 혐오 없는 세상을 바라는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대로 다가온다.

인공지능 시대에도 모든 질문은
결국 ‘나의 삶’으로 수렴된다


문학은 우리가 살지 않은 삶을 경험하게 하고, 만나지 못한 인물을 만나게 하며, 겪지 못한 일을 체험하게 한다. 문학을 통해 우리는 작가와 나만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낸다. 이 세계가 없으면 우리의 삶은 온갖 정보와 소음 속에서 더욱 왜소해질 것이다. 문학의 세계가 만드는, 현실과 개인의 삶 사이의 이 완충지대는 반복되는 일상에 묻혀 사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틈을 보여 준다. 그러나 문학만의 특별한 상징과 비유는 독자들을 종종 난관에 빠뜨린다. 그리하여 작품을 표면적으로만 이해하거나 읽기를 아예 포기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은 철학과 인문학자의 시각을 빌려 세계문학의 고전을 읽는다. 이를 통해 저마다의 읽기가 수없이 많은 갈래를 만들고, 거기서 수없이 많은 세계가 생겨난다.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의 해설은 문학에 딸린 부록이 아니다. 그 자체로 한 권의 책과 맞먹는 가치를 담고 있다. 이는 문학 작품을 어떻게 읽을까 고민하는 독자들과 자신만의 독특한 사유를 개척하려는 독자들에게 중요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해설이 시작되는 뒤표지를 앞표지처럼 구성하여 해설을 첫 페이지처럼 읽도록 한 것인데, 문학과 맞물려 읽는 철학 혹은 사유의 긴밀함을 표현한 것이다.

단죄하고 배제하고 이단시하라
폐쇄적인 공동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낙인 찍기


“내 눈길은 낡은 주홍색 글자에 사로잡혀 움직일 수 없었다. 분명히 깊은 의미가 숨어 있었고, 해석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 신비한 상징에서 흘러나온 의미가 감성에 미묘하게 전달되었으나, 머리로 분석되는 것은 피하려는 듯했다.” ― 작가 서문(2판에 붙여) 51쪽에서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 글자』는 헤스터 프린이란 여성의 ‘불륜’을 취조하고 단죄하는 재판 장면으로 시작해 그녀의 죽음으로 끝이 난다. 유부녀였던 그녀의 연애 상대가 누구이며, 이를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가 누구인지, 그들 사이의 긴장 관계가 어떻게 전개되는지가 이야기의 한 축을 이룬다. 그러나 도슨트 권용선의 말처럼, 이 작품은 일반적인 의미의 로맨스 소설이 아니다. 불륜을 둘러싼 이야기의 행간을 들여다보면 계몽주의 시대의 사회상과 사회 문제를 읽어 낼 수 있는 다층적인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식민지로 이주한 유럽인들의 삶의 모습, 법과 종교의 경계, 종교적 금욕주의에 의한 자본주의 강화, 과학과 종교의 갈등, 가부장적 가족 제도하에서의 여성 억압 문제 등이 주홍 글자 ‘A’에서 시작되어 배회하고 다시 그 글자로 돌아온다. 카인의 이마에 찍힌 낙인보다 더 견딜 수 없는 징표를 달고 산 헤스터의 삶은, 단순히 한 여성이 아니라 폐쇄적인 공동체의 질서를 위해 단죄되고 배제되고 이단시된 그 시대의 모든 약자들의 삶을 표현한 고통과 구원의 드라마다.

