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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나 노, 지나

로지나 노, 지나

이란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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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나 노, 지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로지나 노, 지나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0337533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0-11-20

책 소개

대한민국에서 ‘투명인간’, ‘불법인간’으로 살아가야만 했던 미등록이주민들의 역사를 기록한 르포소설이다. 부모님을 따라 다섯 살에 한국에 온 방글라데시 소녀 로지나가 성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아름답고도 눈물겹게 펼쳐진다.

목차

프롤로그 … 9

한국이라는 나라 … 14
엄마의 취업 … 23
자장면이 궁금해 … 27
911 사건 … 42
월드컵 비자 … 45
입학 … 52
붉은 악마 … 58
라주 … 62
단속 … 135
바다 여행 … 165
이슬람 교회 … 43
라마단 … 71
전화 결혼식 … 105
이별 … 135
만남 … 165
독립 기념일 행사 … 43
스키니진 … 71
귀환 … 105
나라 … 135
이크발 삼촌 … 165
훈디 사건 … 43
더러운 새끼 … 71
한국인 타령 … 105
취학 통지서 … 135
폭탄선언 … 165
라흐만 아저씨 … 43
사고 … 71
취업 … 105
엄마 … 135
장사 … 165
좌절 … 43
악바리 스무 살 … 71
나라의 연애 … 105
나쁜 년 … 135
수니 아줌마 … 165
실명 인증 … 43
투명 인간 … 71
결심 … 105
행복의 나라로 … 135

에필로그 … 165
작가의 말

저자소개

이란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주민과 이주노동자의 삶을 곁에서 보고 듣고 함께 겪으며 마주한 일들을 기록한다. 낯설고 친절하지 않은 세상에 온몸으로 부딪치는 이들의 모습에서 용기와 지혜를 얻고 있다. 이주민을 비롯한 모든 시민이 평등하게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며 ‘아시아인권문화연대’에서 오래 일했다. 제2의 전태일 평전이라 평가받은 《말해요, 찬드라》, 미등록 이주민의 역사를 기록한 르포소설 《로지나 노, 지나》, 청소년을 위한 이주민 인권 이야기 《이주노동자를 묻는 십대에게》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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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쟤지?”
“그 신문? 어, 맞네.”
“어우, 저 깜씨! 제 나라에나 가지 왜 여기서 저러고 다니냐.”
“네가 가라고 해, 그럼.”
“쟤 분명히 불법일 거야. 불법체류자. 우리 아빠가 그랬어.”
교문을 나서는데 모르는 오빠들이 뒤에서 내 귀에 다 들리도록 큰 소리로 말했다. 분명 나에게 하는 말이었다. 가슴이 쿵쾅거리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어서 뛰어가야지, 하는 마음과 달리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야, 야, 아프리카. 너희 나라로 가. 야, 아프리카! 너희 나라로 꺼지라고!”
나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못 들은 척 뛰었다.
- 붉은 악마 중에서


나무 아래쪽에 창문이 하나 있었다. 반지하 방에 난 그 창문은 마당 바닥에 거의 붙어 있는데, 내 기억에 그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만약 창문을 열어 두면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방 안을 다 들여다볼 것이다.
라일락이 작은 연보랏빛 꽃을 피우던 어느 날, 나는 그 창틀에 두 팔을 얹고 물끄러미 꽃을 바라보는 얼굴을 보았다. 표정 없는, 아이 얼굴이었다. 내가 자기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그 아이도 나를 바라보았다. 내 또래로 보였다. 아이가 배시시 웃었다. 나는 학교 가는 길이었다는 것도 잊고 아이를 향해 다가갔다. 그렇게 나라를 만났다.
“안녕. 나는 로지나야. 로, 지, 나. 로, 지, 나. 5학년이야.”
- 만남 중에서


아빠가 우리를 가리켜 자꾸 ‘불법 사람’이라고 하는 것도 들어 주기 힘들었다. 엄마도 이 말을 배워서 자주 썼는데, 나는 들을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졌다.
“아빠, 세상에 불법 사람이 어디 있어요? 내가 태어나면 합법 사람입니까 불법 사람입니까, 물어보고 태어나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요.”
내가 볼멘소리를 하면 아빠는 그랬다.
“불법체류자라는 말이지. 왜, 그 말이 틀린 말이냐?”
“맞는지 틀리는지는 모르지만, 듣기에는 별로 안 좋아요. 그리고 ‘불법체류자’랑 ‘불법 사람’은 또 다르잖아요. 세상에 자기 자신한테 불법 사람, 불법 사람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나 또한 자세히 알지 못하니까 무어라 설명하기 힘들었지만, 나는 우리에게 붙여진 ‘불법’이라는 딱지가 너무 무서웠다. 마치 내가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사람, 밟히고 무시당해도 되는 사람으로 취급받는 느낌이었다.
- 귀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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