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94513254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5-07-10
책 소개
목차
작가 서문(2판에 붙여) 5
세관―『주홍 글자』에 붙이는 머리말 11
1장. 교도소 문 71
2장. 장터 74
3장. 심문 86
4장. 대화 98
5장. 바느질하는 헤스터 108
6장. 펄 121
7장. 총독 저택의 접견실 135
8장. 요정 같은 아이와 목사 145
9장. 의사 158
10장. 의사와 환자 172
11장. 내면의 문제 185
12장. 목사의 밤샘 195
13장. 헤스터의 새로운 생각 210
14장. 헤스터와 의사 221
15장. 헤스터와 펄 230
16장. 숲속 239
17장. 헤스터와 목사 248
18장. 쏟아지는 햇살 262
19장. 개울가의 펄 271
20장. 미로 속의 목사 281
21장. 뉴잉글랜드의 축제일 296
22장. 행렬 308
23장. 참회 323
24장. 결말 335
도슨트 권용선과 함께 읽는 『주홍 글자』
계몽의 알레고리와 봉인되지 않는 ‘A’의 세계 7
1. 보스턴, 마녀의 솥단지와 실험실의 비커 • 7
2. 법과 종교의 바운더리 • 13
3. 불륜을 불허하는 자본주의 정신 • 21
4. 파워 게임의 승자는 누구인가. 의사와 환자 혹은 과학자와 목사 • 28
5. 내부도 외부도 아닌 자의 수난과 성과 • 33
책속에서
주홍색의 글자 ‘A’는 근대적인 법과 종교와 관습의 명령을 거부한 여성에게 가해진 사회적 낙인이며, 명령에 순응하지 않는 자를 타자화하여 배제하기 위한 일종의 기호로 출발합니다. 하지만 그 의미는 단단하게 고정된 것이 아니죠. 주어진 그대로가 아닌 자기만의 방식과 의지로 새로운 삶을 꾸려 가는 사람에게 ‘A’의 의미는 계속 변화하게 되고, 결국에는 일종의 훈장과도 같은 것이 되니까요. (해설)
그 자신이 세일럼 출신이기도 했던 호손에게 이러한 ‘마녀사냥’은 조상의 박해 정신과 핏자국을 아프게 확인하는 일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는 “조상들을 대신해서, 나 자신이 그들의 수치를 받아들인다. 그들이 불러들인 … 저주가 지금 당장이나 곧 사라지기를 기도한다”라고 말했던 것이었을 테고요. 어쩌면 약 이백 년의 시차를 두고 그가 보스턴의 세관 사무실에서 우연히 대문자 A가 새겨진 주홍빛 천 조각과 헤스터 프린의 삶이 적혀 있는 작은 서류 뭉치를 발견했을 때, 그는 ‘마녀’의 억울함을 풀어 주고 그 명예를 회복시켜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