수치와 죄책감에서 존경과 숭고함으로
주홍 글자가 없는 또 다른 세계를 향하여


낙인은 죄인이 평생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며 살라는 표식이다. 그런데 이 작품의 흥미로운 점은, 간통의 낙인인 주홍 글자 ‘A’의 의미가 서서히 변화한다는 것이다. 도슨트 권용선은 이를 ‘봉인되지 않은 A의 세계’라고 일컫는데, 낙인은 수치와 죄책감에서 고통과 강인함으로, 그리고 종국엔 존경과 숭고함의 상징으로 변화해 간다. 헤스터는 마을(문명)이나 숲(야만) 그 어느 공간에도 속하지 않고 그 ‘사이’에 살면서, 내부에 휩쓸리지도 또 외부로 일탈하지도 않은 채 묵묵히 살아간다. 그런 다른 삶의 방식을 통해 자유와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호손의 『주홍 글자』는 금지를 위반함으로써 수난을 감내해야만 했던 인물들을 통해, ‘다른 삶’의 가능성과 좌절된 희망 속에서도 굳건히 자신의 삶을 살아 낸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표현한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목사의 죽음 이후 마을을 떠났던 헤스터가 다시 오두막으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삶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특히 법과 종교가 허락하지 않는 금지된 사랑 때문에 고통받는 여성들을 위로하며, “또한 더 밝은 세상이 오면, 그러니까 이 세상이 하나님의 뜻에 맞게 완성되면, 새로운 진리가 드러나서 남자와 여자의 관계가 확실한 행복을 보장하는 토대 위에서 세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그녀가 말할 때, 그 안에는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한 세상에 관한 기대와 희망이 굳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 도슨트 권용선과 함께 읽는 『주홍 글자』 해설 38쪽에서)

문명과 야만 사이에서 낙인의 의미를 변화시킨 헤스터의 삶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게 한다. 우리는 현재 너와 나의 차이를 다름이 아닌 틀림으로 낙인찍는 사회에 살고 있지 않은가? 또 다른 주홍 글자가 오늘도 누군가에게 찍히고 있지 않은가? 돌연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된 듯 답의 뒷맛이 씁쓸하지만, 주홍 글자가 없는 또 다른 세계의 가능성은 아직 우리에게 열려 있다.

목차

작가 서문(2판에 붙여) 5
세관―『주홍 글자』에 붙이는 머리말 11
1장. 교도소 문 71
2장. 장터 74
3장. 심문 86
4장. 대화 98
5장. 바느질하는 헤스터 108
6장. 펄 121
7장. 총독 저택의 접견실 135
8장. 요정 같은 아이와 목사 145
9장. 의사 158
10장. 의사와 환자 172
11장. 내면의 문제 185
12장. 목사의 밤샘 195
13장. 헤스터의 새로운 생각 210
14장. 헤스터와 의사 221
15장. 헤스터와 펄 230
16장. 숲속 239
17장. 헤스터와 목사 248
18장. 쏟아지는 햇살 262
19장. 개울가의 펄 271
20장. 미로 속의 목사 281
21장. 뉴잉글랜드의 축제일 296
22장. 행렬 308
23장. 참회 323
24장. 결말 335

도슨트 권용선과 함께 읽는 『주홍 글자』
계몽의 알레고리와 봉인되지 않는 ‘A’의 세계 7

1. 보스턴, 마녀의 솥단지와 실험실의 비커 • 7
2. 법과 종교의 바운더리 • 13
3. 불륜을 불허하는 자본주의 정신 • 21
4. 파워 게임의 승자는 누구인가. 의사와 환자 혹은 과학자와 목사 • 28
5. 내부도 외부도 아닌 자의 수난과 성과 • 33

