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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지은이), 송태욱 (옮긴이), 서영채 (해설)
그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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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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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인간 실격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94513261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5-07-10

책 소개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 여덟 번째 권으로 출간된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에서 도슨트 서영채는 모든 사람이 예외없이 한 번은 감당해야 할 생존의 실패를 이야기한다.
실패의 영역에서조차 거듭 실패했던 작가 다자이 오사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이었던 그의 삶, 그리고 소설

문학과 철학의 만남으로 나의 삶과 세계를 확장하는 법,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 8: 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 여덟 번째 권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성장하여 명문 대학에 진학한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보다 높은 지위나 더 많은 만족을 위해 살아가야 할 주인공이 왜인지 여러모로 변변치 못한 삶의 길을 걸으며 고통받다가 끈질긴 시도 끝에 마침내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는 이야기. 이것이 『인간 실격』의 줄거리다. 그런데 왜인지 사람들은 이 ‘실패’의 이야기에 오랜 세월 깊은 관심을 두었고 이 소설은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도슨트 서영채는 그 이유를 모든 사람이 예외 없이 한 번은 감당해야 할 ‘생존의 실패’에 주목하여 풀어 나간다. 『인간 실격』은 능력주의의 신 앞에서 멋지게 나가떨어진 한 인물의 투쟁기, 즉 실패를 향한 노력이자 실패를 향한 능력주의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에도 모든 질문은
결국 ‘나의 삶’으로 수렴된다


문학은 우리가 살지 않은 삶을 경험하게 하고, 만나지 못한 인물을 만나게 하며, 겪지 못한 일을 체험하게 한다. 문학을 통해 우리는 작가와 나만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낸다. 이 세계가 없으면 우리의 삶은 온갖 정보와 소음 속에서 더욱 왜소해질 것이다. 문학의 세계가 만드는, 현실과 개인의 삶 사이의 이 완충지대는 반복되는 일상에 묻혀 사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틈을 보여 준다. 그러나 문학만의 특별한 상징과 비유는 독자들을 종종 난관에 빠뜨린다. 그리하여 작품을 표면적으로만 이해하거나 읽기를 아예 포기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은 철학과 인문학자의 시각을 빌려 세계문학의 고전을 읽는다. 이를 통해 저마다의 읽기가 수없이 많은 갈래를 만들고, 거기서 수없이 많은 세계가 생겨난다.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의 해설은 문학에 딸린 부록이 아니다. 그 자체로 한 권의 책과 맞먹는 가치를 담고 있다. 이는 문학 작품을 어떻게 읽을까 고민하는 독자들과 자신만의 독특한 사유를 개척하려는 독자들에게 중요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해설이 시작되는 뒤표지를 앞표지처럼 구성하여 해설을 첫 페이지처럼 읽도록 한 것인데, 문학과 맞물려 읽는 철학 혹은 사유의 긴밀함을 표현한 것이다.

부끄러움 많은 삶 앞에서
죽음을 한낱 지갑 속 지폐처럼 여긴 다자이 오사무


“저에게는 서로 속이면서도 맑고 밝고 명랑하게 살고 있거나 살아갈 자신을 갖고 있는 듯한 인간이 난해할 뿐입니다. 인간은 끝내 저에게 그 비결을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그것만 알았다면 저는 이렇게 인간을 두려워하거나 필사적인 서비스 같은 걸 하지 않아도 되었겠지요. 인간의 생활과 대립하며 밤마다 이런 지옥의 고통을 맛보지 않아도 되었겠지요.”(본문 27쪽)

엄청난 부잣집의 막내 도련님으로 태어나 물질적 부족함 없이 성장하여 도쿄제국대학에 진학한 다자이 오사무. 세속적 시각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일 수 있는 그는 정작 평생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스스로를 조롱하다가 죽음을 마치 지갑 속에 든 지폐인 양, 툭하면 자살을 시도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시도를 성공(?)시켰다. 다자이는 살아가는 내내 자신을 부끄러워했다. 충동적이고 자기를 통제하지 못해 쩔쩔매는 자신을 무감하게 바라보는 『인간 실격』의 주인공 오바 요조는 거의 작가 다자이 오사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 실격』은 여타의 수기 형식의 자전적 소설과는 다르다. 다자이는 자신의 감추어진 내면을 드러내는 방식을 싫어했다. 그래서 고백처럼 보이는 가짜 고백, 즉 비-고백이라는 독특한 글쓰기 방식을 택했다. “부끄러움 많은 인생을 살아왔습니다”라는 고백으로 시작하는 수기 속 오바 오죠, 그러니까 다자이 오사무에게 글쓰기, 즉 문학은 목숨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 것이었다.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죄의식이나 통렬한 회한이 아니라 ‘부끄러움’이었다.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사람, 자기의 부족한 능력을 스스로 한심해하는 사람의 마음이 곧 부끄러움이었다.

