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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90422970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1-11-18
책 소개
목차
∘ 프롤로그
군대를 거부할 수 있다고?
병역거부에도 계보가 있다
도대체 양심이 뭐길래
평화와 비폭력을 상상하기
이등병이 쏘아 올린 작은 평화
다양한 ‘겁쟁이’들의 등장
아빠는 박노자를 읽기 시작했다
병역거부자들의 슬기로운(?) 감방생활
병역거부를 포기한다는 것
병역을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이 따로 있을까?
실패가 길이 되려면
“너희는 총알도 아까우니 칼로 찔러 죽여야 해”
감옥 가는 남자, 옥바라지하는 여자?
전쟁수혜자를 막아라
난민을 선택하는 사람들
「병역법」이 달라졌다
대체복무제가 도입되기까지
비판을 넘어 대안을 말하기
‘가짜’ 병역거부자, ‘가짜’ 난민, ‘가짜’ 트랜스젠더?
대체복무제라는 출발점
∘ 질문하는 순간들
∘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81년 동안 반복된 역사가 있다.
첫 번째 수감 기록 이래, 약 80여 년 동안 1만 9,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감옥에 수감되었다. 그들의 죄는 병역거부, 남을 해치지 않겠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그렇게 나는 비폭력도, 반군사주의도, 시민불복종도 모른 채 병역거부운동을 시작했다. 평화주의자여서 병역거부를 했다기보다는, 병역거부운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평화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사실에 가깝다.
그렇게 병역거부를 만나고 보니 병역거부의 의미도 역사도 모든 게 새로웠다. 한국에서 병역거부는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누가, 왜 병역거부를 했을까?
오태양의 등장은 나와 같은 당시 입영 대상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대부분의 남성이 군대에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야 가득해도 군대를 거부할 수 있다는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고, 실제로 그게 가능한 줄도 몰랐기 때문이다. 시력이 안 좋아도 반드시 군대에 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꼭 가고 싶습니다!”라고 외치는 젊은 남성이 등장하는 광고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오태양의 등장으로 비록 감옥에 갈지언정 군대에 가지 않는 걸 ‘선택’할 수 있다는, ‘병역거부’라는 선택지가 갑자기 뚝 생겨난 것이다.