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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교회 > 교회일반
· ISBN : 9791190389259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1-04-11
책 소개
목차
서론
들어가면서: 사랑과 평화의 사회윤리학 담론
제1장 교회의 기원과 공동체적 삶
제1부 구원과 윤리, 죽음과 삶
제2장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상속”하리이까?
제3장 자살과 죽음에 관한 신학적 사색
제4장 돈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하나님 섬기기
제2부 평화의 복음으로 살아가기
제5장 성서적 통일신학과 선교
제6장 반-유대주의와 한반도의 평화담론
제3부 교회의 위기와 윤리적 소명
제7장 위기의 교회론과 목사직
제8장 교회의 윤리적 소명
저자소개
책속에서
“바울의 공리주의적 생사관은 부활에 대한 확고한 사상에 기초하여, 죽음을 초월한 신앙으로부터 가능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공리주의적 생사관으로 인해 그는 죽음이 아닌 삶을 ‘선택’하였는데, 이 선택은 물론 자신이 속했던 공동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한 것을 택했다는 말이다.
사실 자살에 대한 종교적·사회적 ‘터부’는 오랜 역사와 문화의 전통으로 뿌리 내려왔다. 이로 인하여 자살을 보는 우리 사회의 관점은 ‘신의 징벌’이라는 싸늘한 시선만이 난무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한 인간이 험난한 죽음을 수용했던 생의 연속된 스펙트럼은 쉽게 제외되고 만다. 그러한 분위기는 남겨진 자들에게는 또 다른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한 인간의 생을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는 가능성을 축소시키고 만다.
이러한 정서에서 가장 우려할만한 점은 기독교 신앙의 가장 깊은 고백, 부활의 능력 아래 ‘죽음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는 선언조차 감추어질 위험에 처하고 있는 현실이다. 죽음에 이르는 고난에서 점점 멀어진 기독교라면, 어쩌면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식으로까지 죽음을 대면했어야 하는 인간의 고뇌를 헤아리기가 어려울지도 모른다. 정녕 자살이라는 사회적 ‘터부’가 기독교를 그렇게 삼켜버리고 있다면, 거기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뿐만 아니라, 부활의 능력까지 상실한 신학이 들어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