능력주의 세계 속에서 고통받는 실패자들이여
여기 더 크게 실패한 자의 이야기가 있다!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이자 그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작품『인간 실격』. 다자이의 소설은 대체로 자전적인 요소가 많지만 『인간 실격』은 더더욱 그렇다. 세 편의 수기와 그 수기들을 둘러싼 액자로 구성되어 있는 이 소설은 한 소설가가 술집 주인에게 세 편의 수기와 사진 세 장을 전해 받아 독자들에게 공개하는 형식으로, 변주가 있기는 하지만 세 편의 수기 전체의 시간 구성과 단락의 세목이 작가 다자이의 삶의 궤적과 대체로 일치한다.
다자이의 부끄러움은 모종의 윤리적 부채감으로, 예민한 감수성과 지나치게 강한 자의식을 가진 그는 자신의 노력으로 얻지 않은, 태어나 보니 주어져 있는 자신의 환경이 그다지 자랑스럽지 않았다. 불법이나 탈법, 비인간적인 면모 등이 여기저기 배어 있는 집안의 엄청난 부는 윤리적으로 예민한 눈을 가진 다자이에게 떳떳하게 내세울 만한 것이 못 되었다. 하지만 그런 한편 그는 그 돈으로 무절제한 생활을 했다. 소설을 쓰기 위해. 소설을 쓰느라 학업도 뒷전이었고, 그러느라 취직도 할 수 없었다. 그의 삶은 역설의 연속이었다고 할 수 있다.

“… 다자이는 왜 자살 시도에서 네 번이나 실패한 것일까. 아쿠타가와는 단 한 번의 시도로 성공했는데. 다자이가 아쿠타가와와 구분되는 것은 바로 그런 점일 것입니다. 다자이의 문학적 개성이 지니는 고유성 또한 바로 그런 점에서 드러난다고 해야 할 거예요. 아쿠타가와의 죽음은 전형적인 우울증 환자의 경우에 해당하지만, 다자이의 마지막을 결정한 것은 우울증이 아니라 치명적인 수준이 된 폐결핵이라고 해야 할 거예요. 어쨌거나 자살이 생존 실패의 표현이라면, 다자이는 그 실패의 영역에서조차 거듭 실패한 경우에 해당해요. 이중의 실패인 것이죠. 실패가 나약함이나 무능력으로 인한 것이라면, 두 곱의 나약함, 두 곱의 무능력인 셈이에요. 영웅이 아니라 인간에 훨씬 가까운 것이죠. 네 번의 자살 실패란 그러니까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것이라고나 해야 할까.”(도슨트 서영채와 함께 읽는 『인간 실격』, 해설 22쪽)

모든 유기체는 무기물에서 와서 무기물로 돌아간다. 사람의 경우도 그렇다. 모든 삶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죽음이다. 생존의 실패는 모두가 예외 없이 한 번은 경험해야 하는 운명이다. 그런데 다자이는 비난받을 일을 자처하며 실패한 삶을 향해 나아갔고, 그것을 동력 삼아 글을 써 나갔다. 세속적 성공과는 정반대에 있는 커다란 실패를 향해 작은 실패를 거듭하고 그 실패를 차근차근 기록한 다자이 오사무. 그 실패의 기록들은 어쩌면 능력주의 세계에서 고통받고 있는 실패자들을 오래도록 위로해 주고 있는 게 아닐까?

