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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지은이), 송태욱 (옮긴이), 서영채 (해설)
그린비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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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인간 실격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94513261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5-07-10

책 소개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 여덟 번째 권으로 출간된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에서 도슨트 서영채는 모든 사람이 예외없이 한 번은 감당해야 할 생존의 실패를 이야기한다.

목차

프롤로그 9
첫 번째 수기 13
두 번째 수기 29
세 번째 수기 76
에필로그 138

도슨트 서영채와 함께 읽는 『인간 실격』
죽음 충동을 뚫고 기록해 낸 인간 삶의 맨살 7

1. 쓰가루 출신 다자이 • 7
2. 다자이 오사무라는 이름 • 12
3. 다섯 번의 시도, 네 번의 실패 • 15
4. 죽음과 문학 사이 • 23
5. 오바 요조의 수기 • 30
6. 오바 요조의 탄생 • 36
7. 어릿광대의 망가지는 삶 • 40
8. 부끄러움의 의미 • 45

저자소개

다자이 오사무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은 쓰시마 슈지. 1909년 일본 아오모리현 쓰가루에서 부유한 집안의 십일 남매 중 열째로 태어났다. 자신의 집안이 고리대금업으로 부자가 된 신흥 졸부라는 사실에 평생 동안 부끄러움을 느꼈던 그는 도쿄 제국 대학 불문과에 입학한 후 한동안 좌익 운동에 가담하기도 했다. 1935년 맹장 수술을 받은 후 복막염에 걸린 그는 진통제로 사용하던 파비날에 중독되었다. 같은 해에 소설 「역행」이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지만 차석에 그쳤다. 그는 이 심사 결과에 불만을 품고 당시 심사 위원이었던 가와바타 야스나리에게 항의하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듬해 파비날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는데, 자신의 예상과 달리 정신 병원에 수용되자 커다란 심적 충격을 받았다. 첫 창작집 『만년』은 감각적 문체와 실험적인 기법으로 일본 문단에 그의 존재를 알리기에 충분했다. 결혼과 함께 안정기에 전개된 중기 문학은 『옛이야기』를 통해 유머 넘치는 이야기꾼 다자이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 준다. 1945년 일본이 2차 세계 대전에서 패망한 후, 그의 작품은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진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그는 사카구치 안고, 오다 사쿠노스케 등과 함께 ‘데카당스 문학’, ‘무뢰파 문학’의 대표 작가로 불리게 되었다. 1948년 연인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다마강 수원지에 투신해, 서른아홉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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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욱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졸업 후 도쿄외국어대학교 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르네상스인 김승옥』(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환상의 빛』, 『수상한 신호등』, 『케첩맨』, 『괴물원』, 『나는 달걀입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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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채 (해설)    정보 더보기
1961년 목포에서 태어났다. 현재 서울대학교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비교문학 협동과정에서 문학과 이론을 강의한다. 한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17년간 일했고, 1994년 계간 『문학동네』를 창간하여 2015년까지 편집위원을 지냈다. 『소설의 운명』, 『사랑의 문법』, 『문학의 윤리』, 『아첨의 영웅주의』, 『미메시스의 힘』, 『인문학 개념정원』, 『죄의식과 부끄러움』, 『풍경이 온다』, 『왜 읽는가』 등을 썼다. 고석규비평문학상, 소천비평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 올해의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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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른바 ‘죽을상’이라는 것도 뭔가 표정이라든가 인상 같은 게 있을 텐데, 사람의 몸에 짐말의 대가리라도 갖다 붙이면 이런 느낌이 되는 걸까, 아무튼 어딘지 모르게 보는 사람을 불쾌하고 소름 끼치게 한다. 역시 나는 지금껏 이렇게 이상한 얼굴의 사내를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아아, 학교!
저는 학교에서 존경받을 뻔했습니다. 존경받는다는 관념 또한 저를 두렵게 했습니다. 거의 완벽에 가깝게 사람을 속였는데 전지전능한 한 사람이 그것을 간파하는 바람에 박살이 나서 죽고 싶을 만큼의 창피를 당하는 것, 그것이 ‘존경받는다’라는 것에 대한 저의 정의였습니다. 사람을 속여서 ‘존경받는’다고 해도 누구 한 사람은 알고 있고 곧 그 한 사람이 알려 줘서 나머지 사람들도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사람들이 느끼는 분노, 복수심은 대체 어떨까요? 상상만 해도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것 같습니다.


인간을 너무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훨씬 더 끔찍한 요괴를 자기 눈으로 확실히 보고 싶어 하는 심리. 신경질적이며 겁이 많은 사람일수록 폭풍우가 더욱 거세지기를 바라는 심리. 아아, 이 일군의 화가들은 인간이라는 요괴에게 호되게 당하고 위협을 당한 끝에 환영을 믿고 대낮의 자연 속에서 생생하게 요괴를 본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그것을 요괴 따위로 얼버무리지 않고, 보인 그대로를 표현하려고 노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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