저자소개

너새니얼 호손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세기 미국 문학의 거장이자 미국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소설가. 1804년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에서 태어났다. 17세기 신대륙 개척 시대에 건너온 청교도 가문의 후손으로, 그의 선조 중에는 세일럼 마녀재판을 주도한 판사가 있었다. 이로 인한 가문의 비극적 역사와 죄의식은 호손의 문학 세계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보든 대학 시절 시인 헨리 롱펠로, 후일 미국 대통령이 된 프랭클린 피어스와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 졸업 후에는 12년간 고향집에서 은거하며 치열한 독서와 습작 생활을 이어갔다. 1837년 첫 단편집 『두 번 들은 이야기』로 에드거 앨런 포의 찬사를 받았다. 1839년부터 보스턴 세관 검사관으로 근무했고, 1842년 결혼 후 콩코드의 ‘낡은 목사관’에 머물며 에머슨, 소로 등 당대 지성인들과 교류했다. 1846년에는 단편집 『낡은 목사관의 이끼』를 발표했다. 같은 해에 세일럼 세관 검사감독관으로 임명되었으나 1849년에 정권이 바뀌며 강제로 해임되었다. 1850년, 46세에 발표한 『주홍글씨』는 그의 대표작이자 미국 문학이 유럽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길을 개척했음을 선언하는 이정표가 되었다. 허먼 멜빌은 호손의 문학적 깊이에 경의를 표하며 『모비 딕』을 그에게 헌정했다. 이후 『일곱 박공의 집』(1851), 『블라이드데일 로맨스』(1852), 『대리석 목신상』(1860) 등을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둠과 빛을 탐구했다. 말년에는 건강이 악화되어 고통받다가 1864년, 오랜 벗 피어스와의 여행 중 플리머스에서 생을 마감했다. 호손은 청교도적 도덕주의와 낭만주의적 상상력을 결합해 인간 영혼의 비극적 진실을 파고든 작가로 평가받는다. 특히 죄와 속죄, 은밀한 죄책감의 심리적 작용을 다룬 그의 작품들은 현대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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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희령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중퇴했다. 현재 전문번역가 및 소설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는 『모래 폭풍이 지날 때』,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로마의 운명: 기후, 질병, 제국의 종말』, 『돌팔이 의학의 역사』, 『강요된 비만』, 『아래층 소녀의 비밀 직업』, 『에르미따』, 『살아 있는 모든 것들』, 『아미쿠스 모르티스』, 『샤나메』, 『버리기 전에는 깨달을 수 없는 것들』, 『빠알리 경전에 의거하여 엮은 붓다의 생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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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희령의 다른 책 >
권용선 (해설)    정보 더보기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인하대학교 국문과에서 「1910년대 근대적 글쓰기의 형성과정」이라는 제목으로 박사논문을 제출함으로써 긴 제도권 수업 시절을 마감했다. 몇 해 전,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계몽의 변증법』을 리라이팅한 『이성은 신화다, 계몽의 변증법』이라는 책을 낸 바 있고, 그 밖의 저서로 『문학의 외부, 근대적 글쓰기의 탄생』, 공저서로 『들뢰즈와 문학기계』, 『‘소년’과 ‘청춘’의 창』, 『문화정치학의 영토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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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주홍색의 글자 ‘A’는 근대적인 법과 종교와 관습의 명령을 거부한 여성에게 가해진 사회적 낙인이며, 명령에 순응하지 않는 자를 타자화하여 배제하기 위한 일종의 기호로 출발합니다. 하지만 그 의미는 단단하게 고정된 것이 아니죠. 주어진 그대로가 아닌 자기만의 방식과 의지로 새로운 삶을 꾸려 가는 사람에게 ‘A’의 의미는 계속 변화하게 되고, 결국에는 일종의 훈장과도 같은 것이 되니까요. (해설)


그 자신이 세일럼 출신이기도 했던 호손에게 이러한 ‘마녀사냥’은 조상의 박해 정신과 핏자국을 아프게 확인하는 일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는 “조상들을 대신해서, 나 자신이 그들의 수치를 받아들인다. 그들이 불러들인 … 저주가 지금 당장이나 곧 사라지기를 기도한다”라고 말했던 것이었을 테고요. 어쩌면 약 이백 년의 시차를 두고 그가 보스턴의 세관 사무실에서 우연히 대문자 A가 새겨진 주홍빛 천 조각과 헤스터 프린의 삶이 적혀 있는 작은 서류 뭉치를 발견했을 때, 그는 ‘마녀’의 억울함을 풀어 주고 그 명예를 회복시켜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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