목차

프롤로그 9
첫 번째 수기 13
두 번째 수기 29
세 번째 수기 76
에필로그 138

도슨트 서영채와 함께 읽는 『인간 실격』
죽음 충동을 뚫고 기록해 낸 인간 삶의 맨살 7

1. 쓰가루 출신 다자이 • 7
2. 다자이 오사무라는 이름 • 12
3. 다섯 번의 시도, 네 번의 실패 • 15
4. 죽음과 문학 사이 • 23
5. 오바 요조의 수기 • 30
6. 오바 요조의 탄생 • 36
7. 어릿광대의 망가지는 삶 • 40
8. 부끄러움의 의미 • 45

저자소개

다자이 오사무 (지은이)    정보 더보기
다자이 오사무(일본어: 太宰 治, 1909년 6월 19일 ~ 1948년 6월 13일)는 일본의 소설가이다. 1936년(쇼와 11년)에 첫 작품집 『만년(晩年)』을 간행하였다. 1948년(쇼와 23년)에 애인 야마자키 도미에(山崎富栄)와 함께 다마가와(玉川) 죠스이(上水)에 투신자살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달려라 메로스(원제: 走れメロス)」, 「쓰가루(津軽)」, 「옛날 이야기(お伽草紙)」, 「사양(斜陽)」, 「인간실격」이 있으며, 사카구치 안고・오다 사쿠노스케(織田作之助)・이시카와 준(石川淳) 등과 함께 신희작파(新戱作派)・무뢰파(無賴派) 등으로 불린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일본어: 津島修治)인데, 필명을 쓴 까닭은 쓰가루 지방(아오모리현 서부) 출신인 스스로가 본명을 읽으면 쓰가루 방언의 영향으로 지시마(チシマ)로 들리지만 이 필명은 방언투로 읽어도 발음이 그대로이기 때문이었다고 한다.[1 아버지는 공무로 늘 바빴고 어머니는 병약했으므로, 다자이 자신은 유모 등의 손에서 자랐다. 1916년(다이쇼 5년)에 가나키제일심상소학교(金木第一尋常小學校)에 입학하였다. 4년만인 1922년(다이쇼 11년) 4월에 소학교를 졸업하고 학력 보충을 위해 현지 4개 마을에서 조합으로 세운 메이지고등소학교(高等小學校)에 다시 1년간 통학하였으며, 1923년(다이쇼 12년)에는 아오모리 현립 아오모리중학교(靑森中學校)[2]에 입학하는데, 입학 직전인 3월에 다자이의 아버지가 도쿄에서 세상을 떠났다. 프랑스어를 전혀 하지 못하면서도 프랑스 문학을 동경해 4월에 동경제국대학 문학부 불문학과에 입학하지만, 높은 수준의 강의 내용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데다 친가에서 부쳐주는 돈으로 마음껏 방탕하고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면서 그에 대한 자기 혐오, 내지 다자이 자신의 처한 위치와 더불어 마르크시즘에 심취해 갔고, 당시 치안유지법에서 단속하고 있던 공산주의 활동에 몰두하느라(다만 공산주의 사상 자체에 진심으로 빠져들었던 것은 아니었다) 강의조차 대부분 출석하지 않았다. 또한 소설가가 되기 위해 5월부터 이부세 마스지(井伏鱒二)의 제자로 들어갔는데, 이때부터 본명인 쓰시마 슈지가 아닌 다자이 오사무라는 이름을 쓰게 된다. 대학은 거듭된 유급에 수업료 미납으로 제적된다.[5] 재학 중에 만나 동거하던 술집의 여급으로 유부녀였던 18세의 다나베 시메코(田部シメ子)와 1930년 월에 가마쿠라의 고시고에(腰越) 바다에서 동반 투신자살을 기도하였으나, 시메코만 죽고 다자이는 혼자 살아남았다. 이 일로 다자이는 자살방조 혐의로 검사로부터 조사를 받았지만, 형 분지(文治) 등의 탄원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6] 「인간실격(人間失格)」, 「앵두(櫻桃)」를 마무리한 직후 1948년 6월 13일, 타마가와(玉川) 죠스이(上水)에서 애인 야마자키 토미에(山崎富栄)와 동반자살하였다.[14] 이때 그의 나이는 39세였다. 이 사건은 발표 직후부터 온갖 억측을 낳았는데, 도미에에 의한 억지 정사설, 희극 심중 실패설 등이다. 다자이가 생전에 아사히 신문에 연재 중이던 유머 소설 「굿 바이」도 미완의 유작으로 남았는데, 공교롭게도 13화에서 작가의 죽음으로 절필되었다는 데에서 기독교의 징크스를 암시하는 다자이의 마지막 멋부림이었다는 설도 있고, 그의 유서에는 '소설을 쓰는 것이 싫어졌다' 등의 취지가 적혀 있었는데, 자신의 컨디션 저조나 다운증후군을 앓는 저능아였던 외아들의 처지에 대한 비관도 자살의 한 원인이 되었을 거라는 설도 있다. 기성 문단에 대한 '선전포고'로까지 불리던 다자이의 연재 평론 「여시아문(如是我聞)」의 마지막회는 다자이 사후에 게재되었다. 유해는 스기나미 구 호리노우치에서 화장되었다. 계명(戒名)은 문채원대유치통거사(文綵院大猷治通居士)였다. 다자이의 사체가 발견된 6월 19일은 공교롭게도 그의 생일이었는데, 죽기 직전에 쓴 단편 「앵두」와도 관련해, 생전에 다자이와는 동향으로 교류가 있던 곤 간이치(今官一)에 의해 '앵두 기일'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 날은 다자이 문학의 팬들이 그의 무덤이 있는 도쿄도 미타카시의 젠린사(禪林寺)를 찾는 날이기도 하다. 또한 다자이가 태어난 아오모리 현 카나기마치에서도 '앵두 기일'에 맞춰 다자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는데, 다자이의 탄생지에서 다자이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이 옳다는 유족의 요망도 있어 다자이 오사무 탄생 90주년이 되는 1999년부터는 「다자이 오사무 탄생제」로 이름을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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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욱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외국어대학교 연구원을 지냈고,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구름은 대답하지 않았다》, 미야모토 테루의 《환상의 빛》, 오에 겐자부로의 《말의 정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사명과 영혼의 경계》,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세설》, 미야자키 하야오의 《책으로 가는 문》 등을 옮겼다.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번역으로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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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1년 목포에서 태어났다. 현재 서울대학교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비교문학 협동과정에서 문학과 이론을 강의한다. 한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17년간 일했고, 1994년 계간 『문학동네』를 창간하여 2015년까지 편집위원을 지냈다. 『소설의 운명』, 『사랑의 문법』, 『문학의 윤리』, 『아첨의 영웅주의』, 『미메시스의 힘』, 『인문학 개념정원』, 『죄의식과 부끄러움』, 『풍경이 온다』, 『왜 읽는가』 등을 썼다. 고석규비평문학상, 소천비평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 올해의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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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른바 ‘죽을상’이라는 것도 뭔가 표정이라든가 인상 같은 게 있을 텐데, 사람의 몸에 짐말의 대가리라도 갖다 붙이면 이런 느낌이 되는 걸까, 아무튼 어딘지 모르게 보는 사람을 불쾌하고 소름 끼치게 한다. 역시 나는 지금껏 이렇게 이상한 얼굴의 사내를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아아, 학교!
저는 학교에서 존경받을 뻔했습니다. 존경받는다는 관념 또한 저를 두렵게 했습니다. 거의 완벽에 가깝게 사람을 속였는데 전지전능한 한 사람이 그것을 간파하는 바람에 박살이 나서 죽고 싶을 만큼의 창피를 당하는 것, 그것이 ‘존경받는다’라는 것에 대한 저의 정의였습니다. 사람을 속여서 ‘존경받는’다고 해도 누구 한 사람은 알고 있고 곧 그 한 사람이 알려 줘서 나머지 사람들도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사람들이 느끼는 분노, 복수심은 대체 어떨까요? 상상만 해도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것 같습니다.


인간을 너무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훨씬 더 끔찍한 요괴를 자기 눈으로 확실히 보고 싶어 하는 심리. 신경질적이며 겁이 많은 사람일수록 폭풍우가 더욱 거세지기를 바라는 심리. 아아, 이 일군의 화가들은 인간이라는 요괴에게 호되게 당하고 위협을 당한 끝에 환영을 믿고 대낮의 자연 속에서 생생하게 요괴를 본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그것을 요괴 따위로 얼버무리지 않고, 보인 그대로를 표현하려고 노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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